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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넘어 날아든 나비 한 마리

계수님께 "아! 나비다." 창가에 서 있던 친구의 놀라움에 찬 발견에 얼른 일손 놓고 달려갔습니다. 반짝반짝 희디흰 한 송이 꽃이 되어 새 나비 한 마리가 춘삼월 훈풍 속을 날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의 연약한 나비가 봄하늘에 날아오르기까지 겪었을 그 긴 '역사'에 대한 깨달음이 겨우내 잠자던 나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습니다. 작은 알이었던 시절부터 한 점의 공간을 우주로 삼고 소중히 생명을 간직해왔던 고독과 적막의 밤을 견디고……, 징그러운 번데기의 옷을 입고도 한시도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각고의 시절을 이기고……, 이제 꽃잎처럼 나래를 열어 찬란히 솟아오른 나비는, 그것이 비록 연약한 한 마리의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적어도 내게는 우람한 승리의 화신으로 다가옵니다. 담 넘어 날아든 ..

모리아/편지 2004.07.11

큰 별이 졌다. 전철환 총재

[2004. 6.18. 전철환 Dead]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졌다 한은총재 전철환 채원배 * 김진형 기자 18일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이자 외환위기 극복의 주역이었던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0시5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65세. 유족들과 친지들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유족들에 따르면 허리가 좋지 않았던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초등학교 동창들은 "인명은 재천이지"라면서도 "2주전에도 통화해서 수술 받고 보자고 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전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서명을 ..

모리아/꿈 2004.06.19

인물 포토 / 전철환 총재, 이해인

인물 포토 "한국 경제의 큰 별 지다" 전철환 前 한국은행 총재 별세 ▷ 18일 한국 경제의 큰 별이 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이자 외환위기 극복의 주역이었던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0시5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65세. 유족들과 친지들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타계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유족들에 따르면 허리가 좋지 않았던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심장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초등학교 동창들은 "인명은 재천이지"라면서도 "2주전에도 통화해서 수술 받고 보자고 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전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서명을 한 주인공이자 52년 한은역사를 통..

모리아/꿈 200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