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3

겨울나무님께 - 이승철 한때 그는 세상을 향해 하염없이 불타오르던 열 살 스무 살 적 꽃단풍이었을 거외다. 푸르뎅뎅한 사랑을 끝내 저버리지

겨울나무님께- 이승철한때 그는 세상을 향해 하염없이 불타오르던열 살 스무 살 적 꽃단풍이었을 거외다.푸르뎅뎅한 사랑을 끝내 저버리지 못한 채마침내 젖은 낙엽으로 거리를 나뒹굴다가저렇듯 곁가지들 하나둘씩 죄다 쳐내 버리고그날 밤 그는 마냥 휘몰아치던 눈보라 속에서도내사 흔들리지 않으리다. 더욱 다짐했을 거외다.꽃 같은 울음 너머 서산마루에 해 떨어지고잔설이 누워 있는 저 눈밭가에 홀로 서서 팍팍한 세상사 빽빽하게 질러가기 위하여 설운 가슴 마다않고 잡목 숲이 되었던가.가녀린 살과 등골 시린 뼈 한 자루로이 엄동설한을 견뎌보겠다고 당신과 내가그리 다짐했던 것을 말하자면 그대를 향한 그 얼마나 뼛속 옹골찬 그리움 때문이었나.* 겨울나무는 꽃도 잎도 버린다. 그 잎도 꽃도 없이 겨울을 지난다. 화려하게 사랑하다..

모리아/삶 08:39:2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대 앞에 봄이 있다]-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어디 한두 번이랴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오늘 일을 잠시라도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사랑하는 이여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추운 겨울 다 지내고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모리아/시 08:26:19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취임사]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사반세기가 지나는 즈음에 살고 있다. 오늘날 지구 전체가 뗄 수 없이 하나로 연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취임사]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사반세기가 지나는 즈음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구 전체가 뗄 수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안이 웬만큼 커지면 문화권이나 지역, 국가나 인종 등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 중립적인 상황, 긍정적인 상황에서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류가 직면한 부정적인 상황은 이런 것들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나 마약 중독, 식량의 불공정한 분배와 그에 따른 빈곤과 기아, 비인간의 야만 상황을 초래하는 국가나 인종간의 전쟁과 내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환경의 기후 위기 등입니다.세계적인 현상으로 인류가 직면한 중립적인 상황은 이런 것들입니다. 인공지능이나 ..

모리아/길 07:5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