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위하여]
-김승희-
나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이다.
[하나를 위하여]-김승희-나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단지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이다.살았던 것들 중그 중 아름다운 하나가,슬펐던 것들 중그 중 화사한 하나가,괴로웠던 것들 중그 중 순결한 하나가 되고 싶을 뿐이다.나는 많은 길을 원하지 않는다.오히려 더 많은 길을 버리고 싶고더 많은 꿈을 지우고 싶고다만 하나의 길과다만 하나의 꿈을 통하여물방울이 물이 되고불꽃들이 불이 되는그 하나의 비밀을 알고 싶을 뿐이다.하나를 이루기 위하여그 하나에 닿기 위하여나는, 하나 하나, 소등 연습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가로등이 다 꺼진 어둠 속으로솜처럼 착하게 다 적셔져서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타오르는하나의 봉화가 되고 싶은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