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62

탄핵 이후, 극우 출현의 구조적 맥락에 대해 드디어 탄핵이다. 온갖 ‘기술’이 난무했지만, 법은 결국 민주시민을 선택했다. 손바닥에 ‘왕’자를

탄핵 이후, 극우 출현의 구조적 맥락에 대해드디어 탄핵이다. 온갖 ‘기술’이 난무했지만, 법은 결국 민주시민을 선택했다. 손바닥에 ‘왕’자를 새겨넣은 자의 권력 독점 욕구는 ‘길을 잃었다.’ 물론 친위쿠데타 공모자들의 촘촘한 그물망은 아직 거의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길 잃은 자가 제 것이라 주장하던 ‘용상’으로 되돌아오는 게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탈선한 자는 훨씬 더 많이 헤매야 겨우 돌아올 수 있겠지만, 민주시민은 더 많은 방어 수단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 Institute)의 내년도 보고서에선 한국을 매우 길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다. 21세기에 이르러 전 세계적으로 퇴조 분위기가 역력한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새로운 출구, 그 ..

공동체 2025.04.08

수신: 문형배 재판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소장 직무대행 발신: 제리 필레이 목사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 존경하는 문형배 재판관님께

수신: 문형배 재판관대한민국 헌법재판소 소장 직무대행발신: 제리 필레이 목사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존경하는 문형배 재판관님께,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를 대표하여 인사드립니다.WCC는 전 세계 120여 개국, 약 6억 명의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352개 회원 교회로 이루어진 에큐메니칼 공동체입니다. 대한민국의 교회들 역시 우리의 소중한 일원으로서 오랜 기간 함께해 왔습니다.WCC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창립된 이래, 권력의 남용을 억제하고 인간의 존엄과 인권을 수호하며, 권위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파제로서 법의 지배(rule of law), 곧 법치주의의 가치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습니다. 우리는 사법부가 이러한 핵심 가치..

공동체 2025.04.01

<천주교 사제·수도자 시국선언문> “헌법재판소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1. 어두울 때마다 빛이 되어 주시는 분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1. 어두울 때마다 빛이 되어 주시는 분들의 수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치유와 회복이 절실한 모든 분에게, 특히 산불로 쓰라린 아픔을 겪고 계신 많은 분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있기를 빕니다. 불안과 불면의 혹한을 견디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기다렸던 봄에 이런 재앙을 당하고 보니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2. 울창했던 숲과 집이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어 사라진 것처럼 일제와 싸우고 독재에 맞서 쟁취했던 도의와 가치들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작년 그날 마음에서 지운 윤석열 씨를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여전히 살아서 움직이는 대통령의 수족들이 우리 역사에 무서운 죄를 짓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 먼저 공직의 ..

공동체 2025.03.29

용산고교 신우회 3월 모임 : 올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는가 했더니 반갑지도 않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립니다.

용산고교 신우회 2025년 3월 모임올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는가 했더니 반갑지도 않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립니다.이제는 너무 추운 것도, 너무 더운 것도 이겨내기가 쉽지않아 날씨에 민감하게 됩니다. 신우회 3월 모임은 봄기운이 완연한 좋은 날씨속에 진행 되었습니다.이날은 미국에서 거주중인 황성철목사가 치료차 잠시 귀국한 가운데, 바쁜 와중에도 신우회에 참석하여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MRI 촬영등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부득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건강이 회복되어 신우회에 참석하게 된 것인데, 한국 의술이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황목사는 신우회에 애정과 그리움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러 친구들과 반..

공동체 2025.03.17

윤석열의 파면 하나로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두 번의 성명서를 거쳐서 조직된 한시적인 단체이다

윤석열의 파면 하나로 새로운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니다.‘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두 번의 성명서를 거쳐서 조직된 한시적인 단체이다. 우리의 단체는 윤석열의 폭력을 종식시키는 시점까지로 존재 이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윤석열의 탄핵이 인용되어 파면에 이르면, 우리 단체도 종식해야 할까.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윤석열이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 더 이상 폭력적인 정치를 할 수 없게 되는 순간, 우리 단체도 발전적인 해체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우리는 윤석열 스스로 획책한 친위쿠데타 12.3 비상계엄과 최근 그의 구속 취소 전후하여 전개되는 모든 양상을 직시할 때, 윤석열이라는 권력자 한 사람만 정리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세상에 이를 수 없음을 몸서리치게 ..

공동체 2025.03.10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왜곡된 다큐멘터리에 대한 NCCK 입장: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왜곡된 다큐멘터리에 대한 NCCK 입장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vangelische Kirche in Deutschland, 이하 EKD)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운동의 현장에서 애쓰시는 모든 독일교회 공동체 구성원들께 평화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심각하게 왜곡한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의 다큐멘터리 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 사회의 복합적인 현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기보다, 특정 극우 세력의 주장에 기반한 편향적 시각을 담아냄으로써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들에게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큽니다.그동안 독일 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깊은 연대를 보여주었으..

공동체 2025.03.07

2025 봄학기 성서탐독마당도 찾아왔습니다. 📒 과목명 ❝다시 쓰는 이스라엘 역사, 역대기❞

2025 봄학기 성서탐독마당도 찾아왔습니다. 📒 과목명 ❝다시 쓰는 이스라엘 역사, 역대기❞ 🧑🏻‍🏫 강사 : 이광형 목사- 한국성서학연구소 연구원 - 시온의교회 담임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구약학 Ph.D Cand...👉🏻 성서탐독마당 강의의 특징- 기본적으로 본문을 읽으면서 강의하기에 통독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성서신학적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해설하기에 통독을 너머 본문을 탐독하게 됩니다.- 학술적인 내용을 신앙현장에 적용하여 본문의 의미를 해설합니다.- 평신도, 신학생, 목회자 모두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의일정과 장소- 일정 2025년 3월 25일 (화) 저녁 7시 / 9주 과정 (5월27일까지)- 시간 매주 화요일 저녁..

공동체 2025.02.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의 선동과 폭력이 한국교회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는 계엄 발령으로 촉발된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의 선동과 폭력이 한국교회를 과잉대표 하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담아 “그리스도의 교회는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을 소망합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아 래 - 그리스도의 교회는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을 소망합니다! 2025년은 교회사적으로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니케아 신조가 발표된 지 1,70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아울러 해방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한국 사회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와 독립을 되찾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

공동체 2025.02.1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메시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 총무 김종생 목사)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해 신년메시지 발표.* 참고로 신년메시지는 본회 회장이 준비하여 총무와 공동명의로 발표됩니다. 본 신년메시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전에 쓰인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의 메시지로서 정교회 전통에 따라 하나님이 '하느님'으로 표기. - 아 래 - 2025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년 메시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2025년 73회기 총회 주제인 “하느님의 창조세계, 한몸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는 우리에게 지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도전 과제를 주면서 우리를 초대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환경 문제입니다. 지구..

공동체 2024.12.31

“가난한 분들이 더욱 가난한 분들을 위해!!” 성탄절에 교회에 갔다가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동전 몇 개 받고 쫓겨난 세 명의 노숙인 형제

“가난한 분들이 더욱 가난한 분들을 위해!!”성탄절에 교회에 갔다가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하고 동전 몇 개 받고 쫓겨난 세 명의 노숙인 형제들과 바로 이곳에서 촛불을 켜고 시작했던 거리성탄예배가 어느새 서른 일곱번째가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꾸준히 참사랑의 나눔과 섬김을 작은 것부터 실천했더니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 2000명이상의 소외된 홀몸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거리성탄예배로 자라났습니다.“찾아갈 곳이 없고 찾아줄 사람도 없는 분들은 어서어서 오십시오! 눈치 볼 것도 없는 이 거리성탄예배는 문턱이 아주 낮습니다. 누구나 넘을 수 있습니다!” 소리치지 않아도 2천명이 넘는 가족들이 거리에서 모여 성탄의 신비를 나누는 것이 신비요 기적입니다. 주님 날개로 품어 주듯이 37년 역사상 가장 ..

공동체 2024.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