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119

정창영 총장 소천, 입관예식 설교

연세대학교 15대 총장이셨던 정창영 총장님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기에 부고를 전합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 저는 입관예식의 집례자로서 그분을 환송하는 의식에 참여했습니다. 고 정창영 총장님과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하심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설교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빈소 :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 장례예식 2024년 5월 15일 수요일 오전8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 예배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고 정창영 총장님의 입관예식을 시작하는 이 시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부활의 소망을 넘치도록 부어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

5월 13일~18일 가정 예배

남자의 기도본문 : 딤전 2:8찬송 : 369장고대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남자의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강함이다. 남자는 거대한 자연과 맞서 가족을 지키고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찌르며 집단을 보호하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그렇게 지성을 강조했던 르네상스시대에도 남자는 힘과 용맹을 떨치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런 남성상은 우리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남자의 상징은 강함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는 강하고, 독립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남자는 약함을 보여서 안되었다. 이것이 고대사회로부터 이어져온 남성상이다. 이런 남성상은 자연스럽게 남자를 신앙의 세계와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신앙생활은 연약한 여성이 하는 것으로 여겼다. 남자들은 하나님을 믿느니 차라리 내 주먹을 믿으라고 허..

5월 6일~11일 가정 예배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본문 : 출 1:1~7 찬송 : 536장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최고의 기적이요 하나님 현현의 역사적 증표이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해방하는 내용이지만 더욱 중요한 궁극적 의미는 인간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을 깨우치고 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죄로부터의 구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애굽은 가나안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해방이요 출발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과 결코 분리할 수 없다. 출애굽기 서막에서 보는 중요한 사실은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강하여 애굽 온 땅에 가득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애굽이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키우고 이스라엘이 받는 복의 토양과 근거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하나님은 인큐..

4월29일~5월4일 가정 예배

길갈본문 : 수 5:1~9찬송 : 261장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 안에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이라는 쓴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광야길 마지막 관문인 요단강을 건넜다. 요단 서쪽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말리시고 건너가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그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셨다. 뜻밖이었지만 그들은 순종한다.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한다. 할례 후 회복을 기다리는 중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길갈이라 하였다. 길갈은 '굴러간다. 떠나보낸다'는 뜻이다. "애굽의 모든 ..

4월 22일~27일 가정 예배

구원에 이르는 믿음 본문 : 마 25:31~46 찬송 : 521장 구약 성경의 사사기를 보면 이스라엘의 사이클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믿음으로 살다가 시간이 흐르면 신앙이 나태해진다. 그러면 하나님과 멀어져 말씀을 버리고 죄악과 타협하게 된다. 하나님은 죄악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징계하신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고 회개한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가 백성 가운데 회복된다. 이것을 사사기 사이클이라고 한다. 2000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의 신앙생활도 패턴을 갖는 것 같다. 신앙의 박해와 고난 속에 있을 때에는 천국을 소망하고 주의 재림을 고대한다. 이에 비해 현실의 삶이 평안하고 풍족할 때에는 내세의 소망이나 주님의 다..

신명기 28:58~68, 참된 안식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참된 안식과 평안은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하다. 곧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이라는 참된 안식을 박차고 다른 곳에서 안식과 평안을 찾으려 한다. 하나님이라는 진리가 자신을 옭아맨다고 여기는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떠난 삶, 하나님의 말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로울 수 있다는 거짓에 속아 넘어가 버린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안에 거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체면상 신자라는 옷을 입고 말씀의 영역에서 떠나 세속의 자유를 누릴 지를 고민한다. 그 결과는 뻔하다. 그는 잠깐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한 망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그는 세상의 유혹과 탐욕에 완전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삶을 살기에..

4월 15일~20일 가정 예배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본문 : 삼상 17:41~49 찬송 : 96장 블레셋 군대와 군대의 수장으로서 골리앗은 이스라엘과 대치하는 가운데 40일간이나 아침과 저녁으로 나와서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조롱했다. 하지만 이때 다윗이라는 소년이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사울 왕을 따라 전쟁에 나간 형님들의 안부를 살피기 위해서 진영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다윗을 사용하신다. 첫째, 그는 아직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는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워서 아직은 어리고 부족함이 많은 10대 소년이었다. 골리앗은 그런 다윗을 보자마자 업신여겨 그들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했다. 현재 우리의 모습도 어쩌면 다윗처럼 상대가 보기에 부족하고 나약하고 어리석고 가난한 자들의..

4월 8일 ~ 13일 가정 예배

잊지 말고 기억하라 본문 : 신 8:1~16 찬송 : 305장 구약 신명기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자신의 임종을 앞두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긴 율법 강론이다. 그 강론의 핵심은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이다. 첫째, 광야 길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하나님께서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궁극적인 의도는 먼저 '너를 낮추시고' 즉 겸손 훈련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최대 걸림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음의 교만이다. 교만은 모든 죄의 뿌리며 누구나 마음이 교만해지면 결국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교만한 마음을 낮추시려고 무려 40년 광야 연단의 길을 걷게 하신 분이다. 또 하나가 바로 순종 훈련이다. 불순종이 죄..

베드로 손을 잡아주시는 예수

지거 쾨더(1925~2015년), 베드로 손을 잡아주시는 주님 시퍼런 바다와 하얀 파도가 무서운 높이로 덮쳐온다. 바다에 비하면 배는 너무 작고 초라하다, 그 작은 배에 탄 사람들은 더 그렇고! 인생을 버틸 것은 배밖에 없는데 그 배가 하릴없이 흔들리니 두려움이 배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배 안의 제자들은 모두 놀라고 무서워서 눈과 입이 동그라졌다. 맨 위 제자는 더 어린 제자의 얼굴을 감싸주어 조금이라도 위로하려 한다. 맨 앞 붉은 옷의 제자는 배 옆부분을 꽉 움켜쥐지만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거기에 베드로가 빠졌다. 동료들은 센 바람과 높은 파도 앞에서 뛰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베드로는 이미 몸 전체가 빠졌다.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니까 아직 겨우 살아있지, 물속에서 베드로의 숨은..

4월 1일 ~ 6일 가정 예배

사랑으로 맞서라 본문 : 마 5:38~42 찬송 : 146장 어느 분이 군복무를 마치고 고향교회를 평생 섬기기로 다짐하며 귀향했다. 목사님의 권유로 낙농을 시작했다. 이웃에 서울에서 귀농하여 낙농을 시작한 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소천하면서 그의 부인이 목장 터를 섬기던 교회에 헌납했다. 약 10년이 흐른 후 그 땅에 수양관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가족은 수양관 우측 끄트머리 약 1000평의 땅에 10년째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앞에는 내가 흐르고, 뒤에는 100년 가까운 수령의 소나무가 울창한 산이다. 누구나 탐을 낼만한 터였다. 그는 그 곳에서 사향의 길을 걷던 낙농을 접고 결혼도 하고 가까운 시내에서 작은 사업을 하다가 신학에 입문하여 서울에서 전도사로 사역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