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영성 78

슬픈 성모!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영혼을 위해 열정적인 예수님, 미국 오하이오

슬픈 성모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영혼을 위해 열정적인 예수님, 미국 오하이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인간은 무슨 존재인지, 세상의 진리는 무엇인지, 인간은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가르치시면서 사람들이 바른 생각‧가치관‧관점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가르치십니다. 맨 앞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은 아마도 목동인 것 같습니다. 들에서 양을 치다가 모든 것을 내버려 둔 채로 주님 앞에 앉아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옆 할아버지는 지긋이 눈감고 주님의 말씀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집중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모리아/영성 2024.05.11

그 분이 홀로서 가듯

[그 분이 홀로서 가듯] - 구 상 - 홀로서 가야만 한다. 저 이천년 전 로마의 지배 아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의 수모를 받으며 그분이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악의 무성한 꽃밭 속에서 진리가 귀찮고 슬프더라도 나 혼자의 무력에 지치고 번번이 패배의 쓴잔을 마시더라도 제자들의 배반과 도피 속에서 백성의 비웃음과 돌팔매를 맞으며 그분이 십자가의 길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정의는 마침내 이기고 영원한 것이요, 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요, 우리의 바람과 사랑이 헛되지 않음을 믿고서 아무런 영웅적 기색도 없이 아니, 볼꼴 없고 병신스런 모습을 하고 그분이 부활의 길을 홀로서 가듯 나 또한 홀로서 가야만 한다. * 고난주간에 띄우는 詩 6

모리아/영성 2024.03.30

어린 수경 _ 박노해

.......................... 어린 수경(收耕)_ 박노해 어린 수경이 출가해 절에 들어갔을 때 급하게 쌀을 씻어 밥을 짓고 있는데 큰스님이 지나가다 수챗구멍에 떨어진 쌀 몇 톨과 콩나물 대가리를 다 주워오게 하였다 그리곤 수경이 보는 앞에서 그걸 다 잡수셨다 어린 수경의 눈앞이 캄캄해지고 다리가 휘청거려 무릎을 꿇었다 그 후 사흘 동안 스님은 말씀 한마디 없다가 행자를 관리하는 스님을 부르더니 이 녀석 당장 내쫓아라! 이 쌀 한 알이 소우주라고 하는 것, 쌀 한 톨이 부처의 현신이라고 하는 것, 이것을 인식 못 하고 온 놈이라면 저런 마음가짐은 싹수가 없다 그 다음부턴 수경에게 일도 안 시키고 그냥 나가라는 거였다 일주일 뒤 수경은 큰스님..

모리아/영성 2024.03.27

구도자의 노래

구도자의 노래 ㅡ 까비르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 살아 있는 동안 경험 속으로 뛰어들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해하라. 그대가 구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죽음이 오기 전에만 가능한 일 살아 있는 동안 밧줄을 끊지 않는다면 죽은 뒤에 어떻게 자유를 얻겠는가. 육체가 썩은 다음에야 영혼이 신과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를 발견하라. 지금 그를 찾지 못한다면 그대 갈 곳은 죽음의 도시뿐 지금 이 자리에서 그와 하나가 되라. 그러면 이 다음에도 그와 하나가 되리라.

모리아/영성 2024.02.25

코로나 이후, 회복의 비결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3년 동안 많은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대면 예배 제한이 풀어지고 현장 예배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당이 꽉 차지 않고 있다. 좀처럼 예배 출석률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동안 1만 개 가까운 교회가 사라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필자는 ‘기드온동족선교회’라는 북한선교단체에서 사역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 1년 동안 ‘질그릇 속에 담긴 은혜’라는 간증 책을 쓰고 전국으로 간증 집회를 다녔다. 실제로 다니면서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 3년 동안 나는 방콕을 했었다. 2020년 2월 대전으로 이사를 하여서 지인도 없고 교회도 정하지 않은 때였다. 방송에서 기저질환자는 코로나 걸리..

모리아/영성 2024.02.02

복수의 퇴행, 관용의 진보

복수의 퇴행, 관용의 진보 독일의 패전으로 나치 점령에서 해방된 프랑스는 극심한 국론분열에 휩싸였다. 나치 부역자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청산론과 저들을 용서하자는 관용론의 대립이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두 사람이 그 선두에 있었다. 의 작가 알베르 카뮈는 “인간의 정의가 비록 불완전하다 해도, 정의를 필사적으로 붙들어 그 불완전을 바로잡아야 한다… 공화국 프랑스는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고 외쳤고, 을 쓴 프랑수아 모리악은 “우리는 학살자와 희생자라는 쳇바퀴보다 더 나은 것을 바란다. 프랑스가 게슈타포의 장화를 신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 부역자 약 1만 명을 사형에 처했는데, 인민재판과 즉결처분까지 합하면 수만 명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약한 인간이 한계상황 속에서 저지..

모리아/영성 2024.01.24

낮은 곳으로 임하는 성탄절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이 제아무리 비참하고 절망적일지라도, 성탄은 우리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한다. 이날은 바로 온 인류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 성탄절을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예수께서 이 땅에 나신 그 모습에 있다. 왕중왕이신 예수께서는 구중궁궐이 아닌, 가장 낮은 말구유에 나셨다. 이 기쁘고 복된 소식은 세상의 낮고 천한 자리에서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준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이 성탄을 맞아 국내외 곳곳의 낮고 낮은 자리들을 돌아보며, 그들보다 더욱 낮아진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그들을 섬기고자 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섬겨야 할 이웃들..

모리아/영성 2023.12.15

예배에 있어서 찬양은?

예배란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의무이며 고백이다. 찬양은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와 구속을 높여드리는 예배의 진실된 고백이다. 예배에는 말씀과 기도와 찬양이 필히 이루어져야 한다. 예배시에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주신 은혜의 축복이며 기도와 찬양은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진실된 ‘드림’의 고백이다. 그러므로 예배는 말씀, 기도, 찬양의 3가지 중에 한가지도 빠지게 됨은 진실된 예배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히브리서 13장 15절에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이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하였고 이사야 43장 21절에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분명함으로, 우리가 누구를 예배하는가? 하는 물음에 오로지 하나님뿐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찬양은 예수그리스도..

모리아/영성 2023.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