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길 217

디트리히 본회퍼, 서거 80주년, 그는 오늘 한국교회에 무엇인가?* 독일 신학자이자 나치스에 저항했던 본회퍼..

*디트리히 본회퍼, 서거 80주년, 그는 오늘 한국교회에 무엇인가?* - 한 종호 독일 신학자이자 나치스에 저항했던 본회퍼. 그는 현실의 고난, 그 중심에서 하나님으로 자신을 드러낸 그리스도를 만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영광스런 신적 존재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본회퍼는 바로 이 십자가 신학 속에 인간과 하나님의 만남을 극적으로 목격한다.1906년 독일 브레슬라우에서 태어나 1945년, 플로센부르그의 집단 수용소에서 반 나치스 저항단체 조직 혐의로 사형을 당한 그는 기독교가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온 몸으로 증언한 존재였다. 그는 나치스로 인해 독일은 물론이고 인류사회가 전쟁과 억압의 현실 속에 빠져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

모리아/길 16:26:35

50년 전 오늘... 4시 55분 서도원 5시 30분 김용원 6시 05분 이수병 6시 35분 우홍선 7시 05분 송상진 7시 35분 여정남

50년 전 오늘...4시 55분 서도원5시 30분 김용원6시 05분 이수병6시 35분 우홍선7시 05분 송상진7시 35분 여정남8시 05분 하재완8시 30분 도예종 4.9통일평화재단 이창훈 사료실장이 지어 최근에 펴낸 인혁당재건위 사건 사형수 8인의 약전 의 첫 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오늘은 독재자 박정희에 의해서 고문, 조작된 인혁당재건위 8분이 사형 당한 날. 사형 선고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형이 집행되었다. 오늘 한겨레에 고경태 기자가 강순희 님을 인터뷰해서 실었다. ---------------------------강씨가 50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우리 변호사가 박정희랑 대구사범학교 동창이었어. 어떻게든 사형만 면하게 해달라 부탁하러 간다고 했는데, 가기도 전에 아침에 죽였다는 ..

모리아/길 2025.04.09

[기윤실 성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및 파면에 대한 기윤실의 입장: 윤석열과 동조자들은 불법 계엄의 마땅한 책임을 지고,

[기윤실 성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및 파면에 대한 기윤실의 입장윤석열과 동조자들은 불법 계엄의 마땅한 책임을 지고,한국 교회는 하나님과 한국 사회에 자성의 회개를 해야 하며, 기독 시민들은 국민 갈등 해소와 무너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함으로써 윤석열은 즉시 파면되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이후 123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이 있은 지 111일 만이다. 이제 윤석열은 헌법 수호자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반헌법적 계엄으로 내란을 획책한 죄악은 물론, 그동안 대통령 직무 수행 과정에서의 실정과 수많은 범죄에 대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내란 우두머리의..

모리아/길 2025.04.04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8-19a)헌법재판소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 윤석열의 탄핵을 인용해서 대통령직을 파면한 것을 환영하며, 선악을 임의로 왜곡하던 카오스적인 상황에서 악을 악으로 규정한 것이 감사하다. 헌법재판소가 처음부터 헌법 그대로 이행했다면, 수많은 국민이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헌법재판관들이 외부 정치에 휘둘려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유감이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이 승리한 날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2.3 계엄 당시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던 민주시민들, 윤석열 탄핵을 위해 ..

모리아/길 2025.04.04

[될 일은 될 것이다] -박노해- 많은 강을 건넜고 많은 것을 겪었고 먼 길을 걸어 나온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네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

[될 일은 될 것이다]-박노해-많은 강을 건넜고많은 것을 겪었고먼 길을 걸어 나온나에게는 믿음이 있다네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만나면 새 길을 갈 것이다그러니 담대하라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중단하고 포기하는 것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다

모리아/길 2025.04.02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직도 가지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처음 가는 길]-도종환-아직도 가지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 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라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모리아/길 2025.03.30

정치인에 대한 견해 차이로 좋았던 관계가 깨어지는 건 슬프다. * 윤석열 때문에 갈라진 절친 사이 ---------- 김호창 3월 24일

정치인에 대한 견해 차이로 좋았던 관계가 깨어지는 건 슬프다.* 윤석열 때문에 갈라진 절친 사이---------- (김호창 2025.3.24)1.전한길이 대구에서 파산을 하고 저에게 왔을 때, 자기가 빈털터리가 되자 가장 친한 친구도 자신을 박대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파산 직전이었지만 그를 우리집 원룸으로 데려와 그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재워주고 먹여주고 했습니다. 다시 일어서겠다고 대구에 내려갔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을 때, 그때는 저도 이미 파산을 했지만 그를 저의 옥탑방에 데려와 가장 따뜻한 침낭을 아낌없이 그에게 주고 저는 얼음짱같은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힘들고 우울해 할 때면, 여행을 좋아하는 그를 데리고 산정호수며 월미도며 서울 근교 곳곳을 다녔습니다. 먼저 파산에..

모리아/길 2025.03.25

아스팔트도 자연이다 - 윤중목 아내가 문득 연애 시절을 돌이켜 내가 했다던 말끝을 꼬집고 나선다. 글세, 아스팔트도 자연이랬다고...

아스팔트도 자연이다- 윤중목아내가 문득 연애 시절을 돌이켜내가 했다던 말끝을 꼬집고 나선다.글세, 아스팔트도 자연이랬다고.그런 비상식적 궤변이 어디 있냐고.비상식이든 숫제 아주 몰상식이든허나 내 육골의 성분이 그러한 것을.유년과 소년과 청년 시절 모두를도시의 아스팔트 새까만 타마구 속에어느덧 중년인지 장년인지까지도 고스란히 파종해 심어버린 나에겐그 거북이 등딱지 같은 아스팔트가사시사철 내 밑동이 뿌리박고 흡수한무기질 토양이요 거름이자 양분인 것을.수수십 년 그 위를 찍고 지나간사방팔방 신발 자국과 타이어 자국이내 발육과 성장과 이제는 노화까지의 전 과정 다큐멘터리 생태화석인 것을.그래서 아스팔트도 자연이다.때론 비극적으로, 태론 희극적으로그래서 내겐 아스팔트도 자연이다.

모리아/길 2025.03.24

고사포 일기 - 장교철 파도는 바다가 늘 불만이었다 거품 되어 썰물로 멀어진 후 적막이 오래갔다 아쉬울 땐 속내를 다 보여줄 듯 바다를

고사포 일기- 장교철파도는 바다가 늘 불만이었다거품 되어 썰물로 멀어진 후적막이 오래갔다아쉬울 땐 속내를 다 보여줄 듯바다를 밀고 왔다밀물은 파도를 안았고상처도 다독이며 파도를 용서했다바다를 잘 안다며 우기던 파도는다시 썰물 되어 바다 경계까지 떠났고다시 돌아온 파도를 바다는 타일렀다 우리는 핏줄이라고파도는 말했다 용서와 거래가 우선이라고파도가 있기 전에 바다가 있었다바다는 파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났고파도 몰래 속울음을 쏟았다밀물은 서툴게 살아온 파도를 기다리며 늙어갔고바다는 등 돌린 파도를 향해 엎드려 기도했다비켜선 고사포 소나무와 바람은 보고만 있었다날이 저물었다* 고사포는 변산반도에 있다. 파도와 바다는 함께 하고 있지요?서해에서는 파도도 보이다가 보이지 않는다.바다도 멀리 갔다가 몇시간 후에 ..

모리아/길 2025.03.18

<헌법재판소 재판관께 드리는 교수연구자들의 간곡한 요청> 존경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께,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존경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여러분께,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학문과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지켜온 교수·연구자로서, 이 역사적 순간에 헌법재판소가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1. 이번 비상계엄은 명백히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헌정 질서 파괴 행위입니다.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적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입법·사법부의 기능이 마비될 뻔 했으며, 정당한 절차 없이 국정이 운영되었습니다. 헌법 제77조는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계엄은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는 극단적 상황에서..

모리아/길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