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얼 248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물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그만큼이 인생이다

모리아/얼 2025.06.17

* 행복을 탐욕스럽게 좇지 말며, 두려워하지 마라. <노자> * 헤일로 효과(Halo Effect): 후광효과라 하며, 인상만으로 사람의

* 행복을 탐욕스럽게 좇지 말며, 두려워하지 마라. * 헤일로 효과(Halo Effect): 후광효과라 하며, 인상만으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거나, 포장지나 브랜드만 보고 상품을 평가하는 등 특정 요소 하나가 전체를 평가하는 데 영향을 주는 현상.* 즉결 심판 :· 경찰서장은 경범죄 처벌법이나 도로교통법상의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다.· 범칙금을 통고받는 경우 10일 이내에 이를 납부해야 한다.· 기간 내에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관할 경찰서장 등은 사건을 즉결심판에 회부하게 되고 이에 따라 법원은 벌금, 과료, 구류 등의 처분을 하게 된다.· 즉결심판의 결과에 불복하는 경우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즉결심판이 확정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판사는 즉결심판을 할..

모리아/얼 2025.06.16

고맙다 몸아 - 이현주 엊저녁에 배가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아픈 배한테 빌었지요. 잘못은 내가 했는데 아픈 것은 너로구나, 미안해..

고맙다 몸아- 이현주엊저녁에 배가 많이 아팠어요.그래서 아픈 배한테 빌었지요.잘못은 내가 했는데아픈 것은 너로구나, 미안해.그렇지만 어쩌겠니?고생이 되더라도네가 좀 어떻게 해결해 다오.이렇게 비는데뱃속에서 아픈 창자가 말했어요.소금 한 숟갈만 줄래?볶은 소금 한 숟갈을 넣어줬지요.그러고 나서 아픈 배를 쓰다듬으며 자리에 누웠어요.언제 잠들었는지자다가 보니까,자다 보니까배가 안 아팠어요!새벽에 일어났는데도하나도 안 아팠어요!나는 배를 어루만지며고맙다 배야, 하고 말했습니다.그러고 보니 고마운 건 배만이 아니군요.발바닥도 안 아파서 고맙고엉덩이도 안 아파서 고맙고혓바닥도 안 아파서 고맙고아무 데도 안 아픈 몸이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요.그래서 내 몸을 어루만지며고맙다 몸아,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몸도기..

모리아/얼 2025.06.13

색소폰 - 이제향 색소폰 소리에 한 여자가 끌려간다 어둡고 습한 골목길 재즈 불루의 퀭한 눈동자 속에 입을 틀어막는 넓적한 손 비틀어

색소폰- 이제향색소폰 소리에한 여자가 끌려간다어둡고 습한 골목길재즈 불루의 퀭한 눈동자 속에입을 틀어막는넓적한 손비틀어진 호흡의막힌 압박감긴 관의 터널 속알 수 없는 공포의 버둥거리다도망쳐야 한다살아야 한다얼굴을 물어뜯고마스크를 찢는 순간갇혀 있던접힌 다리 하나가미끄러저 나온다색소폰 소리에한 여자가 돌아왔다

모리아/얼 2025.06.12

오지만디어스: 람세스2세 - 퍼시 비쉬 셀리 고대 왕국에서 온 여행자를 만났어. 이렇게 말하더군, “돌로 만든 두개의 거대한 다리가 몸체

오지만디어스: 람세스2세- 퍼시 비쉬 셀리고대 왕국에서 온 여행자를 만났어.이렇게 말하더군, “돌로 만든 두개의 거대한 다리가몸체 없이 사막에 서 있다오….근처 모래 위에반쯤 파묻힌 채 부서진 얼굴이 누워 있었소, 찡그린 모습에주름진 입술, 냉혹한 명령을 내리며 지었을 냉소적 표정은말해주었다오. 그의 열정이 뛰어난 조각각의 표현력에 의해이들 생명없는 돌에 각인되어, 그것들을 조롱했던 손과맹렬했던 심장보다 오래 살아남았음을 말이오.그리고 석상의 받침대에는 이렇게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오.‘내 이름은 오지만디어스, 왕 중의 왕.강한 자들이여, 내가 이룬 업적을 보거라, 그리고 기죽을지어다.’거대한 잔해 주변에는 끝없는 불모의 사막이고적하고 황량하게 저 멀리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오.”

모리아/얼 2025.06.03

端午 (단오, Dragon Boat Festival). 오늘은 단오, 음력 5월 5일이다. 단오절(Dragon Boat Festival) ~

端午 (단오, Dragon Boat Festival).오늘은 단오, 음력 5월 5일이다.단오절(端午节, Dragon Boat Festival) 과 관련된 전통 풍습과 기원을 담고 있다.한 구절씩 설명해보겠다.1. 挂艾草 (쑥을 걸다, Hang mugwort): 단오에는 집 문이나 창문에 艾草(쑥, mugwort) 혹은 菖蒲(창포)를 걸어 나쁜 기운과 병을 물리친다는 민속 신앙이 있다. 쑥은 해충을 쫓고 공기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옛부터 단오 무렵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다.2. 佩香囊 (향주머니를 차다, Wear scented sachets): 어린아이들, 특히 어린이에게 향이 나는 주머니(香囊, 향랑)를 목에 걸어주거나 허리에 찬다.이 향랑에는 쑥, 창포, 정향 등 향신약재를 담아 병을 예방..

모리아/얼 2025.05.31

예전에 있었던 일 - 카운터 컬린 예전에 볼티모어 구시가를 달리며 기뻐서 가슴이 벅차고 마음도 뿌듯했는데 볼티모어 토박이 한 놈을 보았어

예전에 있었던 일- 카운터 컬린예전에 볼티모어 구시가를 달리며기뻐서 가슴이 벅차고 마음도 뿌듯했는데볼티모어 토박이 한 놈을 보았어요,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군요.나는 고작 여덟 살이었고 아주 꼬마였지만그자식이라고 나보다 더 큰 백인 놈도 아니어서조용히 웃어주었지요. 그랬더니 그 자식이 낼름혀를 내밀더니 “검둥아”하고 욕을 하더군요.나는 그해 5월부터 12월까지볼티모어를 구석구석 쏘다녔지만거기서 겪은 일 중에서유독 이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모리아/얼 2025.05.29

상록수 -김민기-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상록수]-김민기-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서럽고 쓰리던 지난 날들도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모리아/얼 2025.05.29

가만히 두 손 모아 - 박노해 집 없이 추운이여 예수님도 집이 없었습니다 노동에 지친 나이여 예수님도 괴로운 노동자였습니다

가만히 두 손 모아- 박노해집 없이 추운이여예수님도 집이 없었습니다노동에 지친 나이여예수님도 괴로운 노동자였습니다인정받지 못하는 이여예수님도 자기 땅에서 배척당했습니다배신에 떠는 이여예수님도 마지막 날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패배에 절망하는 이여예수님도 영원한 현실 패배자였습니다예수님도 그랬습니다그러나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포기하지 않은 희망이 있었습니다피투성이로 품은 사랑이 있었습니다그것을 온몸으로 끌어안고자신의 패배와 죽음까지를 끌어안고그것을 살아냄으로써 부활한 것입니다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당신도 그러할 것입니다이 세상 힘없고 작은 사람 중의 하나인당신 속에 하느님이 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모리아/얼 2025.05.28

어디로 갔나 자유여 - 임수생 낙동강 하구에서 새들은 푸른 하늘을 난다. 새들의 비상은 새들에게는 삶의 법칙이지만 우리는 새들의 비상을

어디로 갔나 자유여- 임수생낙동강 하구에서새들은 푸른 하늘을 난다.새들의 비상은새들에게는 삶의 법칙이지만우리는 새들의 비상을 자유라고 표상한다.폭압정치가 쓰나미로 밀려오자우리의 형제자유는 쓰나미에 휘말려우리 곁을 떠났다.우리는 우리의 형제자유를 되찾기 위해또다시 싸워야 하나.싸워야 하나.자유여 자유여너는 어디로 갔느냐.우리는 우리의 형제자유여 자유여 너를 부른다.

모리아/얼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