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에덴으로부터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천지창조 부분), 1512년, 바티칸
미켈란젤로, 에덴으로부터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 (천지창조 부분), 1512년, 바티칸 행복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했습니다. 의식주·환경·지위 등 인간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은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행복이 깨졌습니다. 르네상스의 절정 미켈란젤로는 이 장면을 안타까움으로 프레스코화했습니다. 이미 아담과 하와는 이전의 인물이 아닙니다. 이들이 죄짓기 전의 아름답고 밝은 얼굴과 탄탄한 피부는 사라지고 노쇠해져 버렸습니다. 엉겅퀴와 가시덤불이 가로막을 험난한 앞길로 떠밀려 쫓겨납니다. 인정사정없이 밀어내는 천사를 향해 팔을 저어보지만 허무합니다. 하나님의 대리자 천사의 표정이 단호합니다 – 너희, 다시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