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172

모래 위에 쓴 편지 - 페트 분 - 오늘 같은 그 어느 날, 모래 위에 사랑의 편지를 쓰면서 우리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

모래 위에 쓴 편지 - 페트 분 오늘 같은 그 어느 날, 모래 위에 사랑의 편지를 쓰면서 우리는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 밀려드는 파도에 모래 위에 쓴 사랑의 편지가 지워질 때 너는 웃었고 나는 울었지. 너는 언제나 진실만을 맹세한다고 했지. 그러던 너였건만 지금 그 맹세는 어디로 갔나. 부서지는 파도에 밀려 모래 위에 쓴 사랑의 편지가 지워질 때처럼 내 마음 지금 한없이 고통스럽다네.

모리아/편지 2024.07.07

삶에 대한 감사 - 박노해 - 하늘은 나에게 영웅의 면모를 주지 않으셨다 그만한 키와 그만한 외모처럼 그만한 겸손을 지니고 살으라고..

[삶에 대한 감사] -박노해- 하늘은 나에게 영웅의 면모를 주지 않으셨다 그만한 키와 그만한 외모처럼 그만한 겸손을 지니고 살으라고 하늘은 나에게 고귀한 집안을 주지 않으셨다 힘없고 가난한 자의 존엄으로 세계의 약자들을 빛내며 살아가라고 하늘은 나에게 신통력을 주지 않으셨다 상처 받고 쓰러지고 깨어지면서 스스로 깨쳐가며 길이 되라고 하늘은 나에게 위대한 스승도 주지 않으셨다 노동하는 민초들 속에서 지혜를 구하고 최후까지 정진하는 배움의 사람이 되라고 하늘은 나에게 희생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내 작은 성취마저 허물어 버리셨다 낡은 것을 버리고 나날이 새로와지라고 하늘은 나에게 사람들이 탐낼만한 그 어떤 것도 주지 않으셨지만 그 모든 씨앗이 담긴 삶을 다 주셨으니 무력한 사랑 하나 내게 주신 내 삶에 대한 감..

모리아/시 2024.07.07

예레미야 29:15~32 < 거짓 선지자들의 최후 >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성경. 예레미야 29:15~32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Ⅲ. 남은 자들의 파멸 (렘 29:15-23) 예레미야는 여기에서 자신이 전했던 계획과 위로의 말을 무시하고 거짓 선지자들을 의뢰했던 자들에 대해 말머리를 돌리고 있다. 예레미야에게서 온 이 편지를 받으면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었다. "예레미야는 왜 그렇게 자청하여 분주하게 구는가 누가 자기더러 우리에게 충고하라고 하였는가 여호와께서 바벨론에서 우리를 위하여 선지자들을 일으키셨지 않은가(15절) 우리는 그 선지자들로 충분히 만족하며 그들을 의뢰할 수가 있노라. 예루살렘에 있는 다른 선지자들에게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노라." 그들이 믿고 있는 그 선지자들은 백성들이 더 이상 포로로 잡혀가지 않을 것이며, 현재..

7월 7일(주일) 성서 정과

에스겔 2:1-5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 하시며2 그가 내게 말씀하실 때에 그 영이 내게 임하사 나를 일으켜 내 발로 세우시기로 내가 그 말씀하시는 자의 소리를 들으니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 곧 패역한 백성, 나를 배반하는 자에게 보내노라 그들과 그 조상들이 내게 범죄하여 오늘까지 이르렀나니4 이 자손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은 자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내노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5 그들은 패역한 족속이라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 가운데에 선지자가 있음을 알지니라시 1231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

성서 정과 2024.07.06

미켈란젤로, 에덴으로부터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천지창조 부분), 1512년, 바티칸

미켈란젤로, 에덴으로부터 쫓겨나는 아담과 하와 (천지창조 부분), 1512년, 바티칸 행복을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했습니다. 의식주·환경·지위 등 인간은 행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온전히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은총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행복이 깨졌습니다. 르네상스의 절정 미켈란젤로는 이 장면을 안타까움으로 프레스코화했습니다. 이미 아담과 하와는 이전의 인물이 아닙니다. 이들이 죄짓기 전의 아름답고 밝은 얼굴과 탄탄한 피부는 사라지고 노쇠해져 버렸습니다. 엉겅퀴와 가시덤불이 가로막을 험난한 앞길로 떠밀려 쫓겨납니다. 인정사정없이 밀어내는 천사를 향해 팔을 저어보지만 허무합니다. 하나님의 대리자 천사의 표정이 단호합니다 – 너희, 다시는 이..

인문학 2024.07.06

뽕나무 몇 그루 - 박노해 - 빈 밭둑에 서 있는 뽕나무 몇 그루 올 여름도 변함없이 잎새 푸르다..

뽕나무 몇 그루 박노해 빈 밭둑에 서 있는 뽕나무 몇 그루 올 여름도 변함없이 잎새 푸르다 많이 겪고 오랜 견딘 굽은 등지에 올해는 올해의 뽕잎을 가득 피워내도 아름 따줄 손길도 누에도 없는 세상 단물 그득 차오른 검붉은 오디 열매도 두 손과 입술 물들으며 달게 먹어줄 이쁜 사람 하나 없는 휑 빈 밭둑에 한낮의 정적을 깨우는 뻐꾸기 소리도 맥이 없다 세상이 더 빨라지면 이젠 뽕잎도 오디도 추억마저 사라지겠지 쨍쨍이던 하늘에 뭉클뭉클 먹구름 일더니 후두둑후두둑 소박비 쏟아진다 빈 밭둑에 나이 든 뽕나무 몇 그루 푸른 옷소매 저어 오리 열매 감싸느라 괜히 저 혼자서 바쁜 손이다

모리아/삶 2024.07.06

꽃 -오주학- 꽃은 결코 혼자 힘으로 피지 않는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과 땅이 숨쉬고 있다 비록 한 송이 꽃이라 해도..

[꽃] -오주학- 꽃은 결코 혼자 힘으로 피지 않는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하늘과 땅이 숨쉬고 있다 비록 한 송이 꽃이라 해도 꽃은 결코 자신을 움추리지 않는다 스스로 품은 아름다움에 만족하며 표현하고 있다 비록 길가에 이름없는 잡초라고 해도 꽃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몇 번의 비와 바람, 단단한 땅을 견디며 드러내고 있다 비록 하루의 생명을 가졌다 해도

모리아/시 2024.07.06

예레미야 29:1~14 < 회복이 아닌, 회개의 시간 > 찬송 278장 여러해 동안 주 떠나

성경 : 예레미야 29:1 ~14 찬송가 278장 여러해 동안 주 떠나 Ⅰ.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쓴 편지 (렘 29:1-7) (1) 여기에서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있는 포로들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고 있다. 거기에는 여고니야가 항복하여 포로로 잡혀가 있었고 국모인 그의 어머니, 그리고 본문에 `환관들`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시종, 가속들과 `유다와 예루살렘 방백들` 또한 포로로 잡혀가 있었다. `목공들과 철공들`도 마찬가지로 잡혀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자들이 성을 요새화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을 박탈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이 온순하게 항복했으므로 느부갓네살왕이 누그러졌으리라고 기대되었었다. 하지만 그 오만하고 전제적인 정복자는 더 큰 양보를 요구하였다. 그리고 그에 만족하지 않고, 이..

7월 6일(토) 성서 정과

시편 123편1 하늘에 계시는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2 상전의 손을 바라보는 종들의 눈 같이,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여종의 눈 같이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3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또 은혜를 베푸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4 안일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영혼에 넘치나이다예레미야 7:27-3427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너에게 순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이 네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니28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민족이라 진실이 없어져 너희 입에서 끊어졌다 할지니라29 너의 머리털을..

성서 정과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