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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주일) 성서 정과

예레미야 23:1-6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지게 하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2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내 양 떼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고 돌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 때문에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3 내가 내 양 떼의 남은 것을 그 몰려 갔던 모든 지방에서 모아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의 생육이 번성할 것이며4 내가 그들을 기르는 목자들을 그들 위에 세우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잃어 버리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

성서 정과 2024.07.20

지거 쾨더, 야곱 우물가의 여인, 1990년. 🙏 목의 갈증보다 더 메마른 영혼을 가진 여인이 야곱의 우물가에 섰습니다..

지거 쾨더, 야곱 우물가의 여인, 1990년 목의 갈증보다 더 메마른 영혼을 가진 여인이 야곱의 우물가에 섰습니다. 그리곤 우물 속 자신을 들여다봅니다. 내 영혼을 물끄러미 바라보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어쩌면 우물이 여인의 삶을 삼켜버릴지도 모를 순간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여인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어느새 주님이 곁에 계셨습니다. 아니, 주님은 어느 순간에 오신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내 생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주님은 내 곁에 계셨습니다. 이 놀라운 신비는 내 우물 속을 깊이 들여다볼 때만 느낄 수 있습니다, 동주처럼! 윤동주, 자화상(自像畵), 1939년, 연희전문학교 교지 ‘문우’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

이야기 2024.07.20

지금이 좋을 때 _에밀 베르하렌- 지금은 좋을 때, 불이 켜질 때. 모든 것이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 새의 깃털 떨어지는 소리까지도

지금이 좋을 때 _ 에밀 베르하렌 지금은 좋을 때, 불이 켜질 때. 모든 것이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 새의 깃털 떨어지는 소리까지도 들릴 것 같은 이 고요함. 지금은 좋은 때, 가만가만히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오는 바로 그런 때, 부는 바람처럼 연기처럼 조용조용 천천히. 사랑은 처음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듣는다. 그 영혼을, 나는 알고 있다. 별안간 빛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그 눈에 살그머니 입을 맞춘다. 지금은 좋은 때, 불이 켜질 때. 고백告白이, 하루 종일 혼자서만 망설이고 있었노라고, 깊고도 깊은, 그러나 투명한 마음이 밑바닥에서 떠오를 때. 그리하여 서로 평범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뜰에서 딴 과일에 대하여, 이끼 속에 피어 있는 꽃에 대하여, 또 낡은 서랍 속에서 ..

모리아/얼 2024.07.20

예레미야 34:8~22 <이스라엘의 변심과 하나님의 변심> 찬송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예레미야 34:8~22 찬송 276장. 아버지여 이 죄인을 Ⅱ. 반역한 백성들의 운명 (렘 34:8-22) (1) 예루살렘이 갈대아 군대에 겹겹이 포위되어 있는 동안에 왕과 백성들은 그들의 종에 관하여 한가지를 개혁학기로 동의하였다. 하나님의 율법은 같은 동족으로서 종이 된 사람들을 7년 이상 부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즉 그들이 연한을 채운 후에야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들이 빚을 갚기 위하여 스스로 팔렸거나 아니면 범죄에 대한 징벌로 재판관에 의하여 팔렸거나간에 마찬가지였다. 전쟁으로 잡혀오거나 돈을 주고 사온 이방인들은 영구적인 종으로 부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동족은 7년 동안만 부릴 수 있을 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그들과 맺으신 언약에서 규정하셨다. 그때는 저희 선조를 `..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나희덕- 살았을 때의 어떤 말보다 아름다웠던 한마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 말이 잎을 노랗게 물들였다 지나가는 소나기가 잎을 스쳤을 뿐인데 때로는 여름에도 낙엽이 진다 온통 물든 것들은 어디로 가나 사라짐으로 하여 남겨진 말들은 아름다울 수 있었다 말이 아니어도, 잦아지는 숨소리 일그러진 표정과 차마 감지 못한 두 눈까지도 더이상 아프지 않은 그 순간 삶을 꿰매는 마지막 한땀처럼 낙엽이 진다 낙엽이 내 젖은 신발창에 따라와 문턱을 넘는다, 아직은 여름인데

모리아/시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