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당 86

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 이문수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늙어갑니다. 없던 주름도 생기고 뻣뻣해지죠.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하면 노화는 조금씩 늦춰집니다. 특히 제가 겪어보니 나이 앞자리에 4가 붙는 순간 유연성과 탄력성이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슬프지만 그때부터는 기를 쓰고 운동해야 합니다. 아무리 그전에는 게을리했더라도 말이죠. 마음도 똑같습니다.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하지요.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 운동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반복과 인내 그리고 '점진적 과부하'입니다. 매일 반복하되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근육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할 때마다 죽을 맛이지만 기를 쓰며 참아내면 따를 수 없는 성취감이 뒤따라 옵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

책마당 2022.02.18

톰 밴더빌트 저,《일단 해보기의 기술》

'아름다운' 넘어짐 아기들의 넘어짐은 대부분 '좋은' 넘어짐이다. 아기의 신체는 구조적으로 바닥에 엎어지는 데 적합하다. 애돌프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기의 근육은 부드럽고 살은 통통해요. 아기의 몸은 탄력적이고 부드럽죠." 아기들의 몸에는 최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물리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충격 흡수 공간과 에어백이 있다. 애돌프는 이렇게도 말했다. "아기들이 넘어지는 아주 아름다운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놨어요. 아기들은 정말 최면에 걸린 것 같아요. 아기들이 넘어지는 장면은 마치 잎사귀가 우아하게 떨어지는 모습 같거든요." -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중에서 - * 아무려면 넘어지는 것이 좋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아기들에게 넘어짐은 일상입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넘어지면서 자라납니다...

책마당 2022.01.18

이진희 님의《광야를 읽다》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춘다. 그러나 봄은 꽃을 피우며 세상에 자신을 활짝 드러낸다. 그러나 꽃을 피운 것은 봄뿐만이 아니다. 겨울도 내내 봄에 피울 꽃을 준비하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은 땅속에 묻혀 한겨울을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땅속 깊이 묻혀서 한겨울을 지내고 나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 이진희의《광야를 읽다》 중에서 - * 자연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그리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갑니다.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은 한 겨울 몸을 웅크리고 추운 날씨를 견뎌내고 있기에 가능합니다.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시간도 겨울만큼 힘들고 어렵습니다. 우리가 힘든 시간을 좀 더 버..

책마당 2022.01.15

다문화 선교

“다문화선교 Multicultural Mission” 윤승범 교수저서 mission 2015.10.19. 최근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다문화주의로 인하여 야기되는 문화 충돌과 갈등은 사회적 조정이 필요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다문화 이주민의 정체성을 선교신학적으로 확립해주고 이들이 하나님의 선교 백성으로서 살아가며 추구해야 할 사명과 역할을 지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본서는 다문화 선교의 필요성과 성서적 선교신학적인 근거, 다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제를 다루면서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깊이가 있는 희망찬 내용으로 가득하다. 책 속으로 다종교 현상의 심화에 따라 종교 간의 긴장도 우려되고 있다. 이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급한 시도보다는 우리 사회의 ..

책마당 2021.12.15

포스트모던에서 신학하기

“한국사회의 도덕적 위기극복을 위한 철학적 처방” 저자 황경식, 박범수, 이초식, 정인재, 이기상 발행일 1993 판형 신국판 쪽수 256쪽 ISBN 978-89-7105-056-9 도서 소개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물질에 대한 풍요를 누리고 있는 반면 도덕성의 상실과 청소년의 가치관 혼란 등으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성장과 발달이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인간의 정신적 행복의 추구는 우선순위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1991년 '한국사회의 도덕적 위기극복을 위한 철학적 처방'이라는 제목의 연구과제를 공개모집하여 그 연구결과를 한 데 묶었다. 저자 소개 황경식. 철학 전공, 서울대학교 교수 논저로는 『토론꺼리 논술꺼리』, 『해리의 ..

책마당 2021.12.07

박지연,《안아 줄게요》

36.5도의 응원 36.5도의 응원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낼 거야. 자, 하루만 더 힘내자! 오늘, 길고 지난한 수험 생활의 '결승선'이자 푸른 봄의 '출발선'에 선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 그런데, 이 말마저 네 마음을 무겁게 할까 봐, 그냥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려 해. - 박지연의《안아 줄게요》중에서 - * 36.5도 온몸으로 안아주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내 아이가, 내 동생이, 우리 집 오빠 언니가 시험 보는 날입니다. 쫄지 말고, 긴장도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그다음입니다.

책마당 2021.11.19

피 호슬리,《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텔레파시가 통한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관력과 같은 말이니까요. 텔레파시는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입니다. 텔레파시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tele와 '감정' 또는 '지각'을 뜻하는 파시pathy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텔레파시는 마음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 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 유난히 텔레파시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친구 사이... 보지 않아도, 말이 없어도 서로를 읽어냅니다. 순간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소통이 가능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생긴 감각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같이 울고 웃으며 쌓아놓은 숱한 마음속 단어가 한순간 직관으로 전달되는 특별한..

책마당 2021.11.11

조정래 「홀로 쓰고, 함께 살다」이재철「목사, 그리고 목사직」

조정래 작가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 이재철 목사의 「목사, 그리고 목사직」 오늘 소개하는 일반 서적은 조정래 작가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이고, 신앙 서적은 이재철 목사의 「목사, 그리고 목사직」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글 인생 50년을 맞이하여 후배 작가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형식으로「홀로 쓰고, 함께 살다」를 출간하였습니다. 이재철 목사의 책 제목을 패러디하여 제목을 짓는다면, ⌈작가, 그리고 작가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가’가 되기도 어렵지만, 사실 작기로 살아가는 것 곧 ‘작가직’을 지키며 사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작가직’을 잘 감당하려면 3가지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서재를 사랑해야 합니다. 서재는 글 감옥입니다. 조정래 작가는 20년 동안 서재라는 글 감옥에 자신을 스..

책마당 2021.10.18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몸과 마음의 '중간 자리' 불안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은 신체 변화 및 신체 감각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슬픔에 창자가 끊어지고, 사랑에 가슴이 뛰며, 분노에 피가 끓는다고 말한다. 비유적이긴 하지만 이런 표현 역시 기본적인 생리적 현실을 반영한다. 감정적 상태와 신체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연구한 최초의 사람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찰스 다윈이다. - 앨런 재서노프, 《생물학적 마음》 - *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상호작용합니다. 화를 자주 내면 간이 상하고, 슬픔이 깊으면 폐가 나빠집니다. 반대로 간이 나빠지면 쉽게 욱하며 화를 잘 내게 되고, 폐가 나쁘면 슬픔에, 신장이 나쁘면 공포와 두려움에 취약해집니다. 몸의 각 장기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고, ..

책마당 2021.07.29

조은강,《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 사실 우리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 자기 인생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사건들이 있음을 깨닫는 것 말이다. 지지부진한 사랑 끝의 이별, 잘못된 결혼 후의 이혼, 그 밖에도 병고, 사고 등 각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고통과 마주하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 살면서 어쩌면 처음부터 각오했어야 하는 고통들이다. - 조은강의《마흔 이후 멋지게 나이 들고 싶습니다》 중에서 - * 살다보면 피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늘 각오해야 합니다. 계획되고 예상했던 것보다 예기치 못한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우리네 삶이니까요.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안녕과 행운을 빌어줍니다. 뜻밖의 불운과 불행이 닥쳤을 때는 액땜을 했다고 위로도 해..

책마당 202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