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당 86

작가 주세토 카토젤라, 책

이탈리아의 작가 주세페 카토젤라(Giuseppe Catozzella)는 소말리아 모가디슈 출신의 ‘난민 올림픽 선수’에게 영감을 얻어 자신의 대표작 (영문 제목 을 완성했습니다. 이 소설은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간이 되지 않았지만, 40여 개국에서 50만 명 이상이 읽은 베스트셀러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난민 탈출에 관해 생각을 바꾼 독자들이 많아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세페 카토젤라의 책과 민주인권에 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인터뷰 전문은 민주인권기념관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로그 바로 가기 : https://bit.ly/3NJDuuy

책마당 2023.06.30

달 빛아래 광화문 마당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 야외마당의 운영시간을 6월 한 달간, 기존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에서 오후 4시~오후 9시로 변경하여 운영한다. 6월이 되면서 부쩍 무더워진 날씨와 함께, 색다른 야간 문화를 찾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했다. 서울도서관은 지난 5월 13일 토요일 밤, ‘광화문 책마당’의 야간 프로그램인 ‘Saturday Night in 광화문 책마당’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1만 여 명의 시민이 찾아 색다른 ‘야간 독서’의 경험을 즐겼다. 시는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밤의 도서관’을 정례화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밤의 도서관’은 6월 한 달간 운영된다. 한글 자모 모양의 ‘빛의 서가’ 이외에도 풍선 조명, 캠핑 랜턴, 조명 소품을 활용하여 아늑하고 밝은 ..

책마당 2023.06.09

1930년, 어느 가을날

1930년 어느 가을날, 윌 듀런트는 자택에서 갈퀴로 낙엽을 긁어 모으고 있었다. 그런 그의 앞에 잘 차려입은 사람이 다가와 조용히 말을 건넸다. 당신이 나에게 살아야 할 이유를 말해 줄 수 없다면 자살할 생각이라고… 듀런트는 그가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 사람은 종내 수긍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그 사실을 회고하며 듀런트는 전세계의 지성인 100명에게 편지로 물었다. 그들 각자는 살아야 할 이유를 어떻게 찾았는가를. ▨… 듀런트는 자신의 요청에 답을 준 사람들과 자신의 답변을 정리해서 1930년 어느 가을날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던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 답변서를 마련했다. (참조·신소희 옮김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이 답변서가 듀런트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

책마당 2023.05.13

책 버리는 순서가 있다

1. 삼 년 간 빼 보지 않은 책 ...앞으로도 볼 일 없음 2. 세 번 이상 읽은 책 ... 더 읽을 필요 없음 3. 제목이 기분 나쁜 책 ... 읽을 가능성 없음 4. 미루다가 못 읽은 책 ... 읽을 시간 없음 5. 공짜로 선물 받은 책 ... 읽을 이유 없음 6. 자신의 검정색 학위논문 ... 절대로 볼 일 없음 7. ㅇㅇ학 원론, 총론, 개론 ... 첫사랑, 옛님들은 잊어야 함 8. 학회지, 월간지, 잡지 ...RISS에 다 있고, 되게 무겁기만 함 9. 교재, 프로그램, 핸드북 ... 표지만 사진찍어 보관함 10. 1~20번 찍힌 전서 ... 숫자 외운 걸로 만족함 11. 사전, 옥편, 참고서 ... NAVER에 다 있음 12. 수료증, 자격증, 감사장, 표창장 ..

책마당 2023.04.13

게으름의 미학

게으름의 미학 천천히 걷는것, 오래오래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느긋하게 식사하는 것, 잠에서 깨어나도 재빠르게 후다닥 아침준비를 하기보다 잠시 노곤한 이불속의 여유를 즐기는 것, 필터를 통해 천천히 내려지는 커피를 즐기는 것,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제대로 구워진 고기를 먹는 것, 전채요리에서 후식까지 완벽한 시간을 즐기면서 식사하는 것,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하던 옷장정리를 느긋하고 꼼꼼하게 하는 것, 그 모든 일상의 즐거움들. 행복하기 위한 게으름. 앞으로도 계속 나는 그 여유를 즐기기 위해 드문드문 시간을 지체할 것 같다. 잠시 지체하는 동안 내 안의 에너지가 채워질수 잇다면 그것이 더 큰 내일을 만드는 비결이 된다고 믿는 까닭이다. 벤처신화 창조의 주역인 저자는 천천히 걷는 것을 좋아한다. 바쁜 세상에 어..

책마당 2023.02.23

바보야 결론은 후반전이야

"인생 전반전에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성공했더라도 후반전과 끝이 좋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입니다. 후반전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거나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권장도서로 선정될 뿐 아니라 책이 출간한 지 한 달만에 2쇄를 찍은 '바보야, 결론은 부반전이야'(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의 저자 두상달 원로장로(반포교회)와 부인 김영숙 권사는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와 장수도 준비로 맞이해야 한다며 준비를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삶이라고 강조한다. 인생 전반전에 일만 하다가 후반전을 제대로 살지 못한 많은 바보들에게 일갈한 저자 부부는 이 책을 통해 인생 전반전에 아무리 열심..

책마당 2023.02.11

축구의 비밀

축구의 비밀 축구는 볼에 비밀이 있습니다. 볼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져도, 괜찮습니다. 미래를 봐야 합니다. 오늘 이겼다 해도 미래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손웅정,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중에서 - * 볼을 다루는 솜씨도 선수마다 급수가 다릅니다. 인생의 복에도 비밀이 있습니다. 사람을 고수답게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눈앞의 성공과 이해득실에 매달리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습니다. 오늘 손해를 보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손해로 사람을 얻으면 내일의 복으로 다가옵니다.

책마당 2022.07.19

이사도라 덩컨, 《영혼의 몸짓》

'왜 맨발로 춤을 추세요?' 무용가의 몸짓은 영혼의 찬란한 현현이다. "왜 맨발로 춤을 추세요?" 어떤 여성이 궁금한 듯 물었다. "나는 인간의 발이 지닌 아름다움을 종교처럼 믿어요." - 이사도라 덩컨, 《영혼의 몸짓》 중에서 - *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인류도 처음엔 맨발로 걸었습니다. 맨발로 걷고 맨발로 뛰고 맨발로 춤을 추었습니다. 이따금 걷기명상을 하면 괜스레 춤을 추고 싶어집니다. 자연의 몸짓, 영혼의 몸짓이 절로 나옵니다. 문명인이라 발가벗은 맨몸이 될 수는 없으니 맨발로라도 영혼의 자유를 얻습니다.

책마당 2022.07.15

설교의 신학 - 정장복 저

설교의 신학 - 정장복 저 하나의 민족이 남북으로 갈라져 이백여 년을 보낸 뒤 북쪽 나라가 역사에서 사라졌다. 외롭게 버티던 남쪽 나라도 그 후 백여 년이 지나자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게 된다. 구약의 역사에서 남왕국 유다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까닭은 부패 정치인과 무지몽매한 백성의 책임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이에 못지않게 거짓 선지자들의 허황한 선포를 지적한다. 예컨대 거짓 선지자들은 바빌로니아의 침공도 2년 이내에 끝날 것이며 모든 것이 거뜬히 회복될 수 있다면서 백성을 미혹했다. 회개를 촉구하던 예레미야 선지자는 미움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우리는 그 땅에 내린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했는지를 잘 알고 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의 바탕 위에 정립된 신학적 인식 위에서 ..

책마당 202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