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부부, 시인 나태주) ‘풀꽃’이란 시(詩)로 꽤 널리 알려진 '나태주'라는 詩人이 있다. 그는 시골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 분답게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시골 할아버지다. 나태주 시인이 쓴 시(詩) 중 최근에 알게 된 詩가 하나 있다. 병원(病院)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중병을 앓고 있을 때,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썼다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라는 제목의 詩다.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느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 아내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病)과 함께 약(藥)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