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멜빈 다마

ree610 2021. 9. 23. 06:36

오늘은, 춘분으로부터 꼭 반년째 되는 날로,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추분(秋分)이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진다. 세월이 참 빠르다.

? 미국 서부 네바다(Nevada)주 사막 한복판에서 낡은 트럭(truck)을 몰고 가던 “멜빈 다마”라는 젊은이가, 허름한 차림의 노인을 발견하고 급히 차를 세웠다. “어디까지 가십니까? 타시죠. 제가 태워 드릴게요.” 노인은 “고맙소. 젊은이. 라스베이거스(LasVegas)까지 가는데 태워 줄 수 있겠소?” 하면서 낡은 트럭에 올라탔다. 어느덧 목적지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 가난한 노인이라 생각한 젊은이는 25센트를 주면서 “영감님! 차비에 보태 쓰세요.” 그러자 노인은 “참 친절한 젊은이로구먼. 어디 명함 한 장 주게나.” 젊은이는 무심코 명함을 건네주었다. 명함을 받은 노인은 “멜빈 다마. 고맙네. 이 신세는 꼭 갚겠네. 나는 ‘하워드 휴스’라고 하네.” 그 후 세월이 흘러 이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렸을 무렵에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사건이 일어났다.

? 세계적인 부호, 하워드 휴스(Howard Robard Hughes, 1905~1976) 사망(死亡)이란 기사와 유언장(遺言狀)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하워드 휴스는 영화사, 방송국, 비행기 회사, 호텔, 도박장 등 50개 업체의 회장, 억만장자(億萬長者)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유산의 16분의 1을 “멜빈 다마”에게 증여한다는 내용이 유언장에 기록되어 있었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멜빈 다마”란 사람이 누구인지 도대체 아는 사람이 없었다.

? 다행히 유언장 뒷면에 하워드 휴스가 적어 놓은 “멜빈 다마”의 연락처와 함께 자신이 일생 살아오면서 가장 친절한 사람이란 메모가 있었다. 그 당시 하워드 휴스의 유산이 250억 달러였다. 16분의 1은 1억 5000만 달러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2천억 원이었다. 낡은 트럭을 태워준 친절과 25센트 치비의 친절이 2천억 원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 친절(親切)의 가치가 어떻게 이렇게 클 수 있단 말인가? “하워드 휴스”는 그 많은 재산을 두고 “Nothing”이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숨을 거두었다. 인생 살아보니 재물, 명예, 미녀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말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내 영혼아! 재물, 명예보다 더 큰 가치는 친절이니라.” Maranatha!

✅ https://lia47.tistory.com/m/1000

✅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 하는 이가 그 근처에 토지가 있는지라. 그가 우리를 영접하여 사흘이나 친절히 머물게 하더니” (사도행전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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