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와 괴테 17세기 네덜란드, 부자들의 비위만 잘 맞추면 유능한 화가가 돈을 벌기는 쉬운 세상이었다. (지금의 대한민국도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램브란트는 고객의 주문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모습대로 초상화를 그렸다. 그러자 부유한 고객들은 실망하였고, 마침내는 그를 외면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천재화가의 예술적 자아를 이해하지 못했다. 렘브란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했다. 그 점에 이 화가의 장기가 있었다. 말년에 그린 한 폭의 집단초상화에는 포목상 길드의 조합원들이 등장한다. 탁자를 중심으로 빙 둘러앉은 다섯 명의 가난한 상인들이었다. 성실한 태도를 견지하며 평범한 일상에 만족하는, 보통사람들의 진면모를 파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램브란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