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ㅡ 조이스 킬머
지금은 황혼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이전에는 보지 못했네.
단물이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목마른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바라보며
잎에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에는 제 머리칼에
지빠귀새 둥지를 틀게 하고
눈이 내리면 안아주고
여름비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쓰지만
나무를 기르는 건 오직 하나님뿐이시네.
* 원문에는 하느님이라고 쓰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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