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226

"마음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한다." - 이소룡       🌴 진심 담은 한 마디 🌴

"마음만을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한다." - 이소룡 🌴 진심 담은 한 마디 🌴 - 조미하 - "당신 정말 열심히 잘 살아왔어 애쓴 거 알아 잘해왔고 잘했고 잘할거야" 눈물이 핑 돌 거 같은 이 감동 큰 걸 바라는 게 아닌 그저 진심 담은 한 마디에 그동안 서운하고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 녹아 따뜻하게 채워질 것이다 다독이는 것도 용기를 주는 것도 알고 보면 별거 아닌 것을 마음을 치유하는 것도 감동을 주는 것도 힘든일이 아닌 것을 진심 담은 한마디가 뭐가 그리 힘들까 아끼지 말자 미루지 말자 당신의 속 깊은 한마디에 다시 용기를 내고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모리아/글 2024.08.23

일일초 - 호시노 도미히로 -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일일초 호시노 도미히로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 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 호시노 도미히로는 교사 시절 기계 체조를 가르치다가 철봉에서 떨어져 전신마비가 됨.

모리아/글 2024.08.23

세상 구경 - 최동호 - 호랑나비 등에 작은 낚시 의자 하나 얹어 놓고 난만하게 피어 있는 꽃밭 사잇길 건들건들 날아다니며 낚시 대롱 길게

세상 구경 최동호 호랑나비 등에 작은 낚시 의자 하나 얹어 놓고 난만하게 피어 있는 꽃밭 사잇길 건들건들 날아다니며 낚시 대롱 길게 내려 꽃잎 속 부끄러운 속살 이리저리 뒤지다가 꽃가루 묻은 얼굴로 세상 나들이, 햇빛 낚시 다 마치면 미련 없이 시든 꽃잎 속에 들어가 까만 씨가 되고 싶다

모리아/글 2024.07.30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에밀리 브론테-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상냥하고 매혹적이었던 그 미소가..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 에밀리 브론테 - 버려둔 지 오래되어 이제는 빛이 바랬습니다. 상냥하고 매혹적이었던 그 미소가 반쯤은 퇴색되었고 안색도 곰팡이와 습기에 흉하게 변했고 아름다운 꽃도 세월에 잿빛이 되었습니다. 그대의 비단결 머리채만이 아직도 곱게 땋은 채 사진 아래 놓여 있어 한때 그 모습이 어땠을지 말해주며 그 이미지를 마음에 그리게 해줍니다. 아름다워라, 사랑의 시행을 적었을 그 손이여, “사랑하는 그대, 내 사랑을 진실되게 해주세요, 영원히.” 그 사랑의 맹세, 펜으로 적으며 섬섬옥수, 경쾌하게 날아다녔으리.

모리아/글 2024.07.24

벌레의 별 -류시화-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벌레의 별 - 류시화 -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 새 별들은 사라지고 벌레의 눈에 방안의 전등불만 비치고 있었다 나는 다시 벌레를 풀섶으로 데려다 주었다 별들이 일제히 벌레의 몸 안에서 반짝이기 시작했다

모리아/글 2024.07.23

상사화 - 이해인 -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상사화 이해인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모리아/글 2024.07.19

진흙덩이와 조약돌 -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은 자신의 쾌락을 구하지 않아. 결코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아. 다만 타인에게 안위를 주고자 하며..

진흙덩이와 조약돌 윌리엄 블레이크 “사랑은 자신의 쾌락을 구하지 않아. 결코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아. 다만 타인에게 안위를 주고자 하며 지옥 같은 낙담 속에서도 천국을 짓는다네.” 작은 진흙덩이가 이렇게 말했지. 소 떼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도 말이야. 그런데 시냇가의 조약돌 하나가 장단을 맞추며 속삭였어. “사랑은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 구하려 해. 타인을 자기의 쾌락에 묶어두고 그가 안위를 잃으면 신나 하지. 천국의 뜻을 거슬러 지옥을 짓는다네.” *같은 사랑을 가지고 다르게 말한다. 왜 이렇게 다르게 말하는 것일까? 순수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인가? 하나님은 우리를 진흙으로 지었다. 그때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 흙이 돌이 되고 그 돌이 세상을 흘러 흘러 가다가 보니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

모리아/글 2024.07.17

"당신의 행복은 무엇이 당신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낸시 설리번 ❤️ 백합 사연 ❤️

"당신의 행복은 무엇이 당신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 낸시 설리번 ♡ 백합 사연 ♡ -고양외고 최종렬- 장마는 시작되고 사이 사이 7월의 공기 눌러버리는 무더운 햇살 무거운 대기 뚫고 코끝 자극하는 진한 내음 길 가장자리 돌아 건물 사이 사이 뚫고 산기슭 비탈길 타고 몰려오면 백가지도 넘는 복합사연 합쳐놓기라도 한듯 백합향기로 주변공기 빼곡히 에워쌀 때 18세 청춘의 가식없는 표정 해맑은 미소로 끊임없이 재잘거리고 목젖 깊은 속까지 드러내 보이며 순결과 평화 존경과 우정 우아함과 사랑 그리고 열정 그 모든 사연 꽃잎향기에 담은 채 듣는 이 마음 구석구석 한가득 흥건하게 채워간다 [오늘] 수도권·강원내륙 폭염…천둥 · 번개 소나기도

모리아/글 2024.07.11

보란더(volander) - 명사 - 비행기 창문을 통해 세상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천상의 기분.

보란더(volander) 명사 비행기 창문을 통해 세상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천상의 기분. 절대로 직접 보지 못할 멀리 떨어진 장소들을 얼핏 볼 수 있고, 마음을 자유로이 산만하게 만들며 땅 위에서는 다들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보려 애쓸 수 있다 -당신이 느껴볼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시각 * 어원: 라틴어volare(날다)+solander(지도를 보관하는 데 사용하는 책 모양의 상자)

모리아/글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