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좋은 설교 87

무엇을 본받을 것인가 (요한삼서 1:9~12)

무엇을 본받을 것인가 (요한삼서 1:9~12) 조선시대 왕들이 평상시 썼던 모자를 ‘익선관’(翼蟬冠)이라고 부릅니다. 날개 ‘익’(翼), 매미 ‘선’(蟬), 갓 ‘관’(冠)으로 ‘매미의 날개를 본 뜬 갓’이라는 뜻입니다. 왕들이 이런 익선관을 쓰게 된 것은 매미가 상징하는 다섯 가지 덕을 본받으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문’(文 )으로 매미의 머리에 학문을 상징하는 ‘반문’(斑紋)이 있어 왕도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둘째는 ‘청’(淸)으로 매미는 이슬만 먹고 사니 맑아서 왕도 맑고 깨끗하게 다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셋째는 ‘염’(廉)으로 매미는 사람이 가꿔놓은 곡식이나 채소를 훔쳐 먹지 않아 염치가 있어서 왕도 염치가 있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음 21:15-17) 제55회 교직원수양회에 참석하신 연세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음 21:15-17)제55회 교직원수양회에 참석하신 연세가족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 잘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인도하심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섬기시는 대학과 기관 위에 가득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부족한 사람이 개회 예배의 설교를 하게 된 것은 올해 8월에 정년 은퇴하는 것을 배려해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25년을 연세와 함께하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다 보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2000년 교목실 소속의 교원으로 처음 임용되었을 때, 은퇴를 앞둔 교목실 팀장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며 환영했던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연세대학교 교수님이 되신 것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교수님, 연세대학교 교수..

거기서 나오라!(요한계시록 18:1-24) 갈등 1. 영화 타이타닉을 기억하시죠? 화려한 배경 음악, 아름다운 조명 아래에서 사람들이 춤을

거기서 나오라!(요한계시록 18:1-24)갈등1. 영화 타이타닉을 기억하시죠? 화려한 배경 음악, 아름다운 조명 아래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샴페인을 들고 웃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이 배는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라고 불렸어요. 당시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졌고, 상류층 사람들은 최고의 편안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멀리 보이지 않는 얼음덩이가 물결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선장은 눈치채지 못했고, 배는 점점 속도를 높였습니다. 그러다“쾅!”하고 거대한 충격이 배를 흔들었습니다. 승객들은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이야기했습니다.“설마 이 배가 가라앉겠어?”“우리는 안전해! 이 배는 최고야!”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배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차가운 물이 배에 차오르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가정 (느 8:1-18) 갈등 1. 사람들이 모여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무언가를 들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가정(느8:1-18)갈등1. 사람들이 모여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무언가를 들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요즘은 사람들이 종종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죠. 귀를 열고 마음을 집중하여 듣는 일이 점점 드물어졌어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수문 앞 광장은 완전히 다른 장면입니다. 아침 햇살에 먼지가 흩날리는 가운데, 에스라가 두루마리를 펼치는 순간, 강렬한 고요함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남녀노소가 저마다 점심 바구니와 자리를 챙겨 들고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어린아이 손을 잡은 부모도 보이고, 지팡이에 의지하며 천천히 발을 떼는 노인도 있었습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먼지가 광장을 감싸고, 저 멀리 에스라가 강단에 오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강단에 선..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부은 여인 (마가복음 14:3-9)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부은 여인 (마가복음 14:3-9)먼저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79명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있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해서 정치인들이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나라, 가진 자들이 청지기 의식을 갖고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나라, 지식인과 전문인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삶을 위해 봉사하는 나라로 우뚝 서기를 소원합니다. 2025년 새해 두 번째 주일예배에 참석하신 대학교회 교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2025년 새해 동안 늘 함께하기를 축원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면, 대개가 자기를 살리기 위해서 너를..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롬9:9-33) 갈등 1. 한 토기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래된 작업장에서 진흙을 빚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 (롬9:9-33)갈등1. 한 토기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래된 작업장에서 진흙을 빚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의 손은 거칠고 작업장은 흙먼지로 가득했지만, 그의 눈빛은 항상 따뜻했어요. 그는 흙덩어리를 손에 들고 말했습니다.‘이 진흙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빚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구나. 내가 이 안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기대가 된다.’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흙은 새로운 형태로 빚어졌습니다. 어떤 흙은 화려한 그릇이 되었고, 어떤 흙은 평범한 물 항아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어떤 그릇이든 특별했습니다.‘내가 만든 모든 작품은 나의 의도와 계획으로 만들어졌어. 누구를 위한 그릇이든, 그 쓰임은 내가 정하는 거야.’ 한 손님이 찾아와 물었습니다.‘왜 어떤 그릇은 화려하..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삶 (사도행전 28:16~31) 갈등 1. 한 작은 마을에 강이 흐르고 있었다. 이 강은 마을의 한쪽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삶 (사도행전 28:16~31)갈등1. 한 작은 마을에 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강은 마을의 한쪽과 다른 쪽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있었어요. 이 다리는 마을 사람들에게 생명선과도 같았습니다. 농부들은 이 다리를 통해 시장에 가고, 아이들은 학교로 건너갔으며, 가족들은 강을 넘어 서로를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홍수가 나서 강물이 넘쳐 흐르고 마을을 덮쳤습니다. 오래된 다리는 강한 물살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강은 더 이상 사람들을 연결하지 못하고, 마을은 단절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길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지만, 두려움과 외로움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때, 한 농부가 무거운 나무 기둥을 들고 강가로 나아갔습니다. 그는,‘우리의 다리는 사라졌지..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 (사 52:7-10, 히 1:1-4, 요 1:1-5, 9-13)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 (사 52:7-10, 히 1:1-4, 요 1:1-5, 9-13)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참 반갑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성탄 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위에, 여러분의 일터와 교회 위에 가득 넘쳐나기를 축원합니다. 예수께서는 죄의 어둠 가운데 사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참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세상의 어둠은 참 빛 되신 예수를 감당할 수 없었고, 참 빛 앞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세상은 어둠을 감추기 위해서 참 빛 되신 예수를 외면했고, 참 빛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린아이들이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서 하늘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무신론자들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

하나님 나라의 감사축제 (막 12: 28~34) 추수감사절 메시지! 1.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수감사주일 메시지 나눠요! 하나님 나라의 감사축제(막12:28-34) 갈등 1.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 인생을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한 분이 헨리 나우웬입니다. 그는 네덜란드 출신의 로마 카톨릭교회 신부였어요. 그는 사목(목회)을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미국 예일대학교와 하바드 대학교 신학부에서 교수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영성 작가이자 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감사와 나눔의 본을 보여주었어요. 그는 세상의 영광과 성공의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가 찾은 곳은 작은 공동체였습니다. 그는 종신 교수직을 내려놓고 어느 날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라르쉬(L’Arche) 공동체-지적 장애인들-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동체에서 나우웬은 삶의 진정..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겔 37:14, 행 9:31)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 (겔 37:14, 행 9:31)      할렐루야! 오늘 이 시대를 위기의 시대라고 합니다. 경제도 위기, 도덕과 윤리도 위기, 정치도 위기, 가정도 위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위기는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는 교회의 위기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부터 우리의 가슴에 잊혀진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부흥’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부흥의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열심히 전도해 왔습니다. 고난과 시련도 부흥의 꿈으로 이겨내었습니다. 나도 부흥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부흥의 꿈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위기입니다.  저는 ‘부흥’ 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부흥’이라는 찬양이 있지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