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8:1 ~13 <항복하라, 구명하라>
찬송 586장 어느 민족 누구게나
Ⅰ. 구덩이에 갇힌 예레미야 (렘 38:1-13)
(1) 예레미야는 자신의 분명한 가르침을 계속 고집한다(3절).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리니. 비록 기간이 오래 걸린다 해도 마침내는 함락될 것이다. 그는 이 성이 구원받지는 못하더라도 백성들만이라도 구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확실한 길을 제시하는 이 환영받지 못하는 메시지를 계속하여 반복하였다(2절). "갈대아 인에게 가서 사태가 극단에 이르기 전에 그들의 자비에 스스로를 맡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들에게 항복하는 자는 기근과 염병을 피할 수 있겠지만 반면에 성 안에 있는 많은 무리들은 기근과 염병으로 죽으리라."
(2) 방백들은 계속하여 예레미야에게 적의로 대한다. 그는 조국에 충성하였고 선지자로서의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였다. 비록 지금 왕의 떡으로 생명을 잇고 있다고 하지만 입을 다물지는 아니하였다. 그러나 그를 핍박하는 자들은 그가 시위대의 뜰을 거닐면서 자유를 지나치게 누리고 있다고 불공평하였다. 왜냐하면 그가 설교하기 위해 성전에 갈 수는 없다고 하나 자기를 방문하러 오는 자들에게 개인적은 대화를 통하여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를 위험한 인물이라고 왕에게 고하며 그가 현 치세에 대하여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4절).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치 아니하고 해를 구하오니. 그보다도 더 예루살렘의 유익을 구했던 자는 없었다. 그들은 그의 설교를 `손을 약하게 하는` 것으로, 즉 그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약한 자들이 하나님의 충실한 사역자들을 저희 대적으로 간주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그들이 회개하지 않고 완악하게 행하면 스스로에게 원수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3) 이로 인해 예레미야는 왕의 허가 아래 구덩이에 갇힌다. 이는 거기에서 그를 죽게 하려는 것이었다. 시드기야는 비록 예레미야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임을 확신하였지만, 그것을 인정할 용기가 없었다. 보라 그가 너희 손에 있느니라. 설령 선한 사람들에게 비밀리에 호의를 베풀지언정 필요한 때에 그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문책당할 일을 많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왕으로부터 이에 대해 보장을 받게 되자 방백들은 즉시 가련한 `예레미야를 취하여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었다`(6절). 그것은 깊은 구덩이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를 `줄로 달아 내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구덩이는 더러웠다.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었던` 까닭이다. 그는 목까지 `진흙 중에 빠졌다`고 요세푸스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 그를 넣은 자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를 굶주림이나 추위로 죽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이다. 그를 공개적으로 죽이면 백성들이 자기들을 향하여 분을 낼까 두려워 하였으므로 그렇게 비밀리에 죽이고자 하였다. 하나님의 수많은 증인들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비밀리에 감옥에서 굶주려 죽어갔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되는 날에야 사인이 밝혀지곤 하였다. 예레미야는 이 곤경 중에 자신이 무엇을 하였는지 스스로 우리에게 말해 준다(애 3:55,57).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하셨나이다.`
(4) 환관 에벳멜렉이 이렇게 불쌍히 고통받는 자를 위하여 왕에게 청원하고 있다. 에벳멜렉은 구스인으로 이스라엘 나라보다도 더 인정과 경외심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스도께서도 유대인들 가운데에서보다도 이방인들 중에서 더 깊은 믿음을 발견하셨었다. 에벳멜렉은 악한 궁정에서 사고 있었고 부패하고 타락한 시대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공평과 경건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처처에 자기의 `남은 자`들을 두신다. 가이사의 집안에까지 성도들이 있었다. 왕은 탄원과 호소를 듣기 위하여 `베냐민 문에 앉아` 있었다. 에벳멜렉은 즉시 그리로 갔다. 사태가 지연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레미야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음을 담대하게 증언하였으며 왕에게 그렇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주저하고 머뭇거리지 않았으며 왕에게 충실하게 고함으로써 왕이 뜻대로 결단내리도록 도왔다.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하나님께서는 곤경 중에 있는 그의 백성을 위하여 전혀 예기치 못하던 곳에서 조력자들을 일으키신다.
(5) 예레미야를 석방하라는 명령이 즉시 주어졌다. 그리고 에벳멜렉은 그 명령이 집행되는지 주의깊게 살펴본다. 왕은 갑자기 놀라웁게도 그의 마음을 바꾸었다. 그리고 방백들에게 맞서 예레미야를 석방하고자 한다. 그는 방백들이 그 일을 저지하고자 무리를 선동하지 못하게끔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구해 내는데 30명이나 되는 사람을 동원한다(10절). 에벳멜렉은 목적을 이루었으며 즉시 예레미야에게 그 좋은 소식을 전하였다. 그가 예레미야를 얼마나 따뜻하게 배려하였는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그는 예레미야의 팔목에 낡아서 부드러워진 헝겊을 대게 하였는데 이는 그를 끌어올리다가 밧줄로 상하게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그를 달아내렸을 때 밧줄이 팔목을 상하게 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는 헝겊이 진흙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그에게 던지지 않고 조심스럽게 내려 주었다(11,12절). 예레미야는 구덩이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다시, 전에 있었던 `시위대 뜰에 머물고` 있다(13절).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의 왕의 군대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가 차지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예레미야 38장 3절/ 개역개정)
** 항복하라
* 예레미야에 대한 처형 요구(38:1)
스바댜, 그다랴, 유갈, 바스훌 등이 예레미야의 처형을 요구하였습니다.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는 전에도 예레미야를 착고에 채운 자입니다(20:1-6). 이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으로 애굽을 의지하여 시드기야로 하여금 바벨론에 반역하도록 선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 사악한 방백들(38:6)
방백들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었습니다. 이 웅덩이는 우기에 빗물을 받아두었다가 비가 오지 않는 5월에서 10월 사이에 사용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물이 없어 진흙으로 가득 찬 곳에 생수의 근원이시며 진정한 샘이신 여호와를 아는 예레미야가 빠져 있었습 니다. 이는 종교적 미로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보여줍니다.
* 구원받는 예레미야(38:7-13)
왕궁 환관 구스인 에벳멜렉이 위기에 처한 예레미야를 구하게 됩니다. 에벳멜렉이라는 이름은 문자적으로 ‘왕의 종’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이방인이었으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었으며, 그가 예레미야를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도 그를 환난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39:15-18).
주님의 사명자들과 그들을 돕고 보호할 자를 예비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