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9:1~18 <파멸과 구원>
찬송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Ⅰ. 예루살렘 성의 함락 (렘 39:1-10)
(1) 성은 마침내 공습에 함락되었다. 느부갓네살의 군대는 `시드기야의 구년 시월`에 성 앞에 당도하였다(1절). 느부갓네살은 본국으로 떠나가고 장군들은 남아서 공격을 계속하였다. 그들은 더욱 맹렬히 성을 공격하여 마침내 `십일년 사월 구일`에 입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대는 기근으로 쇠약해져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였다(2절). 그들의 죄로 인하여 하나님은 진노하사 그의 보호를 거두시었다.
(2) 바벨론 왕의 방백들이 `중문`을 점령하였다(3절). 어떤 이들은 이 문이 성을 이분하는 가운데 벽에 있는 `제 이 구역`(습 1:10)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과 관계있는 뜻을 가진 `엘리야김`과 `힐기야`가 앉아 있었던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방신들의 이름과 관계있는 뜻을 가진 `네르갈사라셀`과 `삼갈르보`가 거기에 앉아 있다. `살스김`은 `랍사리스`, 곧 `환관장`이다. 그리고 `네르갈사레셀`은 `박사장` 또는 막사장이다. 이제 예레미야가 예언했던 것(렘 1:15), 즉 북쪽 왕국의 족속들이 몰려와 예루살렘의 문 입구마다 버티고 앉아 있으리라던 예언이 성취되었다.
(3) 시드기야는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인 어두움을 틈타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 `성읍을 벗어났다`(4절). 그러나 그는 `여리고 평원에서` 발각되어 추격자들의 손에 붙잡혀(5절) 립나에 포로로 잡혀갔다. 바벨론 왕은 거기에서 그를 심문하였으며 또한 `그의 목전에서 그 아들들을 죽였다.` 시드기야는 그때 불과 32세 였다. 시드기야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어린 아들들의 죽음은 그 자신이 수십 번 죽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었다. 특히 자기의 오만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음을 생각할 때 더욱 그러하였다.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어냄을 입을 것이라`(렘 38:23). 바벨론 왕은 `유다의 모든 귀인을 죽였다(6절). 또한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였다`(7절). 하나님의 말씀의 밝은 빛 앞에서 눈을 감았던 그에게 평생 어둡게 살라는 벌이 내린 것이다. 바벨론 왕은 "두 개의 구리 사슬로 그를 묶어"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갔다. 그리하여 그는 거기에서 남은 일생을 비참하게 보냈다.
(4) 얼마 안 있어 성은 불타고, 성전과 궁전과 성벽은 무너졌다(8절).
(5) 남은 백성들은 모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9절). 그들은 짐승처럼 정복자들 앞에서 수백 마일을 끌려가야 했다. 정복자들은 그들의 포악한 주인이 되었고 낯선 땅에서 그들은 정복자들의 처분만 바랄 수밖에 없었다. 소수의 무리가 남아 있었는데 그들은 `가난한 백성들`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고향에 남아 있게 된 것이다. `시위대장은 그들에게` 전에는 주인이 되리라고 꿈도 못꾸었던 `포도원과 밭을 주었다`(10절). 부자들은 거만한 압제자 노릇을 해왔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의 불의에 대한 처벌이 내려진 것이다. 반면에 가난한 자들은 인내로 고통을 겪은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은 그들의 인내로 인하여 후하게 보상을 받은 것이다.
Ⅱ. 예레미야에 대한 느부갓네살의 호의 (렘 39:11-18)
1. 예레미야를 위한 섭리(11-14)
느부갓네살은 예레미야를 보살펴 주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그를 정중히 대하라고 하였다(11,12절). 느부갓네살과 바벨론 왕의 모든 장관들이 그를 옥에서 풀어주고 온갖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13,14절).
(1) 느부갓네살은 예레미야를 매우 관대히 대해 주었다. 그는 이 가련한 선지자를 인정하였다.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12절). 성을 점령하기도 전에 왕이 이러한 명을 내린 것은, 또한 치열한 전투 중에도 방백들이 이 명을 준수하였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본받을 만한 사실로서 본문에 기록되었다.
(2) 시드기야와 이스라엘 방백들은 치욕을 당하였다. 전에 그들은 예레미야를 투옥시켰었다. 그러나 이제 바벨론 왕과 그의 방백들이 그를 풀어 주었던 것이다.
(3)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주신 약속, 곧 그의 수고를 보상해 주겠다는 약속을 수행하셨다. `내가 진실로 네 대적으로 재앙과 환난의 때에 네게 간구하게 하리라`(렘 15:11). 예레미야는 선지자로서의 그의 사명에 충실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와 그에게 주신 약속에 대해서 신실하심을 나타내신다.
2. 보답받은 에벳멜렉(16-18)
에벳멜렉은 은혜로운 보답을 받게 된다. 즉 그가 예레미야에게 베푼 친절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게 된 것이다. 에벳멜렉은 예언자의 이름으로 예언자를 구하였으므로 예언자의 상을 받았다. 예레미야는 에벳멜렉에게 하나님께서 그토록 오랫동안 경고하셨던 파멸을 예루살렘에 닥치게 하시리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예레미야에게 호의를 베푼 것에 대한 만족스러운 보답으로, 에벳멜렉은 예레미야가 참된 예언자라는 많은 증거를 받게 되었다(16절). 에벳멜렉은 모든 사람이 받을 재난을 피하게 될 것이다. `내가 너를 구원하리니, 내가 단정코 너를 구원할 것이라`(18절).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를 감옥에서 구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이는 네가 나를 신뢰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18절).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예레미야 39장17절 / 개역개정)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지 아니하리라
**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 성 함락 후의 시드기야(39:4-7)
시드기야는 밤에 성을 빠져나와 아라바로 도망했으나, 갈대아 군대가 그를 여리고 평원에서 잡아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목전에서 죽이고 그의 눈을 빼어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와 같이 시드기야는 항복하면 그 자신과 백성들의 삶이 보장된다는 예레미야의 권유를 외면하고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 바벨론에 대항함으로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 바벨론의 예레미야 선대(39:12)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선지자이며, 그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드기야에게 항복을 권유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를 선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반민족적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바벨론의 침략이 하나님의 계획에서 나온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그것에 따르려 한 것일 뿐입니다.
* 구원받는 에벳멜렉(39:15-18)
에벳멜렉은 자기의 죽음을 무릅쓰고 시위대의 뜰에 갇힌 예레미야를 구했었는데 이것이 하나님께 의로 여겨져 구원받게 됩니다(롬4:3). 즉 그는 이방인이지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충성하는 자에게는 그에 대한 보호와 보상을 주십니다. 이 확실한 보증을 가지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들을 심판을 면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