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현장 144

남대문 시장 - 채선미 삶을 가꾸고 거둔 숨결 모은 자리 손마디로 키운 자리였다 노적봉 쌓아 올리듯 정도 어룬 자리였다..

남대문 시장- 채선미삶을 가꾸고 거둔 숨결 모은 자리손마디로 키운 자리였다노적봉 쌓아 올리듯 정도 어룬 자리였다어머니 텃밭에 씨 뿌려 가꾸었듯이아버지 노동의 끈 끌면서 어루었듯이오랜 세월을 묻고 삶의 무게 올렸다꿈을 태우면서 꽃 피우고펀펀히 사무친 정 불러서 바람 어리고땀 젖은 이마 맞대고 슬기 닦아 모았던세월간 이야기 잠언처럼 외워본다.*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숨가쁘게 가꾸고 만들어 거둔 것들이 모인 자리다.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그리고 그것을 파는 사람들수많은 땀과 바램과 꿈이 모여 산 봉우리가 되었다. 그냥 복잡하다고 생각한 시장물건 사고 구경하기에 바쁘게 지났던 시장그곳에 그런 삶과 사람이 있었구나! - 해월

모리아/현장 2024.12.19

逆鱗(역린)이란 말이 있다. 권력자는 민중을 탄다. 민주주의는 인민이 왕이기에 용으로 상징되는 국민들이 권력자에게 온순하지만..

逆鱗(역린)이란 말이 있다. 권력자는 민중을 탄다. 민주주의는 인민이 왕이기에 용으로 상징되는 국민들이 권력자에게 온순하지만 만약 용의 턱 아래 비늘(비늘 린鱗)이 있는데 이 비늘은 거슬려(逆) 달려 있어 역린을 건드리면 용은 용을 탄자를 죽인다는 뜻이다.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은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자인 한비자다. 계엄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사는 국민들의 역린이다. 윤가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렸다.영화 ‘서울의 봄’ 극장에 가서 본 사람이 13,123,484 명이다. 이 영화를 보고 관객 대부분은 영화가 끝났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은 그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이 기억났고 무기력에 가슴이 아팠다. 그 시절을 모르는 2030세대들은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에 창피..

모리아/현장 2024.12.15

탄핵표결 촉구 천주교 시국선언: 내란 우두머리 탄핵의 문턱을 막고 서 있는 그대들에게 천둥소리로 묻는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기 3,9)

탄핵표결 촉구 천주교 시국선언내란 우두머리 탄핵의 문턱을 막고 서 있는 그대들에게 천둥소리로 묻는다. “너 어디 있느냐”(창세 3,9)너 어디 있느냐? 강선영 마리아(비례)너 어디 있느냐? 강승규 대건 안드레아(충남 홍성・예산)너 어디 있느냐? 권영세 스테파노(서울 용산)너 어디 있느냐? 김상훈 베드로(대구 서)너 어디 있느냐? 김소희 클라우디아(비례)너 어디 있느냐? 김승수 아마토(대구 북을)너 어디 있느냐? 김은혜 로사리아(경기 성남 분당을)너 어디 있느냐? 나경원 아셀라(서울 동작을)너 어디 있느냐? 박상웅 필립보(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너 어디 있느냐? 박수민 사도 요한(서울 강남을)너 어디 있느냐? 서명옥 마리아(서울 강남갑)너 어디 있느냐? 안상훈 마티아(비례)너 어디 있느냐? 엄태영 토마..

모리아/현장 2024.12.14

<촛불행동 격문> 정국수습은 국민이 한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한덕수 한동훈 모두 현행범, 공범이다. 당장 정부 참칭의 범죄를 중단하라

정국수습은 국민이 한다!내란은 끝나지 않았다.한덕수 한동훈 모두 현행범, 공범이다. 당장 정부 참칭의 범죄를 중단하라.아무도 너희에게 헌정질서 회복의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그럴 능력도 자격도 없다. 너희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종일 뿐이다.당장 모든 직무에서 손을 떼고 추가범행을 멈춰라.우리가 국힘당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어서 그 추운 거리에서 간절하게 발을 구른 것이 아니다. 후보선출 하나도 민주적으로 할 수 없는 정당이 아니냐.의원배지를 달고도 제 의사대로 투표조차 할 수 없는 꼭두각시 폐허의 집단이 아니냐.눈에 보이는 윤건희 부부의 부정부패에 침묵을 넘어 온몸을 던져 방패가 되겠다는 독재의 순장조가 아니냐.다만, 너희에게 탄핵 찬성의 기회를 준 것 뿐이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양심을 팔고 나라까지..

모리아/현장 2024.12.08

국방장관 김용현을 해외 도피시킨다고 달라질 것 없다. 국방부장관 김용현의 면직을, 반란수괴 윤석열이 재가했다. 먼저, 꼬리 자르기의 전형이다.

국방장관 김용현을 해외 도피시킨다고 달라질 것 없다국방부장관 김용현의 면직을, 반란수괴 윤석열이 재가했다. 먼저, 꼬리 자르기의 전형이다. 김용현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시작했다. 오늘, 국방부 차관과 계엄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질의 응답 과정에서, 포고령 작성 및 법적 검토, 계엄군 동원, 국회 폭력 진입 등에 '명령'을 내린 자는 김용현이라고 입을 맞추고 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죄가 없다'는 사후 대책이 김용현에게 뒤집어씌우는 짓이다. 결국 김용현은 존재 자체가 윤석열에게 폭탄이 돼버렸다. 꼬리를 확실히 잘라야 하고, 뒤집어 씌워야 하고, 김용현의 변심에 대한 위기를 관리하기 위해서, 꺼낼 들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민주당 김민석 최고의 주장대로, 해외 도피, 이것 밖에 없다. 법무부와 ..

모리아/현장 2024.12.05

다시는 군홧발로 국회에 돌아오지 말라! 군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다시는 군홧발로 국회에 돌아오지 말라!”

군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다시는 군홧발로 국회에 돌아오지 말라!” 지난밤 어떠한 합법적인 절차와 명분도 없이 선포된 윤석열의 ‘비상계엄령’은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윤석열은 자신의 비루한 처지를 역전시키기 위해 군을 동원해 민의의 전당 국회를 군홧발로 짓이겼다. 이는 친위 쿠데타고 내란이다. 도둑질당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장갑차와 계엄군을 온몸으로 막아낸 시민들의 분노와 용기로 가까스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난밤, 수많은 희생 끝에 세운 민주의 가치가 여전히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되기까지의 짧은 시간, 우리는 숨 쉬듯 당연했던 민주주의의 가치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지경에 놓여 있었는지도..

모리아/현장 2024.12.05

대림절! 어둠을 헤치고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간,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며, 빛의 자녀처럼 행동해야 한다. 총회장 성명

대림절! 어둠을 헤치고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간,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며, 빛의 자녀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시대의 징표를 분별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들로 응답을 촉구한다.1.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합니다.2024년 12월 3일 심야에 발표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며 불법이었다. 헌정 질서를 파괴한 갑작스런 조치는 즉각 해제 되었지만 이로 인한 정국 불안, 내수와 외환 위기로 인해 경제와 국제 관계는 물론 민심 또한 불안으로 요동칠 수밖에 없었다. 위정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을 이제라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나아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

모리아/현장 2024.12.04

<천주교 사제 1448인 시국선언문>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로마 3,23) 1. 숨겨진 것도 감춰진 것도 다 드러나기 마련이라더니 어둔 데서 꾸민 천만 가지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의 대열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2. 조금 더, 조금만 더 두고 보자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이들조차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에서 “싫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안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머지 임기 절반을 마저 맡겼다가는 사람도 나라도 거덜 나겠기에 “더 이상 그는 안 된..

모리아/현장 2024.11.29

1979년 10월 26일 유신독재의 길을 걷고 있는 박정희를 향해 김재규는 총을 겨누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24일 김재규는 형장의 이슬로..

1979년 10월 26일 유신독재의 길을 걷고 있는 박정희를 향해 김재규는 총을 겨누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24일 김재규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당시 전두환 일당들이 밝힌 김재규의 거사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꿈이었다. 그렇게 김재규를 밟고 일어서 전두환은 박정희의 닮은꼴이 되어 또 다른 군사독재 시대를 열었다. 김재규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그를 영웅 박정희를 죽인 살인자로 단순 평가한다. 또 한편에서는 차지철과의 갈등에서 벌어진 우발적 사건이라고 10.26을 묘사한다. 그러나 김재규를 단순히 그런 잣대로만 보기에는 곤란하다. 김재규에게 유신정권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군사독재였으며 박정희는 그러한 유신독재의 지도자였을 뿐이다. 김재규 사형집행일을 제목으로 소설 ‘198..

모리아/현장 2024.11.25

눈 감고, 귀를 닫은 채 넘기려 했으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너무.. 가고 안 가고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눈 감고, 귀를 닫은 채 넘기려 했으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논쟁이 너무 뜨거워졌다. 가고 안 가고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다만 이 행사에 대해 궁금한 부분들이 있고 비판할 점도 보인다. ① '악법저지를 위한~'이라고 하는데 장혜영씨가 낸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1대 국회가 지나면서 이미 폐기되었는데 그 뒤로 누군가 저 법을 다시 발의했는지 아는 사람이 있다면 알려주면 고맙겠다. 누구도 발의하지 않은 법인데 무엇을 근거로 이런 정도 규모의 반대집회를 연다는 말인지 이점은 차별금지법의 찬반유무를 떠나 어리둥절해진다. 한가지 첨언하면, 차별을 금지하는 것은 교회가 나서서 해야하는 기본적인 가치가 아닐까 싶다. 동성애자가 죄인이라서 차별해도 된다는 생각이란 말인가? 정말 묻고 싶다. 나역시 동성애 그 자체를 찬성..

모리아/현장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