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현장 152

경기도민에게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함

-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도민 보고 -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 경기도지사 이재명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입니다. 4차 대유행과 휴가철 이동이 맞물리면서 일 확진자가 연일 2천 명대를 오르내리고,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이 정점이 아닐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파고가 높아질수록 서민경제의 악영향은 커지고 서민의 시름은 깊어집니다. 사실상 영업중단 상태인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피폐해지는 국민의 삶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1,38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여 전적으로 환영합니다. 정부 재난지원금 2조 9,6..

모리아/현장 2021.08.13

조병화 시와 날씨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 조병화 -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일이 어려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늘이 지루하지 않아서 기쁘리 살아가면서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늙어가는 것을 늦춰서 기쁘리 이러다가 언젠가는 내가 먼저 떠나 이 세상에서는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것으로 얼마나 행복하리 아,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날이 가고 날이 오는 먼 세월이 그리움으로 곱게 나를 이끌어 가면서 다하지 못한 외로움이 훈훈한 바람이 되려니 얼마나 허전한 고마운 사랑이런가. *** 오늘의 날씨 오늘(10일‧화) 강원영동과 제주도는 대체로 구름이 많겠지만, 그 밖의 전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한편, 낮 기온이 오늘보다 1~2℃ 가량 내려가며 폭염특보가 ..

모리아/현장 2021.08.10

전태일 열사의 옛집에....

흔히 '기름밥 먹는다'고 합니다. 공장 노동자들끼리 스스로를 속되게 부르는 말이지만 저는 언제나 '기름밥 먹던 노동자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편입니다. 고된 육체노동 끝에 찾아오는 충만함은 땀 흘려 일한 자들의 특권입니다. 오늘 옛집에 다녀온 전태일 열사도 그랬을 것입니다. 노동자로서 스스로 존엄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자 동분서주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지켜지지 않는 근로기준법을 불태우며 스스로의 몸에도 불을 붙이셨지만 당신께서 가졌던 노동자로서의 긍지는 대대로 계승되어 결코 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열사가 가신지 올해로 51년입니다. 강산이 다섯 번 바뀌었습니다. 저임금에 타이밍 먹어가며 일하던 공장 노동자의 삶은 이제 최저임금 남짓 받으며 장시간 노동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으로 바뀌었습니..

모리아/현장 2021.07.30

관계란?

어느 날, 고흐가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물건(物件)을 포장(包裝)하는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사람의 가슴에는 포장용 천으로 사용했던 흔적(痕跡:痕迹)이 뚜렷이 남아 있었는데 바로 천에 새겨진 글자 때문이었다. ‘Breakable(잘 깨짐)’ 그 문구(文句)를 보며 고흐는 자신의 무릎을 쳤다. “아하! 사람은 깨지기 쉬운 존재(存在)로구나!” 그리고 그 사람이 자신의 앞을 지나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다시 보았는데, 그의 등에도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Be Careful(취급 주의)’ 고흐는 등에 새겨진 글을 보고 다시 한번 무릎을 두드렸다. “맞아, 사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거야!”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잘 깨지는 것은 유리병이다. 그러나 이 ..

모리아/현장 2021.05.27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발표

샬롬~?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제단,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에 관하여 1. 2009년 1월 20일 새벽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에 화염이 솟구쳤다. 오늘까지 ‘용산참사’라고 불리는 이 끔찍한 사고로 철거민 다섯 명과 경찰특공대원 한 명이 비극적인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2. 어떻게 생겨난 참사였던가? 망루에서 농성을 벌이던 사람들은 서울시의 도시정비사업으로 생계수단을 잃게 된 세입자들이었다. 결국 사람들만 내쫓고 땅값만 끌어올린 재개발 사업이었다. 그곳의 희생자들은 하루하루 평범하지만 세상을 지탱하던 성실한 시민들이었다. 3. 당시 청와대와 서울시 그리고 경찰청은 세입자들의 “여기도 사람이 있다”는 지극히 인간다운 호소를 ‘도심 테러’로 규정하고, 그날 새벽 경찰특공대..

모리아/현장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