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기다림] -손광은- 나는 새가 되고 싶다 하늘을 행해 솟아오르는 새가 되고 싶다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그런 기다림 곧 그런 큰 기쁨을

ree610 2025. 2. 10. 07:33

[기다림]

-손광은-

나는 새가 되고 싶다
하늘을 행해 솟아오르는 새가 되고 싶다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그런 기다림
곧 그런 큰 기쁨을 안겨 주지만
세월 흘러 앵도라진 기다림
만나지도 못하고
떠나지도 못한 기다림은
나의 기도로부터 하늘로 오른다

끝끝내 내 기다림은
비람 속에서 니뭇잎 흩날리는 흔들림같이
슬픔을 안겨 주었다
바람 불면 풀잎이 울듯 달삭이면서
내 영혼 속에서 살던 새 한 마리
산울림처럼 내 마음 숲 속을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