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길 232

눈풀꽃 - 루이스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눈풀꽃- 루이스 글릭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나는 지금 두려운가.그렇다, 하지만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좋아, 기쁨에 모험을 걷자.’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눈물꽃은 이른 봄 땅속 구근에서 피어 올라오는 작고 힌 꽃, 설강화다. 영어는 스노우드롭(Snowdrop)이다. 눈 내린 땅에 꽃을 피우는 특성 때문이다.그렇게 봄은 온다.그 추위를 지나서그 바..

모리아/길 2025.02.22

지금은 손봉호 이만열 장로님, 홍정길 이동원 목사님, 이승장 목사님과 김세윤 교수님이 나서야할 급박한 때이다..

지금은 손봉호 이만열 장로님, 홍정길 이동원 목사님, 이승장 목사님과 김세윤 교수님이 나서야할 급박한 때이다.이 글은 늘 존경하고 가까이 모셨던 스승에 대한 인간적 예의에서는 벗어날 수도 있는 글이지만 견딜 수없는 심정으로 외치는 호소이다.이찌하여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는가!어찌하다 한국교회가 이 모양이 되었는가!손봉호 이만열 장로님은 평생을 한국교회 젊은 지성을 향해 개혁의 길을 외쳐오신 존경받고 있는 어르신들이다.그런데 지금 그 결과가 무엇인가?역부족이다. 이렇게 된 것을 보고 돌아가시게 되면 어찌할꼬!아름다웠던 옛일을 회고하고 말 것인가?홍정길 이동원목사님은 이미 故人이 되신 옥한흠 하용조 목사님과 함께 한국교회를 부흥시켰던 소위 강남 4인방이셨다.과연 그 분들은 대형교회를 이루셨지만 욕먹지..

모리아/길 2025.02.13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취임사] 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사반세기가 지나는 즈음에 살고 있다. 오늘날 지구 전체가 뗄 수 없이 하나로 연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취임사]우리는 지금 21세기의 사반세기가 지나는 즈음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구 전체가 뗄 수 없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안이 웬만큼 커지면 문화권이나 지역, 국가나 인종 등을 포괄하는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인류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 중립적인 상황, 긍정적인 상황에서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현상으로 인류가 직면한 부정적인 상황은 이런 것들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나 마약 중독, 식량의 불공정한 분배와 그에 따른 빈곤과 기아, 비인간의 야만 상황을 초래하는 국가나 인종간의 전쟁과 내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환경의 기후 위기 등입니다.세계적인 현상으로 인류가 직면한 중립적인 상황은 이런 것들입니다. 인공지능이나 ..

모리아/길 2025.02.12

집사가 목사를 꾸짖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성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업입니다. 수원에 위치한 교회에 출석하는 제가 성남에 위치한

집사가 목사를 꾸짖다안녕하십니까? 저는 수원성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기업입니다.수원에 위치한 교회에 출석하는 제가 성남에 위치한 ‘분당우리교회’까지 와서 발언하는 까닭은 이찬수 목사님과 분당우리교회 교인들에게 꼭 할 말이 있어서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한국 교회 목회자의 80~90%가 이찬수 목사님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판단을 유보하고 기도하자”대한민국 목회자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진 이찬수 목사님,지난 1월 19일 목사님은 작금의 탄핵 정국에서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하는 판단을 유보하고 기도하자”고 설교하셨지요. 이 설교가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2월 1일 교회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이 공고문을 내 해명하셨더군요.‘지금 교회마다 각기 견해가..

모리아/길 2025.02.06

[길은 광야의 것이다] -백무산- 얼마를 헤쳐왔나 지나온 길들은 멀고 아득하다 그러나 저 아스라한 모든 길들은 무심하고 나는 한 자리에서

[길은 광야의 것이다]-백무산-얼마를 헤쳐왔나 지나온길들은 멀고 아득하다그러나 저 아스라한 모든 길들은 무심하고나는 한 자리에서 움직였던 것 같지가 않다 가야 할 길은 얼마나 새로우며남은 길은 또 얼마나 설레게 할 건가하지만 길은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고동시에 나락으로 내몰았다나에게 확신을 주었고 또 혼란의 늪으로 내던졌다 길을 안다고 나는 감히 말하지 못한다그러나 나는 보았다 되돌아 서서길의 끝이 아니라 시작된 곳을 찾았을 때길이 아니라 길을 내려 길을 보았을 때길은 저 거친 대지의 것이었다나는 대지에서 달아나지 않았으므로모든 것은 희생되었다 그러자,한순간에 펼쳐진 바다와 같은 아, 하늘에 맞닿아일렁이는 끝없는 광야의 그늘을 나는 보았다 우리들 삶은 그곳에서 더이상 측량되지 않는다우리들 꿈은 더이상 산..

모리아/길 2025.01.30

박정훈 대령 어머니의 법정 탄원서 >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채 상병 사건을 담당한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어머니입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이 사연을 올리는 저는 채 상병 사건을 담당한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의 어머니입니다.이 사건이 1년을 넘어 수차례 재판을 했지만 저는 엄마로서 재판 자리를 지켜볼 용기가 없어 한번도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여러 절에 기도를 다닐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 21일 10번째 결심 재판 날은 박정훈 대령의 생일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생일을 축하하면서 보내야 하는 날에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서야 되는 날이기에 그날만은 제가 참석을 했습니다.엄마로서 지켜보는 심정은 청청 하늘에 날벼락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법정에서 박정훈 대령의 진술을 들으면서 비록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 속으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 이유는 박정훈 대령을 키울 때 ‘다음에 커서 남에게 도움은 못 ..

모리아/길 2025.01.11

이 십년을 뭐라 부르리까 - 이진명 애 낳고 싱크대 앞에 선 지 십년, 이 십년이 가시겠다는데 뭐라 부르리까. 애기라 하리까 늙은이라 하리

이 십년을 뭐라 부르리까- 이진명애 낳고 싱크대 앞에 선 지 십년, 이 십년이 가시겠다는데 뭐라 부르리까. 애기라 하리까 늙은이라 하리까. 왼 발목이 특히 말할 수없이 아팠을니 왼 발목이라 부르리까. 습포찜질 적외선 흡열 안, 안, 안티프라민이라 부르리까. 침 뜸 부항 그따위라 부르리까. 가긴 십년, 열십자 녹십자 적십자야. 씹고 씹은 씹년. 음식물쓰레기 국물 질질흘리는 이 십년은 시간이 아니다. 신발이다. 양말짝이다. 미시시피다. 자주자주 섬뜩했는데 불만이 많아 뚱한 애기야. 꿈이 많아 멍한 늙은이야. 신발장의 신발이란 다 후질러놓고. 마지막 빈대떡까지 간장에 찍어 먹고. 하나 둘 셋 욕심 열을 다 채웠으니 십년. 강산도 변한다는데. 십년. 면벽의 한 소식도 온다는데. 십년 사직을 몽땅 행주 속에 묻고..

모리아/길 2025.01.09

왼쪽 뇌와 오른쪽 뇌 - 곽노순 캄캄한 밤 창 밖에 번개가 친다. 찰나에 천하가 보이더니 만물은 다시 어둠 속에 묻힌다..

왼쪽 뇌와 오른쪽 뇌- 곽노순캄캄한 밤 창 밖에 번개가 친다.찰나에 천하가 보이더니 만물은 다시 어둠 속에 묻힌다.직관이 떠오르는 양태는 이와 같다.합리적 이성은벽에 있는 스위치를 켜서 들어오는 전등불과 같은 것이다.그러나 직관은 캄캄한 구름 속에서 뻗어 나오는 것이다.합리적 이성은 ‘양’이요 ‘함’이지만직관은 ‘음’이요 ‘받음’이다.왼쪽 뇌와 오른쪽 뇌, 둘을 다 활용하는 것이창조주에 대한 인간의 의무이다.

모리아/길 2025.01.08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길은 종합선물세트다. 책과 선생님과 건강이라는 선물을 무상으로..

💌 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길은 종합선물세트다. 책과 선생님과건강이라는 선물을 무상으로 안긴다. 길이라는 책과, 길이라는 선생님과, 길이라는 건강을 깨닫게 되면길의 무한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모든 교육은 경제적인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길은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참 교육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길은 언제나 예외다. 길의 위대성이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돌솔 이응석의 《자유, 너는 자유다》 중에서 -* 같은 길을 걸어도어제 길이 다르고 오늘 길이 다릅니다.기분 따라 마음 따라 보이는 것도 달라집니다.길이 막혔다, 길을 잃었다 싶은데 도리어 새로운 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인생을 길에도 비유합니다.나그네길, 고생길, 순례길, 도(道)의 길. 그 길 위에 ..

모리아/길 202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