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을 걷다>
- 이완용 주택
1.
조선 후기, 한양 도성 내부는 사는 곳이 나뉘어져 있었다. 북악산 밑 북촌은 주로 뜨르르한 세도가들이,
- 이완용 주택1.조선 후기, 한양 도성 내부는 사는 곳이 나뉘어져 있었다. 북악산 밑 북촌은 주로 뜨르르한 세도가들이, 남산 아래 남촌에는 몰락한 양반들이,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의 서촌에는 주로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 중인들은 요즘으로 따지면 천문학자, 외교관, 의사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었다. 따라서 아는 것도 많고 재력도 상당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분 상 높은 지위로 나가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때로 예술을 후원하거나 예술활동을 함으로써 이런 설움을 달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터를 잡고 살던 서촌은 그래서인지 조선시대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기운 탓인지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