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길 230

봄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봄길 - 정호승​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있다길이 끝나는 곳에서도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봄길이 되어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스스로 사랑이 되어한없이 봄길을 걸어가고 있는사람이 있다

모리아/길 2025.04.30

<서촌을 걷다> - 이완용 주택 1. 조선 후기, 한양 도성 내부는 사는 곳이 나뉘어져 있었다. 북악산 밑 북촌은 주로 뜨르르한 세도가들이,

- 이완용 주택1.조선 후기, 한양 도성 내부는 사는 곳이 나뉘어져 있었다. 북악산 밑 북촌은 주로 뜨르르한 세도가들이, 남산 아래 남촌에는 몰락한 양반들이,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의 서촌에는 주로 중인들이 모여 살았다. 중인들은 요즘으로 따지면 천문학자, 외교관, 의사와 같은 전문가 집단이었다. 따라서 아는 것도 많고 재력도 상당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분 상 높은 지위로 나가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때로 예술을 후원하거나 예술활동을 함으로써 이런 설움을 달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터를 잡고 살던 서촌은 그래서인지 조선시대부터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 기운 탓인지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2..

모리아/길 2025.04.30

어둠 깊은 눈 - 박노해 두 눈보다 외눈이 많은 나라 두 눈 뜨고 눈먼 사람들의 나라 왼쫀 눈에서 오른쪽 눈으로 갑자기 ‘외눈 이동’하고

어둠 깊은 눈- 박노해두 눈보다 외눈이 많은 나라두 눈 뜨고 눈먼 사람들의 나라왼쫀 눈에서 오른쪽 눈으로갑자기 ‘외눈 이동’하고서세상이 다 보인다고 소리치는 시대그래 이제 환히 보이니반만 가지고 살고 싸우던세상이 통째로 보이니외눈 이동으로중간 찾는 두 눈으로조각난 천 개의 눈으로천개의 눈 한가운데 떠오르는 맑은 눈이여맑은 눈 속에 살아 푸르른 천 개의 눈동자여너무 밝아 눈먼 너의 눈을 찔러라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모든 빛을 거부하라천 개의 눈 한가운데서 맑은 눈동자 하나어둠 속 새벽처럼 떠오를 때까지

모리아/길 2025.04.18

디트리히 본회퍼, 서거 80주년, 그는 오늘 한국교회에 무엇인가?* 독일 신학자이자 나치스에 저항했던 본회퍼..

*디트리히 본회퍼, 서거 80주년, 그는 오늘 한국교회에 무엇인가?* - 한 종호 독일 신학자이자 나치스에 저항했던 본회퍼. 그는 현실의 고난, 그 중심에서 하나님으로 자신을 드러낸 그리스도를 만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영광스런 신적 존재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본회퍼는 바로 이 십자가 신학 속에 인간과 하나님의 만남을 극적으로 목격한다.1906년 독일 브레슬라우에서 태어나 1945년, 플로센부르그의 집단 수용소에서 반 나치스 저항단체 조직 혐의로 사형을 당한 그는 기독교가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를 온 몸으로 증언한 존재였다. 그는 나치스로 인해 독일은 물론이고 인류사회가 전쟁과 억압의 현실 속에 빠져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

모리아/길 2025.04.14

50년 전 오늘... 4시 55분 서도원 5시 30분 김용원 6시 05분 이수병 6시 35분 우홍선 7시 05분 송상진 7시 35분 여정남

50년 전 오늘...4시 55분 서도원5시 30분 김용원6시 05분 이수병6시 35분 우홍선7시 05분 송상진7시 35분 여정남8시 05분 하재완8시 30분 도예종 4.9통일평화재단 이창훈 사료실장이 지어 최근에 펴낸 인혁당재건위 사건 사형수 8인의 약전 의 첫 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오늘은 독재자 박정희에 의해서 고문, 조작된 인혁당재건위 8분이 사형 당한 날. 사형 선고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형이 집행되었다. 오늘 한겨레에 고경태 기자가 강순희 님을 인터뷰해서 실었다. ---------------------------강씨가 50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우리 변호사가 박정희랑 대구사범학교 동창이었어. 어떻게든 사형만 면하게 해달라 부탁하러 간다고 했는데, 가기도 전에 아침에 죽였다는 ..

모리아/길 2025.04.09

[기윤실 성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및 파면에 대한 기윤실의 입장: 윤석열과 동조자들은 불법 계엄의 마땅한 책임을 지고,

[기윤실 성명]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및 파면에 대한 기윤실의 입장윤석열과 동조자들은 불법 계엄의 마땅한 책임을 지고,한국 교회는 하나님과 한국 사회에 자성의 회개를 해야 하며, 기독 시민들은 국민 갈등 해소와 무너진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을 헌법재판소가 인용함으로써 윤석열은 즉시 파면되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불법 계엄 이후 123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이 있은 지 111일 만이다. 이제 윤석열은 헌법 수호자로서의 책임을 방기하고 반헌법적 계엄으로 내란을 획책한 죄악은 물론, 그동안 대통령 직무 수행 과정에서의 실정과 수많은 범죄에 대해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내란 우두머리의..

모리아/길 2025.04.04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 43:18-19a)헌법재판소가 지난한 과정을 거쳐 윤석열의 탄핵을 인용해서 대통령직을 파면한 것을 환영하며, 선악을 임의로 왜곡하던 카오스적인 상황에서 악을 악으로 규정한 것이 감사하다. 헌법재판소가 처음부터 헌법 그대로 이행했다면, 수많은 국민이 불면의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헌법재판관들이 외부 정치에 휘둘려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유감이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이 승리한 날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12.3 계엄 당시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던 민주시민들, 윤석열 탄핵을 위해 ..

모리아/길 2025.04.04

[될 일은 될 것이다] -박노해- 많은 강을 건넜고 많은 것을 겪었고 먼 길을 걸어 나온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네 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

[될 일은 될 것이다]-박노해-많은 강을 건넜고많은 것을 겪었고먼 길을 걸어 나온나에게는 믿음이 있다네될 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올 것은 마침내 올 것이다만나면 새 길을 갈 것이다그러니 담대하라부끄러운 것은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중단하고 포기하는 것오늘 나는 할 일을 할 것이다

모리아/길 2025.04.02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직도 가지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처음 가는 길]-도종환-아직도 가지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 일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 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라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모리아/길 2025.03.30

정치인에 대한 견해 차이로 좋았던 관계가 깨어지는 건 슬프다. * 윤석열 때문에 갈라진 절친 사이 ---------- 김호창 3월 24일

정치인에 대한 견해 차이로 좋았던 관계가 깨어지는 건 슬프다.* 윤석열 때문에 갈라진 절친 사이---------- (김호창 2025.3.24)1.전한길이 대구에서 파산을 하고 저에게 왔을 때, 자기가 빈털터리가 되자 가장 친한 친구도 자신을 박대했다고 했습니다. 저도 파산 직전이었지만 그를 우리집 원룸으로 데려와 그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재워주고 먹여주고 했습니다. 다시 일어서겠다고 대구에 내려갔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을 때, 그때는 저도 이미 파산을 했지만 그를 저의 옥탑방에 데려와 가장 따뜻한 침낭을 아낌없이 그에게 주고 저는 얼음짱같은 바닥에서 잠을 잤습니다. 힘들고 우울해 할 때면, 여행을 좋아하는 그를 데리고 산정호수며 월미도며 서울 근교 곳곳을 다녔습니다. 먼저 파산에..

모리아/길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