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1~11
<스올에서 안식으로>
찬송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Ⅰ. 간구를 들으사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 (시 116:1-9)
(1) 본문은 다윗의 일생과 그의 경건한 결심들을 소개하고 있다(1,2절).
그러므로 본문은 시편의 전반적인 내용을 축약해 놓았다거나 기본적인 사상을 제시해 준다고 할 수도 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미천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려고 스스로 낮아지셨다는 사실을 잘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고개를 숙여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는 것이다.
이 시편은 약간은 갑작스럽게, `내가 저를 사랑하는도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다(18:1도 비슷한 경우이다). 다윗이 이 시편을, 크고 첫째되는 계명에 순종하는 이 말로 시작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터인데 다른 곳에서 길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는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라 하여 목숨이 붙어 있는 날까지 기도를 쉬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히브리 역본에는 `내가 사는 날 동안에`로 되어 있다).
(2) 다윗의 일생 동안 함께 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대해서 특별히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여기서 다윗이 일생 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다윗은 한때 큰 곤경에 처하여 탄식하였던 일이 있었다(3절).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이 표현은 슬픔이 극에 달하여 마치 죽을 것 같았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얼마나 괴로웠던지 `음부의 고통`이라는 비유적 어휘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다윗은 신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하였다(4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이란 표현은 다윗의 간구하는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 준다.
다음에 나오는 기도의 내용은 지극히 짧으면서도 상황에 부합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나를 건지소서. "죽음과 죄의 고통에서 속히 구해 주옵소서. 그 고통을 인하여 내 영혼은 죽을 듯 하나이다." 다윗은 그 동안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은혜로우심과 자비하심을 알고 있었으므로 `어리석은 자를 보존하시나니`라는 표현으로 긍휼을 베풀어 주실 것을 간구하였다(6절).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들을 보존하신다(여기서 어리석다 함은 신실하며 교활한 짓을 하지 못하고 자기 믿는 바에 충실하게 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한다`는 고백을 한 바울을 하나님이 보존하신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이제 다윗의 입을 통해 그가 경험했던 일들을 알아 보도록 하자. 내가 낮게 될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여호와께서는 내가 불행의 수렁으로 빠져 들어갈 때 그 상황에서 잘 견디면 앞날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 주셨도다. 또한 바라는 바 소망이 꺾이지 않도록 기도하게 하셨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도 믿음을 잃지 않게끔 인내심을 허락해 주신 어리석은 사람이요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어`주신 곤고한 자로다"(34:6).
*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은 은혜를 베푸신다.
첫째, 여호와께서는 그 백성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사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 오늘날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만일 사망의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건짐을 입는 경험을 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뼛속 깊이 깨달을 것이다. 각 사람의 영혼이 영적인 죽음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다. 이미 거룩한 세계에 들어간 영혼은 물론이요 장차 그 대열에 참여케 될 자들도 이 사실을 기꺼이 인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그 백성의 `눈을 눈물에서` 건지실 것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해서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졌을 때 그 마음을 위로해 주신다는 뜻이다.
셋째, 그 `발을 넘어짐에서` 건져 주시겠다고 하였다. 죄를 짓고 비참한 지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구해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이 모든 일을 해주심으로 다윗은 하나님 안에서 생명을 누리는 기쁨을 얻게 되었다(7절). 내 영혼아 네 평안함에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성도의 영혼을 반가이 맞으실 것이니 혹시 자기가 박대받지 않을까 하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은 영혼의 피난처가 되시는 분이다. 오로지 그 품에 안기고 난 후에야 비로소 `편히 쉴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 돌아가 그 품안에서 기쁨을 누리자. 그리스도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에게 주시는 안식을 받아 누리자(마 11:28). 다윗은 자신의 일생을 하나님 앞에 드려 헌신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9절). 내가 생존 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이 구절은 자기의 생명이 붙어 있는 동안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생존 세계`라 함은 누구든지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할 은혜의 땅이며, 경작해야만 하는 기회의 땅을 뜻한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시편 116:4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 스올에서도 간구하라
* ‘내가 믿는 고로 말하리라’는 의미(116:10)
다윗이 ‘내가 믿는 고로 말하리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섭리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고, 자기가 당하고 있는 환난에서 구해주실 줄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기도로써 말할 수 있었고(4절), 찬양으로써 말할 수 있었습니다(12절). 이와 같이 성도들은 마음으로 믿고, 자신들의 진실성을 증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입으로 시인해야 합니다(롬10:10).
주님! 스올의 골짜기에서 하늘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을 때에 주의 강하고 편 팔로 나를 붙잡아 구원하여 주옵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