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0:1~16
<포도주와 여름 실과를 모으라>
찬송 487장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Ⅰ. 예레미야의 석방과 거처 (렘 40:1-6)
여기서 우리는 예레미야가 느부갓네살의 충고를 따라 그다랴를 따르는 것을 보게 된다.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 의하여 시위대 뜰에서 명예롭게 석방되었다(39:13,14). 그러나 그 후에 하급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인들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기 위하여 발견하는 대로 잡아들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는데, 그때에 예레미야도 성 안의 백성들 가운데 살다가 그관리들의 실수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잡혀 끌려 갔다. 예레미야는 라마로 끌려가던 포로들 틈에서 곧 발견되어 석방되었다.
(1) 시위대장은 그를 참 예언자로 정중하게 대접하였다(2,3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통하여) 이곳에 이 재앙을 선포하시더니(2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옳은 경고를 받았으나 듣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이 재앙을 내리셨도다. 그대의 입술을 통하여 그가 그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도다." 그는 지금 그 앞에 사슬에 묶여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의 방백들은 결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였으나 이방의 방백은 그 사실을 아주 명백하게 보았다.
(2) 시위대장은 예레미야에게 그가 하고 싶은대로 처신하라고 자유를 허용하였다. 그는 두 번째로 그의 `사슬을 풀어 주었다`(4절). 그리고 그에게 자기와 함께 친구요 동료로서 바벨론으로 가자고 초청하였다. 그는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고 말한다. "내가 너를 존귀히 여길 것이며 너의 쓸 것을 부족하지 않게 돌보아 주리라."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고 싶지 않다면 자기 나라의 어느 곳에서든지 원하는 대로 유할 수 있었다.
(3) 시위대장은 예레미야에게 그다랴에게 가서 그와 함께 거하라고 충고하였다. 이 그다랴는 `바벨론 왕이 유다 성읍들의 총독으로 세우` 자로서 정직한 유대인이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갈대아인들에게 투항하여 이러한 큰 신임을 받게 된 것이다(5절).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가 아직 돌이키기 전에`, 즉 어떻게 해야 할 지 망설이고 있는 동안에 어떻게 해서든지 그다랴에게로 가라고 명하였다. 그는 예레미야에게 자유를 주고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도록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쓸 물건까지 주었다. 그는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었다.` 즉 옷과 돈을 주어 `보냈다.` 예레미야는 그의 친절을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충고도 받아들여 미스바에 있는 그다랴에게 가서 `그와 함께 거하였다`(6절). 그러나 그렇게 한 것은 그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이스라엘 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그는 조국을 버리지 아니하였다. 오히려 그는 방백들과 부정한 땅에 거하는 것보다 거룩한 땅에서 가난한 자들과 함께 사는 길을 택하였다.
Ⅱ. 총독 그다랴에 대한 반역 음모 (렘 40:7-16)
(1) 조국에 남아 있는 유대인 남은 자들에게 밝은 미래가 전개된다. 그들은 여러 해 동안 고난과 공포 속에서 지내왔으나 이제는 평화와 고요한 삶의 미래가 열린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일으키시고 격려하기 위하여 그러한 기대를 갖게 하신 것 같다. 이러한 기대는 비참한 백성들에게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었다.
1) `바벨론 왕이` 남아 있는 유대인들 가운데 하나인 그다랴를 `총독`으로 임명하였다(7절). 그는 방백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이었다(9절). 그의 아버지는 백성들에 반대하여 예레미야의 편을 들었었다 (26:24).
2) 이제 흩어져 살던 모든 유대인들이 그의 통치 구역으로 와서 보호를 의뢰하였다. 갈대아인들을 피해 도주했던 유력한 자들로 와서 그다랴에게 순복하였다.
3) 이 새로운 정부의 법령이 선포되었다. 그것은 바벨론 왕과 맺은 계약에 입각한 것이었다. 그다랴는 `너희는 갈대아인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하였다.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이 갈대아인들의 것이긴 하지만 그런 조건하에서 유대인들은 땅과 그 모든 소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10절). 포도주와 여름 실과와 기름을 모아. "너희는 그것들을 사용하도록 하라. 그리고 `그릇에 저축하여` 겨울에 쓰도록 하라. 평화롭고 희망에 찬 땅에서 사는 백성들이 하듯이 너희가 너희 손으로 수고한 것을 먹으리라." 그리고 그 말대로 그들은 포도주와 여름 실과를 심히 많이 모을 수 있었다. 곡물 추수는 예루살렘이 점령 당하기 얼마 전에 끝났기 때문이다. 그다랴는 아무의 소유도 아닌 소산물은 그들이 즐기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조세도 요구하지 아니하였다.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자기 개인의 이익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내게 주시는 은혜와 교훈과 축복은 무엇인가?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가운데서 그와 함께 사니라 (예레미야 40장6절)
** 남은 자들
* 라마에서 해방된 예레미야(40:6)
그는 미스바로 가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면 온갖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릴 수 있었으나 고난받는 백성들과 함께 고난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유다 멸망 후에도 예레미야가 유다에 계속 남을 것이라는 사실은 전에 그가 아나돗의 땅을 산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땅에 남은 자들이야말로 진정한 빈민이요, 불쌍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더욱 방백들과 부정한 땅에 거하기보다는 거룩한 땅에서 빈민들과 천민들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끝까지 가난한 자, 불쌍한 자들과 함께 살면서 눈물의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 바벨론이 세운 유다의 첫 장관(40:7-9)
본문은 하나님께서는 진노 중에서도 긍휼을 베푸시고 사랑으로 돌보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바벨론이 세운 유다의 첫 장관은 그다랴로서, 그의 이름은 ‘여호와는 위대하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는 예레미야를 보호한 아히감(26:24)의 아들이며 또한 경건한 서기관 사반(왕하 22장)의 손자로 요시야 왕의 비서관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왕과 방백들과 제사장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으며, 남은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해 그다랴를 장관으로 임명했으나 그는 두 달 만에 이스마엘에게 암살당하게 됩니다.
* 그다랴의 실수(40:13-16)
요하난은 그다랴에게 이스마엘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자고 제안했습니다. 요하난이 이렇게 제시한 이유는 이스마엘이 그다랴를 죽이려 하는데, 그가 죽게 되면 백성들이 흩어지고 남은 자들이 멸망을 당할까 염려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다랴는 요하난을 믿지 않고, 그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혜롭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함을 보게 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남겨두시고 먹이시며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찬양하게 하옵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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