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정과/설교 자료

신명기 23:19~24:9 (약자들은 잘 돌봐주고)

ree610 2024. 4. 8. 16:52

*  성경본문/ 신명기 23:19~24:9
* 제목/ 악과 부정(不淨)은 철저히 배격하고, 약자(弱者)들은 잘 돌봐주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을 돌보고 배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특히 가난하고 어려운 지체들을 돌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혹시 너무 어렵고 궁핍하여 돈이나 식물을 빌리는 자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들에게 이자(利子)를 받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23:19, 20).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22:25에서도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라고 말씀하고 있고, 레위기 25:36, 37에서도 “36너는 그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여 네 형제로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할 것인즉 37너는 그에게 이자를 위하여 돈을 꾸어 주지 말고 이익을 위하여 네 양식을 꾸어 주지 말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국인(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타국인(이방인)들은 그들이 속한 나라(민족)에서 규정하는 이자를 내는 자들이기에, 이자를 받아도 되도록 허용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이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자들에게는 적용되지 말도록 한 것입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지체들을 돌보고 돕는다는 개념으로 돈이나 식물을 빌려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서원(誓願)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23:21~23). 서원은 이스라엘에 속한 사람이 하나님께 뭔가를 드리거나 바치겠다고 약속하거나, 특정한 어떠한 것을 스스로 금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의미합니다. 서원은 자발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서원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자신이 하나님께 뭔가를 서원하겠다고 했다면 하나님과의 약속이기에 반드시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실행하지 않거나 서원한 것을 실행해야 할 상황에서 자꾸 미루는 것은 죄로 여기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약속한 것입니다. 자기의 의지에 따라 서원한 것이기에 그 서원에 책임을 지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지키지도 못할 서원을 신중하지 못하게 남발(濫發)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하십니다.

다른 사람의 포도원이나 곡식밭에 들어갔을 때 그 밭에서는 마음껏 배불리 먹도록 하였고, 곡식밭에 가서는 그 이삭을 손으로 따도 되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그러나 포도를 그릇에 담아서 가져오거나, 곡식 이삭에 낫을 대어서 베지는 말라고 말씀하십니다(23:24, 25). 즉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밭에 들어가서 먹을 수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열매를 따서 담아오거나, 추수하듯이 낫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포도원이나 곡식밭의 주인은 다른 사람들이 그 밭에 와서 포도를 따 먹거나 곡식을 손으로 따는 정도는 허용하여 가난하고 배고픈 이들을 배려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이웃을 향해 인색하지 말고, 베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극빈자(極貧者)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역이용하지 않도록 그릇에 담거나 낫으로 곡식을 베는 것을 금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동체 안에 있는 지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체들을 돌보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자가 없도록 최소한의 배려를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나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게 행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배려하고 돌보며 베푸는 것을 일상화(日常化)해야 합니다.

24:1 이후에는 이혼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리고 온 이후에 수치 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여 그 아내를 기뻐하지 않으면 이혼증서를 써 주고 그를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도록 합니다. 이혼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아내에게 수치스러운 일이 있음이 발견되었을 땐 이혼을 허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수치 되는 일이라는 것이 좀 애매한 표현이기는 합니다.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해석에 대한 의견이 분분(紛紛)합니다. 이것을 성적인 수치. 즉 남편이 아닌 사람과의 성적(性的)인 부정(不正)을 저지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한편, 힐렐(Hillell) 학파 사람들은 집안일을 하다가 뭔가 남편의 맘에 들지 않는 일들, 예를 들어 살림을 하다가 그릇을 깨뜨린 것도 수치스러운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9:3~9에서 예수님께서 결혼과 이혼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마태복음 19:9에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은 “수치 되는 일”이란 것을 음행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간음한 사람은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지만, 남편이 그냥 조용히 이혼만 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도 요셉과 약혼 중에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했을 때, 그 사실을 알게 된 요셉이 조용히 마리아와 파혼(破婚)하려고 했다는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혼한 여자는 다시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있지만, 다시 이혼하게 되었을 땐 그 전 남편에게는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미 다른 남자와 동침하였기에, 이렇게 할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결혼이란 제도의 질서를 깨뜨리기 때문에 금하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결혼에 대해서 신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메시지입니다.

아내를 맞이하여 결혼하여 신혼인 남자는 군대에 보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24:5). 전쟁에 징집되어 나가면 자손을 잇지 못하고 전사(戰死)할 위험도 있고, 신혼을 즐겨야 하는 신혼부부에게는 가혹한 일이라 여기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전당(典當) 잡을 때 맷돌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라고 하십니다(24:6). 맷돌이나 그 위짝은 사람들이 생활할 때 필수적인 것들입니다. 곡식 등을 갈아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전당 잡아가면 기본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납치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사람은 죽여서 그 악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24:7). 나병 환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격리하고, 다 나으면 제사장들이 판정을 하여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24:8, 9). 모세의 누이인 미리암이 하나님의 저주로 나병에 걸렸다가 나중에 다시 복귀했던 것을 예로 삼으셨습니다(민 12:10~15).

하나님은 약자(弱者)들을 철저히 돌봐주고, 배려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악한 일이나, 부정(不淨)해지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서로를 돌보아 하나님의 공동체로 잘 유지되도록 도와야 하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악이 물들지 않도록 악한 것들과 부정한 것은 제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악한 것들과 부정한 것은 철저히 배격하고, 주변의 지체들에게는 돌봄과 배려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결한 공동체로 온전히 세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부터 그렇게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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