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밤 하늘

ree610 2023. 7. 30. 17:01

 

밤 하늘

ㅡ  차창룡

산 위에서 올려다보니 별 서너 개
저기 또 하나
잡으려면 어느새 숨어버리는 이처럼
내 마음을 간지르는

저 별
손톱으로 꼭 눌러 죽이고 싶은
마음의 가려움
내려다보니
이토록 많은 별들

꿈꾸는 눈빛에게
시간은 더디 흐른다
밤새도록 흘러도
늘 제자리인
저 강물 속 강물 위

가라앉아 있는 떠 있는
어린 시절
손톱으로 눌러 죽인
수많은 별들
여기 와 살아 있다니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죄  (0) 2023.08.26
참된 기쁨은 동심에서 솟는다  (0) 2023.08.04
  (0) 2023.07.26
실패는 잊어라. 그 교훈은  (0) 2023.07.14
그리고 미소를  (0) 202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