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ree610 2023. 7. 26. 08:00



- 천상병

부슬부슬 비 내린다.
지붕에도 내 마음 한구석에도——
멀고먼 고향의 소식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 - -
아득한 곳에서
무슨 편지라든가- - - - -
나는 바하의 음악을 들으며
그저 하나님 생각에 잠긴다.
나의 향수여 나의 향수여
나는 직접 비에 젖어보고 싶다.
향鄕이란 무엇인가,
선조의 선조의 선조의 本鄕(본향)이여
그곳이 어디란 말이냐?
그건 마음의 마음이 아닐런지
나는 진짜가 된다.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된 기쁨은 동심에서 솟는다  (0) 2023.08.04
밤 하늘  (0) 2023.07.30
실패는 잊어라. 그 교훈은  (0) 2023.07.14
그리고 미소를  (0) 2023.07.14
정말 그럴 때가​  (0) 202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