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534

인생의 벗이 그리워질 때

♡ 인생의 벗이 그리워질 때 ♡ - 이 채 - 사계절 꽃 같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고난과 질곡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살면 살수록 후회가 많은 날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때때로 삶의 빛깔이 퇴색되어질 때 소나무처럼 푸른 벗을 만나고 싶습니다 자비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뜻한 차 한잔으로 마주 앉아 복잡한 어제 오늘의 심사를 편안한 마음으로 위로 받고 싶을 때 거짓 없는 진실한 벗을 만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변함 없는 벗이었으면 부르면 웃음소리가 들리고 만나면 물소리가 들리는 산처럼 강처럼, 숲처럼 계곡처럼 반듯한 생각, 정직한 마음으로 대나무처럼 곧은 벗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수많은 밤을 보내고 보냈어도 한 방울의 이슬도 맺지 못하는 사람이란 얼마나 불쌍한가요 그 수많은 날을 걷..

모리아/삶 2022.10.20

목계장터

[목계장터] - 신경림 -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넘는 토방 뒷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모리아/삶 2022.10.20

바다는 가끔

바다는 가끔 ㅡ 강 은교 바다는 가끔 섬을 잊곤 하지 그래서 섬의 바위들은 저렇게 파도를 부르는 거야 목놓아 목놓아 우는거야 목놓아 목놓아 제 살을 찢는 거야 갯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들을 본다 저들은 왜 아픈 줄도 모르고 저렇게 자꾸 제살을 찍는 걸까 바다가 자기를 잊어 버릴까봐 '목놓아' 우는 거란다 파도의 흰 거품이 바위섬의 눈물 이란다 문득 갯바위 처럼 파도를 부르는 내가 보였다.

모리아/삶 2022.10.17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모리아/삶 2022.10.17

원성희 호주선교사 별세

한국에서 교육선교 원성희 호주선교사 별세 언더우드 선교사 손자 원일한 박사의 부인 1960~2004년까지 한국에서 44년간 선교 한국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인 H. G. 언더우드 목사의 손자며느리이자 호주 선교사로 한국에서 사역한 원성희(Dorothy Underwood) 선교사가 지난12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원성희 선교사 호주연합교회 선교사로 1960년 한국에 파송되어 44년간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선교동역자로 사역했다. 선교 초기 원성희 선교사는 주로 부산에서 활동하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이사로 섬기고, 부산지역의 협동총무를 겸했다. 또한 정신지체아동 수용시설을 포함한 자선학교 및 고아원 사역을 펼쳤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원 선교사는 부산성경학교와 부산신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다..

모리아/삶 2022.10.14

평생을 영어교사로

평생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봉직한 어느 그리스도인이 나이 여든이 넘었음에도 간암으로 세 번째 수술을 받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 외출을 자제할 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방문도 사절할 수밖에 없었던 삶이었음에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있음을 성경 필사로 확인시켜 주었다. 또박또박 박아 쓴 글씨는 자신의 신앙의 지성적 분위기와 단정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기 23:10)는 말씀을 영어와 한글로 병기해서 쓰고 그것을 카메라로 찍어 보내주는 마음이라니… 노트에 기록된 부분으로 보아 성경 말씀 전체를 필사하려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씀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려는 의지만은 확실하게 드..

모리아/삶 2022.10.13

그때 내 안에서 악마가

''그때 내 안에서 악마가 생겼다'' 아래의 사진은 이미 유명해진 사진이다. 카불을 떠난 아프카니스탄인 가족이 벨기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장면이다. 신나서 뛰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사진을 보면서 문득 1997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는 1997년 1월 20일 부산교도소를 탈옥해서 무려 907일간 도피생활을 했던 신창원(1967년생)이다. 신창원은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과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모친, 그리고 친부의 아이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계모 까닭에 어려서부터 가출을 밥먹듯 했다. 그는 결국 중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퇴학을 당하고 이후 범죄의 세계에 빠졌다. 예전에는 초등(국민)학교에 '육성회비'란 제도가 있었다. 육성회비란 서울의 경우 1970-1..

모리아/삶 2022.10.11

재미있게 살고싶다...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이근후(이화여대 명예교수) - 살면서 중요한 말은 "Here & Now"이다. 나는 의대 교수(醫大敎授) 였다. 79세의 노인(老人)이었다. 정신과(精神科) 전문의로, 50년간 15만 명의 환자(患者)를 돌보고, 학생(學生)들을 가르쳤다. 퇴직(退職) 후, 왼쪽 눈의 시력(視力)을 완전히 잃었다. 의사(醫師)였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糖尿病), 고혈압(高血壓), 통풍(痛風),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담석 등 일곱 가지 중병(重病)과 고달픈 스트레스를 벗 삼아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남은 한쪽 눈으로, 아침이면 해를 볼 수 있고, 밤이 되면 별을 볼 수 있다.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에 햇살을 느낄 수 있고,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품을 수 있..

모리아/삶 2022.10.08

귀농귀촌, 성공적 연착륙 지원

귀농귀촌인들의 성공적인 연착륙 지원 - 총회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운영세미나 개최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쇠퇴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귀농·귀촌정책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회장:오필승)가 지난 9월 29일 안동교회(김승학 목사 시무)에서 제107-1차 총회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를 열고 농산어촌교회를 살리기 위한 귀농귀촌상담소 운영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필승 목사는 '예장귀농귀촌 상담소와 협의회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에 빠진 농촌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총회와 도농교회가 함께 연대해 농산어촌살림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총회귀농귀촌 중앙상담소를 개설해 운영함으로써..

모리아/삶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