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551

성숙한 사랑을 위해

[성숙한 사랑을 위해] -가토 다이조-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사랑한다는 것은 삶의 무거운 짐을 정면에서 떠맡는 것. 무엇인가에 의지하고 싶다, 무엇인가의 보호를 받고 싶다, 무엇인가를 붙잡고 싶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내던져 버리고 홀로 굳건히 서기 위한 노력. 자기 중심으로부터 벗어나지 않고선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가 없네. 사랑하려고 애쓰는 노력은 자기 중심적 생각과 행동으로 부터 한 걸음씩 벗어나는 일. 역경에 무너지지 않고 고통에 쓰러지지 않고 나의 슬픔을 뛰어넘어 환한 웃음으로 그를 마주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그리하여 그 사랑으로 더욱더 성숙해지는 일.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받을 수는 있어도 노력하지 않고서 사랑할 수는 없네.

모리아/삶 2023.01.27

첫마음

첫마음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 한다면, 사 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 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팟다가 병이 나은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어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 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날, 차표를 끊던 가슴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ㅡ 정 채봉 시인 ㅡ

모리아/삶 2023.01.22

설날, 잘될 거야

설날, 잘될 거야 ㅡ 이 동 규 ‘설날’이다 2023년의 둘째 새해 다시 한 해를 시작한다 ‘설’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한 살을 더 먹는 큰 명절의 해학(諧謔) 지나가는 웃음이 된다 멀리서 가까이서 사람으로 의미가 되는 이 땅의 좋은 가절(佳節) 마음을 풀고 마침표 없는 강복(降福)을 반복한다 살아가는 일이 불안한 사람들 고달픔 깃든 얼굴들 그래도 오늘은 귀에 별식(別食) 같은 말 “잘될 거야”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바닥까지 긁어모아 두 번째 신년(新年)에 희망의 꽃을 든다

모리아/삶 2023.01.22

택배로 받은 책 한권

♧ 택배로 받은 책 한 권 : ‘나이’라는 명사 다음에 오는 동사가 ‘들다.’ 아니면 ‘먹다.’이다. 둘 다 밖에서 안으로 향하는 말이다. 어느 누구도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건 나이와 죽음이다. 이 당연한 진리를 가끔은 생뚱맞게 가슴에 대고 물을 때가 있다.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인데, 실제로 우리는 이 늙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해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갈등을 빚고 소원해지기도 한다. 최근 주문하지 않은 책 한 권이 택배로 도착했다. 신병 때문에 강원도 산골로 요양차 들어간 친구가 보낸 것이다. 책 제목이 ‘노년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웃으면서 책을 펴다가 책갈피에서 떨어지는 친구의 메모 글을 읽었다. “아들 녀석이 내려왔다 가면서 놓고 간 책이라네. 제목이 좀 거..

모리아/삶 2023.01.20

행복

행복 ㅡ 헤르만 헤세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한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네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초조해하는 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는 모른다.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표와 욕망을 잊어버리고 행복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행위의 물결이 네 마음에 닿지 않고 너의 영혼은 비로소 쉬게 된다.

모리아/삶 2023.01.20

삶은 마늘, 커피

⚫ 삶은 마늘, 커피 ⚫ - 마늘 만큼 좋은 식품도 없습니다 - 마늘을 삶아 먹으면 항암효과가 3배로 증가한답니다 마늘은 한국인의 주식이다 전세계 인간이 마늘을 즐겨 먹는다 그러나 한국인 만큼 즐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좋은 마늘을 먹는 방법에 따라서 약효가 다르다고 한다 마늘성분을 100% 흡수하는 방법입니다 👉 방법 1 삶아 먹으면 항암효과가 3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국거리에서 넣어서 삶아 먹어도 좋지만 마늘 성분이 우러난 국물까지 모두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 방법 2 깐 토종 마늘을 밥 지을 때 밥솥에 쌀(잡곡)과 함께 넣어서 마늘밥을 해서 먹는 방법이다 밥솥에 먼저 쌀을 넣어 밥물을 잘 섞어서 먹으면 향도 좋고 입에서 마늘 냄새도 없다 더 건강해지고 싶으면 밥 지을 때, 마늘 뿐만 아..

모리아/삶 2023.01.19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ㅡ 체리 카터 스코트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이것이 그 놀이의 규칙이다. 당신에게 육체가 주어질 것이다. 좋든 싫든 당신은 그 육체를 이번 생 동안 갖고 다닐 것이다. 당신은 삶의 학교에 등록할 것이다. 수업 시간이 하루 스물네 시간인 학교에. 당신은 그 수업을 좋아할 수도 있고 쓸모없거나 어리석은 것이라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같은 수업이 반복될 것이다. 그런 후에 다음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당신이 살아 있는 한 수업은 계속되리라. 당신은 경험을 통해 배우리라. 실패는 없다, 오직 배움만이 있을 뿐. 실패한 경험은 성공한 경험만큼 똑같이 중요한 과정이므로. ‘이곳’보다 더 나은 ‘그곳’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모드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어떤 삶을 만들어..

모리아/삶 2023.01.18

등 긁기

등 긁기 ㅡ 김광림 문득 가려운 데가 생기면 얼른 밥숟갈을 놓는다 입맞춤도 저리 가라 한다 손이 닿는 곳이면 잽싸게 찾아들지만 (발바닥이든 뒤통수든 허벅지에서 엉덩짝까지 영락없이 통하지만) 잔등만은 외곽지대라 뒹굴어도 보고 벽에 문질러대기도 하지만 도무지 시원치 않아 등 긁이를 수소문하다 허탕을 치면 끝내 모난 기둥에 부벼대기 일쑤라 겁나게 날카로운 모서리일수록 시원 시원 후련해지는 것을 어쩜 달래보고 어루만져도 안 되는 세상사와 이렇듯 닮았지

모리아/삶 2023.01.18

이민걸, 의료교육선교사로

호치민의약학대학 역량강화 사업 책임자, 이민걸 장로(신촌교회) 의료교육 선교사로 인생 2막 뛴다 호치민의약학대학 발전 주력 연세의료원 ‘제중원 특임교수’로 베트남 의료수준 큰 향상 기대 한국에서 명의로 인정받던 전 연세의대 피부과 교수 이민걸 장로(신촌교회· 사진)가 은퇴 후 베트남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어 화제다. 이민걸 장로는 지난해 연세의대 피부과 교수직을 정년 은퇴한 후 곧 바로 연세의료원 제중원보건개발원 산하 ‘제중원 특임교수’에 임명됐다. 이 장로는 제중원 특임교수 자격으로 지난 3월 베트남에 파견돼, 코이카(KOICA)와 연세의료원이 실시하는 국제개발 사업인 베트남 호치민의약학대학교 교육연구 역량강화 사업 5개년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호치민의약학대학 역량..

모리아/삶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