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534

삶의 역설(逆說)

삶의 역설(逆說)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은 더 높이 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연은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습니다. 관심(關心)을 없애면 다툼이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툼이 없으니 남남이 되고 말았습니다. 간섭을 없애면 편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외로움이 뒤쫓아 왔습니다. 바라는 게 없으면 자족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에 활력을 주는 열정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불행(不幸)을 없애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깨달을 수 없었습니다. 편안(便安)을 추구하면 권태(倦怠)가 오고, 편리(便利)를 추구하면 나태(懶怠)가 옵니다. 나를 불편하게 하던 것들..

모리아/삶 2022.10.03

기후위기 시대, 소비습관 바꿔야

기후위기 시대, 기독교인이 소비습관 바꿔야 -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교회여성 세미나 개최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최효녀) 등 한국교회 8개 교단이 연합한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원계순)는 2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제12회 교회여성의 날 및 교회여성 세미나를 개최해, 기독교인과 교회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원계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교회 여성이 감당해야 할 사명을 위해 협력해 달라"라며, "함께 더불어 가는 교회 여성이 되자"라고 전했다. 교회여성 세미나에서 '기후위기 시대의 소비전환' 주제로 강의한 허문경 교수(전주대)는 "현대사회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시스템에 의해 기후위기가 비롯됐고, 과도한 소비생활로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

모리아/삶 2022.10.01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 이해인 - 한순간을 만났어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매순간을 만났어도 잊고 지내는 사람이 있다. 내가 필요로 할 때, 날 찾는 사람도 있고, 내가 필요로 할 때, 곁에 없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은 날에 함께 했던 사람도 있고, 내가 힘들 때 나를 떠난 사람도 있다. 사람의 관계란 우연히 만나 관심을 가지면 인연이 되고, 공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싶은 사람이고,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잊을수 없는 사람이다. 외로움은 누군가가 채워 줄 수 있지만, 그리움은 그 사람이 아니면 채울 수가 없다.

모리아/삶 2022.09.27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 이은직 장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장 이은직 장로 - “연대 의대, 미래형 의대로 만드는데 최선” “세상은 사람이 변화시키고, 사람은 교육이 변화시킵니다. 모든 부분에서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연세대 의대 학장을 맡겨주신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어진 사명을 위해 열심히 완주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제33대 학장으로 취임한 이은직 장로(신촌교회·사진)는 연대 의대를 미래형 의과대학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은직 학장은 “코로나19의 시련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감염병과 난치병, 만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예방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기초‧중개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인 인적, 물적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미..

모리아/삶 2022.09.26

건강 장수법 6가지

'건강·장수법' 6가지 ㅡ "장수유전자로 늙지 않고 젊어져요"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 노화(老化)와 죽음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겨 왔다. 이를 신의 섭리로 생각하고 속수무책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여기에 반기를 든 과학자들이 있다. 바로 하버드대 의과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A 싱클레어 교수 연구팀이다. 노화와 장수분야에서 세계 최고권위자인 싱클레어 교수는 25년간의 ‘장수(長壽) 연구’ 끝에, “노화도 엄연히 질병이고 이를 예방하고 치료할 기술이 개발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장수 유전자의 활성화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생존-진화하게 해준 세포내 ‘생존 회로’를 잘 유지-관리-적응시킴으로써 결국 세포들이 노화되지 않고 젊음을 유지함으로써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모리아/삶 2022.09.12

추석

추석 ㅡ 정 연복 가을이 깊어 갈 무렵 해마다 추석은 돌아온다 가을이 깊어가듯 우리의 삶도 깊어가라고 마음 나날이 깊어지고 사랑 또한 묵묵히 깊어지라고 해마다 추석은 가만가만 속삭인다 한번 왔다가는 하나같이 가엾은 것들 세상의 모든 생명 넉넉히 품어 안으라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뭐든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추석날 둥근 보름달은 조용조용 이야기한다

모리아/삶 2022.09.10

알프스 고개

알프스 고개 ㅡ 헤르만 헤세 많은 골짜기를 지나 왔다. 바라는 목적지는 없다. 내려다보는 먼 땅 끝에 이탈리아가, 내 청춘의 나라가 보인다. 그러나 북쪽에서, 내가 집을 지었던 싸늘한 나라가 나를 바라본다. 나는 야릇한 슬픔을 안고, 조용히 남쪽, 내 청춘의 정원을 바라보며 나의 방랑이 끝난 북쪽의 나라에 인사를 하며 모자를 흔든다. 뜨거운 생각이 가슴속에 지나간다, 아, 나의 고향은 아무 데도 없구나.

모리아/삶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