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삶 553

가장 가치있는 삶

우리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성공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어떤 것이며 성공이란 무엇입니까? 이런 문제에 대하여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을 성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까? 인생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과 일치한 오늘을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 안에서 삶의 목적을 이루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오늘도 자기가 하는 일에 기쁘게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알고 사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 주 예수님의 삶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구속사의 소명을 이루시며 가장 성공..

모리아/삶 2023.03.22

엄마

[엄마] -채정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그 이름 엄마 오늘 밤 당신을 애타게 불러 봅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돌봐주시던 그 모습 살아생전 정성으로 키워주시던 울 엄마 열 손가락 마디마다 굳은 살만 남으신 울 엄마 그런 당신이 그립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인생길이라지만 그래도 당신이 곁에 있어 내내 행복했습니다 잠자듯 하신 모습으로 하늘 나라 부르심에 먼 길 떠나신 울 엄마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모리아/삶 2023.03.20

'안물 안궁'의 시대에

'안물안궁'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안물-안궁. '안 물어보았고, 안 궁금하다'의 줄인 말로, 상대방이나 상대방의 형편에 관심이 전혀 없는데 자꾸 쓸데없는 질문이나 말을 걸어올 때 이를 거부한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은어다. 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등 어린 세대에서 장난치듯 쓰이던 말인데 이제는 웬만하면 다 아는, 꽤 많이들 사용하는 표현이 되어버렸다. 필자는 더 나아가 어쩌면 이 표현이 점점 파편화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인구와 복지 현실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조심스레 하게 된다. 필자는 현장에서 노인과 장애인, 여성을 섬기는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복지와 보건영역에서 인구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이다. 20년 가까이 지역 독거어르신들에게 매일 도시락을 배달하고 안부를 확..

모리아/삶 2023.03.18

아버지와 아들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평생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시간은 아마도 다 합쳐도 2시간 분량도 안 될 것이다. 아버지와 나는 굉장히 어색한 부자 사이였다. 아버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 최광현,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서먹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단어도 그래서 생겼을지 모릅니다. 이 땅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아들이 자신과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이미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더 잘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모리아/삶 2023.03.08

봄 ㅡ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모리아/삶 2023.03.08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ㅡ 이현주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서 창 밖, 구름을 내려다본다. 숫처녀처럼 피어오르며 옹기종기 수줍은 구름언덕을 햇살 동무하여 내려다본다. 얼마나 놀라운 광경인가! 얼마나 놀라운 세상인가!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려 앞뒤를 살피자니 오, 마이 갓! 이 무슨 서늘한 놀라움인가! 세상 저 눈부신 창 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스포츠신문 따위로 저마다 얼굴을 틀어막고 앉아 있다니!

모리아/삶 2023.03.04

이재명의 길, 민주당의 길

이재명의 길, 민주당의 길.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미쳤도다. 정치적 의사 표현이야 다양하고 자유로워야 하지만 당대표를 체포하려는 검찰의 정치적 음모에 가담하여 반이재명 세력의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방식은 사기꾼들의 집단에서나 상상할 수있는 일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품위는 결코 아니다. 폐일언하고 이번 체포동의안에 동의한 의원들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다만 심판의 주체는 국민이어야 한다. 심판은 이 땅의 주인이요 하늘인 국민께 맡기고 이대표는 철부지한 당내 반대자들 까지도 품고 가야 한다. 가당치 않다고 반발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당대표요, 1,500만 국민의 지지를 이미 획득한 미래의 지도자는 달라야한다. 성경은 이 땅에서 다윗과 같은 탁월한 지도자는 없었다고 ..

모리아/삶 2023.03.01

축복

[축복] - 도종환 - 이른 봄에 내 곁에 와 피는 봄꽃만 축복이 아니다 내게 오는건 다 축복이었다 고통도 아픔도 축복이었다 뼈저리게 외롭고 가난했던 어린 날도 내 발을 붙들고 떨어지지 않던 스무살 무렵의 진흙덩이 같던 절망도 생각해보니 축복이었다 그 절망이 아니었으면 내 뼈가 튼튼하지 않았으리라 세상이 내 멱살을 잡고 다리를 걸어 길바닥에 팽개치고 어두운 굴속에 가둔 것도 생각해보니 영혼의 담금질이었다 한 시대가 다 참혹하였거늘 거인같은, 바위같은 편견과 어리석음과 탐욕의 방파제에 맞서다 목숨을 잃은 이가 헤아릴 수 없거늘 이렇게 작게라도 물결치며 살아 있는 게 복아니고 무엇이랴 육신에 병이 조금 들었다고 어이 불행이라 말하랴 내게 오는건 통증조차도 축복이다 죽음도 통곡도 축복으로 바꾸며 오지 않았는가..

모리아/삶 2023.02.27

삶의 길에서 많은 돌을 주웠다

삶의 길에서 많은 돌을 주웠다 ㅡ 류 시화 삶의 길에서 많은 돌을 주웠다 내게 그 돌들은 책이었고, 시였고, 여행의 장소들이었다 내가 선택한 길들, 혹은 가슴 뛰는 일들이었다. 그리고 `사람`이었다 그 만남들을 보석으로 만드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린 일 이었다 아니, 그것들 자체로 보석이었다 다만, 내가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었다

모리아/삶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