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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유레카?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Αρχιμήδης). 그가 목욕탕에서 뛰쳐나오며 외친 "헤우레카(Εὕρηκα)..

ree610 2025. 3. 17. 08:02

<<어쩌다 유레카?>>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Αρχιμήδης).
그가 목욕탕에서 뛰쳐나오며 외친 한마디, "헤우레카(Εὕρηκα)!”는 인류 역사에 남은 가장 유명한 탄성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이 말을 ‘유레카’라고 부릅니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그리스어 발음상 Εὕρηκα는 ‘헤우레카’에 가깝습니다. 이는 동사 εὑρίσκω(heurískō, 발견하다)의 현재완료 능동태 직설법 1인칭 단수형으로 ‘나는 찾았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왜 현대에는 ‘유레카’로 굳어진 걸까요?

이 변화는 라틴어와 이후 유럽 언어들의 발음 관습 때문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그리스어의 'ευ' 발음을 라틴 문자 ‘eu’로 표기했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 등에서 ‘유’로 변형되었습니다. 결국 ‘헤우레카’는 ‘유레카(Eureka)’로 자리 잡게 되었죠.
사실 ‘유레카’라고 하는 것은 ‘배터리’를 ‘빳떼리’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이 편의상 변형된 것이죠.

결론적으로,
‘헤우레카’에서 ‘유레카’로의 변화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언어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변형입니다.
하지만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원래 발음을 기억한다면, 다음에 번뜩이는 깨달음을 얻었을 때 ‘유레카!’ 대신 ‘헤우레카!’라고 외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