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
-이정하-
내가 그대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처럼
저 별은 이 밤 내내 홀로 반짝이고 있을테지
그렇게 아프게 반짝이다가
새벽이 되면 말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
산다는 건 그렇듯 쓸쓸히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 같은 것이라서
길에 들어선 이상 서럽지만
걸어가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라서
나는 가만히 한숨을 쉬어본다
길을 가다 어둠이 걷히고 별이 지면
여태 마음 둘 곳 없었던
내 오랜 그리움도 눈을 감을 수 있을 것인지
숨가쁜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
숨가쁜 사랑이여, 이제 그만 쉬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