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박인걸-
나뭇가지에 돋는
연한 순이여
대지를 뚫고 나오는
여린 새싹들이여!
활짝 웃는 입가에
꽃이 만발하고
까만 눈동자에
옹달샘이 고인다.
너의 영혼에는
여름 별이 흐르고
영롱한 꿈은
우주 위를 나는구나.
흠과 티도 없는
열 두 보석보다도
더 귀중한
신의 선물들이여!
한 그루 나무되어
우람하게 자라라
천 만 새들이 깃드는
억만가지로 뻗어라.
'모리아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가에서 - 오세영 -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는 물이 하나 되어 (0) | 2024.05.07 |
---|---|
비가 전하는 말 - 이해인 -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내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0) | 2024.05.06 |
계속 살아야 한다 - 박용하 - 아직도 바람이 불고 새는 난다 그리고 내 내부는 화염에 불타네 (0) | 2024.05.04 |
사랑이 깊어지면 - 홍수희 - 이제 우리에겐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한 번쯤 조용히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0) | 2024.05.03 |
오월의 창을 열면 -권복례- 오월의 창을 열면 쏟아지는 햇살 사이로 그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0) | 2024.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