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라일락

ree610 2024. 4. 8. 07:01

[라일락]

- 조병화 -
                    
당신, 라일락 꽃이 한창이오
이 향기 혼자 맡고 있노라니
왈칵, 당신 그리워지오

당신은 늘 그렇게 멀리 있소
그리워한들 당신이 알리 없겠지만
그리운 사람 있는 것만이라도
나는 족하오

어차피 인생은
서로 서로 떨어져 있는 거
떨어져 있게 마련

그리움 또한 그러한 것이려니
그리운 사람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련가

당신, 지금 이곳은
라일락 꽃으로 숨이 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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