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ㅡ 신 준희
함부로 웃는 거울을
수거함에 버린 아침
푸슬푸슬 가슴팍에 안개꽃 흩는 눈발
떠나간 꽃도 새도 잊고 나무는 더 자란다
냉방에 탑을 쌓는 스티로폼 일회 용기
읽다 만 어린 왕자 사막에서 별을 찾듯
밤하늘 꼭지점에서 나는 사뭇 점이 된다
십자가 그림자가 길로 나온 성당에서
내 몫이 아닌 것들 어리석게 궁리한다
거울을 떼낸 빈자리
눈밭처럼 새하얗다
거울
ㅡ 신 준희
함부로 웃는 거울을
수거함에 버린 아침
푸슬푸슬 가슴팍에 안개꽃 흩는 눈발
떠나간 꽃도 새도 잊고 나무는 더 자란다
냉방에 탑을 쌓는 스티로폼 일회 용기
읽다 만 어린 왕자 사막에서 별을 찾듯
밤하늘 꼭지점에서 나는 사뭇 점이 된다
십자가 그림자가 길로 나온 성당에서
내 몫이 아닌 것들 어리석게 궁리한다
거울을 떼낸 빈자리
눈밭처럼 새하얗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