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글

별의 먼지

ree610 2023. 11. 26. 15:41

별의 먼지

ㅡ 랭 리아브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모리아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어떻게  (0) 2023.12.03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2) 2023.11.29
여백  (0) 2023.11.22
거울  (0) 2023.11.19
골짜기  (1) 202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