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홍범도 장군 문제 등을 보며

ree610 2023. 9. 8. 09:59

일이관지(一以貫之) - 홍범도 장군 문제 등을 보며

논어에 보면 “일이관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나 생각에 일관되게 관통하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는 뜻입니다. 공자님은 자기의 가르침을 꿰뚫는 하나의 원칙은 충서(忠恕)라고 했습니다. 충(忠)은 스스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고 서(恕)는 남에 대한 배려로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현 정부가 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거기에 ‘일이관지’의 원칙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보기 반공 이념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지만 그보다 더 우위에 있는 원리는 ‘우리의 동반자’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 나아가 일본의 호의를 얻으려는 ‘친일’의 원칙이 아닐까 의심하게 됩니다.

1.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의 표면적 이유는 그가 구소련 공산당에 가입했기 때문이라 하지만 더 깊은 이유는 그가 일본에 저항했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2. 지금 백선엽 장군이 추앙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그가 독립군을 토벌하는 일로 일본에 공헌했기 때문이라 의심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윤미향 의원이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추모식에 참석한 것 때문에 징계 처분을 해야 한다,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하는데, 표면적 이유는 일본에 있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친북계 조총련 등이 참여한 모임에 참석했기 때문이라 하지만, 기실은 일본 우익이 눈의 가시처럼 여기는 조선인 학살 추모식 모임에 참석하여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게 됩니다.

4. 남산에 일본군 성피해자 기념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작가 임옥상 예술인이 성추행범이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그 기념물이 반일 감정을 진작시킬 우려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5. 앞으로 소녀상 철거가 있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그것이 일본이 가장 원하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친일 일변도로 나가는 현 정권이 일본의 심기를 건드릴 것은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일이관지’의 원칙을 고수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안중근, 윤봉길, 김구, 윤동주 등의 위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의 제 추론이 사실이 아니길 바랍니다.

ㅡ  오강남 교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