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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가끔
ㅡ 강은교
바다는 가끔 섬을 잊곤 하지
그래서 섬의 바위들은
저렇게 파도를 부르는 거야
목놓아 목놓아
우는거야
목놓아 목놓아
제 살을 찢는 거야
갯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들을 본다
저들은
왜 아픈 줄도 모르고
저렇게 자꾸
제살을 찍는 걸까
바다가
자기를 잊어 버릴까봐
'목놓아'
우는 거란다
파도의 흰 거품이
바위섬의
눈물 이란다
문득
갯바위 처럼
파도를 부르는
내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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