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너희를 치료하는 주님

ree610 2023. 1. 21. 16:07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라!(출 15:22~27)

갈등
1. 출애굽기 내러티브 26번째 시간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했습니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이 400년간 노예 생활을 하던 애굽 땅에서 탈출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옛 조상들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출애굽-애굽 탈출은 바로 왕과 그의 군대가 더 이상 좇아올 수 없는 상황을 말해요. 그 지점이 어디죠? 홍해 바다에요. 이스라엘이 홍해 바다를 건너면서, 바로 왕과 애굽 군대가 더 이상 좇아오지 못했습니다.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을 추격하는 일을 멈추었는데, 그들이 모두 홍해 바다에서 수장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홍해를 건넌 이야기를 세례라고 표현했어요. 적절한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대서사시를 최근에 나누었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서 모세의 노래와 미리암의 노래도 읽고 나눴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최고의 축제 순간이었어요. 너무나 감격스럽고 감동이 넘치는 시간이었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사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역사 이후 이스라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늘 본문입니다. 같은 성경의 한 장 안에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어요. 22절,“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엊지 못하고.”

2. 홍해를 건넌 후 감격스러운 축제의 시간도 보냈고, 이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홍해의 광야 길로 들어갔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계획은 없었어요.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사흘 길을 걸었는데 물이 없었어요. 사흘 길은 약 60km 정도를 말해요. 장정들이 가벼운 짐으로 걸으면 하루 40km, 100리 길은 족히 걸을 수 있지만 가족들과 짐승-여러 짐들을 운반하였기 걷는 속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사람은 70%가 수분으로 되어 있어서 물 공급이 중요합니다. 물이 없으면 불안하고 대혼란이 일어나요.

물 때문에 겪었던 이야기가 성경에는 여러 차례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사흘 만에 간신히 물을 발견하기는 했어요. 샘은 있었는데, 물이 써서 마실 수 없었어요. 그곳 이름을 마라-쓴 것이라고 이스라엘이 불렀습니다.(23절) 이집트-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가면 대체로 들리는 곳입니다. 성지 순례 버스가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고센 땅을 들렸다가 홍해 쪽으로 갑니다. 홍해가 보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버스가 섰는데, 샘이 몇 개 있었어요. 이곳이 마라라고 했어요. 홍해 바다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고, 염분이 많은 물이었습니다.

3. 물 때문에 대혼란이 생기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홍해 바닷가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이 모세를 크게 원망하는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 홍해 바다 앞에서와 같이 모세는 다시 그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은 그토록 감격스러운 찬양의 제사를 드렸던 이스라엘에게 불과 사흘만에 이런 위기의 상황을 만나게 하셨습니까? 세상에 우연은 없는데,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때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갈등 심화
4.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쓴 물을 달게 해서 이스라엘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모두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26절,“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라!”라고 선포하셨어요.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해주셨어요. 이스라엘에게 물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주신 말씀입니다. 은혜로운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26절 전반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지켜주시고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라고만 말씀하지 않고 왜 이 말씀을 주셨습니까? 조건문처럼 보이는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이 말씀을 주시면서 이스라엘을 향하여-오늘 우리를 향하여 원하시는 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실마리
5. 출애굽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시는 모습을 이스라엘이 보았습니다. 세 번째 재앙(이)부터는 애굽의 요술사들이-무당들이 재앙을 일으키는 흉내도 내지 못했고, 네 번째(파리) 재앙부터는 이스라엘이 살던 고센 땅에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재앙이 임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어요.(고센 땅을 구별하심) 사시 시대 기드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감격하면서도, 부르심에 대한 확증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구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양털 뭉치를 가지고 한 번은 땅에 이슬이 내리고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또 한 번은 양털 뭉치에만 이슬이 내리고 땅에는 이슬이 내리지 않도록 구했던 일.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부르시면서 그의 도전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들어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은혜를 경험했어요. 홍해를 건너는 때에도 이스라엘이 가는 길만 땅이 마르고, 물 벽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어요. 이스라엘이 지난 뒤 애굽 군대가 들어오는 길은 다시 마르지 않았고, 물 벽이 무너지면서 그들을 모두 수장시켰습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 속에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고 이제 더 이상 애굽의 노예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하나님 나라의 자유 시민들이 되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 자유 시민이 된 이스라엘에게 전과 같이 은혜만 주시지 않고 이스라엘을 시험하셨습니다. 25절 하반절,“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 새.”노예들에게는 법과 율례가 필요가 없어요. 홍해를 건너기 전에 이스라엘에게는 법과 율례가 없었어요. 홍해를 건너고 자유 시민들이 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법과 율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이 된 이스라엘이 이제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과 율례를 지키는지 시험하기 시작했어요. 마라의 쓴 물이 첫 번째 시험 무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첫 번째 시험에 너무 쉽게 탈락했습니다. 세상 노예들(죄의 노예-사탄의 노예들)에게 시험은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에게는 시험이 많아요. 이후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여러 시험을 만나게 됩니다. 민수기와 여호수아에도 시험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학생들은 시험이 있어야 자랍니다. 시험이 없으면 놀기만 해요. 그리스도인들은 인격적인 존재이기에 시험을 겪으면서 자라갑니다.(신앙도 인격도요) 하나님도 처음에는 이스라엘이 시험을 감당하리라 기대하지 않으셨을거에요. 워낙 이스라엘이 노예근성에 젖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7. 하지만 시험이 반복되면서 하나님은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처럼 이스라엘이 시험을 감당하기를 기대하셨어요. 누군가 나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나를 향하여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은 나를 포기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이 마라의 시험에 실패했어요. 처음 보는 시험이라 그런지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어요. 이때 모세가 시범을 보였습니다. 25절,“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노예근성을 벗어나지 못한 이스라엘은 지도자인인 모세를 원망했지만,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모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이것이었어요. 이스라엘도 모세를 닮아서 이렇게 하는 것을 배웠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것을 쉽게 배웠을까요?

다음 본문에도(16장)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시험하시는데 기대해 봅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시험에 실패했지만, 아직은 그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가르치셨어요. 하나님은 그들을 치료하는 여호와-이스라엘의 인생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이시라고요. 이것을 가르치시면서,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말-계명-규례)을 따라 살라고 하셨어요.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료하시는 조건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범사에 하나님과 관계에서 지켜야 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신뢰를 형성하는 관계를 맺고 사는 것입니다.

8.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 어느 나라의 노예들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이 되었기에 그 나라의 법을 이제부터 지키는 것은 마땅한 것입니다.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십계명을 시작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법과 율례를 613개를 주셨어요.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헌법을 지키며 사는 것이 마땅하듯이, 하나님은 그 나라 백성들-시민들이 된 이스라엘이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하나님이 주신 법과 율례를 따라 사는 성숙한 사람들이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율법-토라가 의미하는 말이 teahing(가르침)입니다. 우리를 얽매고 힘들게 하는 법과 율례가 아니라, 우리의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법도입니다.

복음 제시
9.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마라에서 시험하시고, 그들을 엘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7절 엘림은,“물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가 있었습니다.”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두 번째 시험을 맞기 전에 잠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쉬게 하셨어요.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를 시험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는 격이 다른 분이세요. 하나님은 완전한 인격의 소유자이십니다. 우리가 자라도록 하시며 엘림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로 잠시 숨을 쉬게 하세요. 예수님도 우리를 쉬도록 초청하십니다.

마11:28,“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예수님은 자신이 엘림과 같은 역할을 하신다고 선언하셨어요. 주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멍에를 메는 것이 어떻게 쉽고 가벼울까요? 이스라엘의 농경에서 소가 한 마리가 아니고 여러 마리가 동시에 작업을 했습니다. 왕상19:19에 엘리사가 농사를 짓는데 열두 겨리 소가 작업을 했다고. 24 마리가요. 우리가 주님의 멍에를 멘다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에요. 주님과 더불어 멍에를 메면, 실제 일은 주님이 다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주님 곁에 있기만 하면 됩니다.

기대
10. 출애굽 가운데 지친 이스라엘을 엘림으로 이끄신 하나님께서는 오늘 지친 우리도 엘림으로 이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초청하십니다. 주님의 초대에 우리가 기꺼이 응답하여 오늘도 이곳에 나왔어요. 계3:20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문을 두드리십니다. 우리가 마음 문을 열면 주님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십니다.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열어야 합니다. 이때부터 우리가 복음을 누리며 살아요. 이제 기도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누리고, 복음의 능력을 누리고 살게 하옵소서. 내가 먼저 누리고 명절에 만나는 우리 가족들도 다 이 복음을 누리며 살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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