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시

연꽃 피는 날이면

ree610 2021. 5. 7. 06:58

연꽃 피는 날이면

ㅡ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아, 연꽃이 피는 날이면, 슬퍼집니다.
제 마음 길을 잃고 헤메이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광주리는 비었건만 돌아보는 이는 없는 채 꽃은 남아 있나이다.
오직 슬픔만이 가끔 이 몸에 닥쳐와 꿈에서 놀라 일어나면
남풍을 타고 불어오는 이상한 향기의 달콤한 흔적만이 느껴집니다.


이 어렴풋한 달콤한 향기가 그리움으로 내 가슴을 아프게 하니
이는 여름이 뜨거운 숨길의 완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될뿐이옵니다.
이때에도 제 몸은 그렇게 가까이 있는 줄은 몰랐고,
또 그것이 제 것이며 이 완전한 향기가 제 가슴
한바닥에 피었을 줄은 몰랐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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