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영성

소크라테스의 세가지 체

ree610 2021. 3. 29. 07:10
소크라테스의 세 가지 체[2021-03-29]

한 친구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흥분하여 말했습니다.

"여보게, 소크라테스 이럴 수가 있나?
방금 내가 밖에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나.
아마 자네도 내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 놀랄 꺼야."

이 때 소크라테스가 말했습니다.
"아직 말하지 말고 잠깐만 기다리게
자네가 지금 급하게 전해주려는 말을
체로 세 번 걸렀는가?"

그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머리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체로 세 번 걸렀냐니?
무슨 체를 말하는 건가?"

"첫 번째 체는 사실이네.
지금 말하는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

"아니 그냥 거리에서 들었네."

"두 번째 체로 걸러야겠군."

"그럼 자네가 말하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선의에서 나온 말인가?"

그러자 친구는 우물쭈물하며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세 번째 체로 걸러야겠군.
자네를 그렇게 흥분하게 만든 소식이
아주 중요한 내용인가?"

"글쎄......"

"자네가 나에게 전해 주려는
소식이 사실도 아니고,
게다가 선의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고,
더구나 중요한 내용도 아니라면
나에게 말할 필요가 없네.
그런 말은 우리의 마음만 어지럽힐 뿐이네."

오늘날도 여전히
사실도 아니고 선의도 아니고
중요한 것도 아닌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과 이 세상을 가득 채워
우리의 삶을 어리럽히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그런 말은 살포시 피해가야 오늘 하루가
평안하고 값진 날이 될 것입니다.
< 다시 묵상하기, 이주연 >


*오늘의 단상*
배곯아 굶어죽을 때에도 종자는 먹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지킬 나의 종자는 무엇입니까?
<以石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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