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현장 162

교육목사는 누구인가?

만병통치약이 없는 것처럼 예외 없는 법은 없다. 모든 법은 법 제정의 입법취지 즉 그 법을 만들어야 할 타당성과 상황배경을 가지고 있다. 어떤 법이 만들어질 때는 그 법이 시의적절한 최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로 법과 제도를 만든다 해도 시행과정을 거치면서 문제점 내지는 법의 미비한 부분 즉 법의 사각지대는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예외 없는 법은 없다"는 말일 것이다. 법의 모순과 부조화, 상충되는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비단 교회법뿐 아니라 일반국가법에서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상위법우선의 원칙 혹은 특별법, 신법우선의 원칙이라는 법적 용어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법률들도 서로 충돌되고 위배되..

모리아/현장 2023.06.14

송영길 검찰 출두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다시 한번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논란에 대하여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달 22일 파리 기자회견과 24일 귀국 기자 회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것은 저의 책임이고 저를 소환해서 수사하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귀국하여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저를 소환하면 자연스럽게 검찰수사에 대해 말할 기회라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20대 막 결혼하여 갓난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혼부부, 혼자서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힘겹게 일하고 있는 워킹맘, 검찰은 ..

모리아/현장 2023.05.03

통화 한 번 못 받는 사람들

통화 한 번 못 받는 사람들 ㅡ 이 선관 오늘은 일요일 여느 때와 같이 목욕을 하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보고 한 식구처럼 예찬을 나누고 집에 왔습니다 그날 누군가도 전화 한 번 없었습니다 이십일 세기 초반입니다 가정집마다 한두 대의 전화와 이천만 대 이상의 폰이 그러나 통화 한 번 못 받는 사람이 있다는 진실도 알아야 합니다

모리아/현장 2023.04.29

망우역사문화공원

2022년에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중랑망우공간’이라는 새로운 시설이 문을 열었다. 중랑망우공간은 망우역사문화공원 초입에 위치해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는 장소로 공원의 거점 역할을 한다. 전시관, 교육실, 미디어홀 등을 갖추고 있어 역사문화 전시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하늘다리와 전망대에서는 공원을 한눈에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빛과 그림자, 물결이 공명하는 수(水)공간을 바라보며 고요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카페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중랑망우공간은 2022년 서울시 건축상의 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건축미가 빼어나다. 공간의 비움과 채움이 적절히 교차하며,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변주 역시 아름답다. 건물의 앞면을 따라 길게 배치된 열주 공간은..

모리아/현장 2023.04.17

숨쉬기도 미안한 4월

숨쉬기도 미안한 4월 - 함민복 배가 더 기울까 봐 끝까지 솟아 오르는 쪽을 누르고 있으려 옷장에 매달려서도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을 믿으며 나 혼자를 버리고 다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갈등을 물리쳤을, 공포를 견디었을 바보같이 착한 생명들아! 이학년들아! 그대들 앞에 이런 어처구니 없음을 가능케 한 우리 모두는……. 우리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세월은 침묵도, 반성도 부끄러운 죄다 쏟아져 들어 오는 깜깜한 물을 밀어냈을 가녀린 손가락들 나는 괜찮다고 바깥 세상을 안심시켜 주던 가족들 목소리가 여운으로 남은 핸드폰을 다급히 품고 물 속에서 마지막으로 불러 보았을 공기방울 글씨 엄마, 아빠, 사랑해! 아, 이 공기, 숨 쉬기도 미안한 사월

모리아/현장 2023.04.16

소양 주기철 목사 생가

경남노회(노회장:조신제) 산하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순교기념사업회(이사장:이상택)'는 지난 7일 주기철 목사 생가 복원 착공 감사예배를 드리고 주 목사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했다. 이날 착공 감사예배에서 인사한 이상택 목사는 "주기철 목사님의 삶 전체가 우리에겐 자랑스러운 신앙 유산이다. 주기철 목사님의 생가 복원을 통해 주기철기념관을 찾는 더 많은 분께 믿음의 역사를 보다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분명한 역사 의식과 종교적 사명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위해 노력해 온 일인 만큼, 생가가 비종교인들에게까지 감동과 복음을 전하는 또 하나의 선교지가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착공 감사예배는 김영암 목사의 인도로 김종욱 장로의 기도, 조신제 목사의 '하나님이 ..

모리아/현장 2023.04.14

컴패션, '테이블 포 올' 개최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이 국내외 최고 미쉐린 스타 셰프 4인과 함께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를 위한 기부 프로젝트 '테이블 포 올(Table for all)'을 진행했다. 올해 3회 째를 맞은 '테이블 포 올'은 식품 및 외식업계전문가의 재능 기부로 열리는 기부 프로젝트다. '한 끼의 식사를 통해 전 세계 가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식사에 참여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식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알렌'에서 진행된 '테이블 포 올'은 △하루타 미치히로(Crony, 도쿄) △비키 라우(Tate Dining Room, 홍콩) △안성재(모수) △알렌 서(레스토랑 알렌) 등 미쉐린 파인다이닝 셰프 4인과 기부를 위해 참석한 50명의 ..

모리아/현장 2023.04.08

대통령 용퇴를 촉구한다

천주교 신부들 ‘윤석열 퇴진’ 미사…“민심 폭발 직전” - https://v.daum.net/v/20230319110501919 ========= 절체절명의 때에 읍소하오니 대통령의 , 그리고 은 일본 극우들의 망언·망동妄動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역사적 면죄에 이어 일본으로 건너가 아낌없이 보따리를 풀었지만 빈털터리로, 그것도 가해자의 훈계만 잔뜩 듣고 돌아왔다. 무례한 처신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통령이지만 굴종 굴신으로 겨레에게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나 무겁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윤석열 정부가 청사에 길이 빛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고(2022.8.29), 이태원 참사로 퇴진 목소리가 드높아졌을 때에도 먼저 우리 생활방식을 뜯어고치자며 기대를 접지 않았으나(2022.11..

모리아/현장 2023.03.20

대통령의 굴욕적 기념사, 규탄한다

3.1절 104년을 맞이하며 생명 평화 정의,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성명서 “윤석열 대통령의 굴욕적 삼일절 기념사를 규탄한다.” 3.1절 104주년을 맞이했던 지난 3월 1일은 대통령에 의해 우리 역사에 대한 자존심이 내팽겨쳐진 날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삼일절 104주년 기념사에서 우리 겨레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라고 뒤집힌 역사의식을 보이며 역사 반성론을 앞세웠다. 일제의 식민 지배를 결국 우리 탓으로 돌리는 내인론을 전면에 부각한 것이다. 군국주의 일제가 우리 국권을 강탈하고 식민 지배한 것에 대하여 대통령이 선제적 반성론을 편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제의 한반도 강점과 식민 지배가 일본의 반성과 사죄 없이 그저 우리 국민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는..

모리아/현장 2023.03.09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나라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나. 중고등학생들이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못 견뎌 해외 망명을 신청했다고 한다. 윤석열 퇴진'을 외친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교육부의 신고로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소속 지도부 10여 명이 "윤석열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버틸 수 없어서"라며 망명을 위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청소년들은 망명을 위한 입장문에서 "생명과 구속의 위협을 받아" 망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치인이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해외 망명을 한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중고등학생들이 정치적 탄압을 견디지 못해 해외로 집단 망명한다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이것은 해외 토픽감이고, 국제 인권단체에서 조사해야 할 국제적인 이슈가 될 사안이다. 윤석열 정권은 문제성이 있는 보안법..

모리아/현장 202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