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10·29 이태원 참사, 7·15 오송 지하차도 참사,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여러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습니다.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제일 먼저 손 내밀 수 있어야 할 국가는 너무 많은 순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무력했습니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흡했던 대응과 변명,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