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176

6월 23일 북한선교주일 설교 본문: 마가복음 4장 35-41절 제목: 저쪽으로 건너가자

본문: 마가복음 4장 35-41절 제목: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 잠깐 우리는 겨자씨 비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했습니다. 이 비유는 상식적으로 좀 이상한 비유였습니다. 왜냐하면, 들풀에 해당하는 겨자씨를 일부러 자기 밭에 뿌릴 농부도 없을 뿐더러, 겨자씨는 다 자란다고 해도 새가 깃들 정도의 나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래 저래 말이 안되는 비유인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런 상식에 맞지 않는 비유를 드신 걸까요? 알고 보니, 이 비유는 원래부터 성서에 들어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엘서에 나오는 꿈과 에스겔서에 나오는 예언을 읽어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이 그 이야기를 그대로 갖다 ..

6월 17일~22일 가정 예배

여호와의 이름이면본문: 삼상 17:45~47찬송가: 356장사람들은 취미나 성향에 따라 끼리끼리 모이고 긍정적인 사람들끼리, 부정적인 사람들끼리 모인다. 이것을 '무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어떤 부인이 말끝마다 '당신이 뭘 알아요?'라며 남편을 늘 구박했다. 어느 날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부인은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남편은 이미 하얀 천에 덮여 있었다. 부인은 남편을 부여잡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 때 남편이 슬그머니 천을 내리면서 말했다. "여보, 나 아직 안 죽었어." 그러자 깜짝 놀란 부인이 눈물을 훔치면서 남편에게 소리쳤다. "당신이 뭘 알아요? 의사가 죽었다는데!"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고착되면 감사보다는 불평과 원망으로 살아야 하고 실..

6월 10일~15일 가정 예배

갈등을 극복하는 원리 본문: 행 15:36~41 찬송가: 220장 갈등은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인 것이다.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갈등을 잘 극복해야 한다. 갈등은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인생자체도 얼마나 힘든가? 그런데 갈등까지 겪게 되면 인생은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지만 갈등은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거친 바다이다.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다. 어떤 모임, 어떤 공동체에서 갈등은 피할 수가 없다. 본문에서도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고 피차 갈라지는 것을 보면서 아무리 완벽한 공동체나 성숙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갈등은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너무 괴로워 할 필요는 없다. 바나바는 탁월한 격려자 였고, 바울은 훌륭한 사도였다. 그런데 이..

6월 3일~8일 가정 예배

은사가 무엇이기에 본문: 롬 12:6~8 찬송가: 316장 아들이 목사임직을 했다. 부모가 목회자이면 강단에 올라와 안수에 참여하라고 해서 등단했다. 그런데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아들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른다. 안수를 받는 아들도 눈물을 흘린다. 옆에서 안수 받는 분도 흐느낀다. 안수 후 모두 일어나니 눈물샘이 폭발하고 말았다. 아들이 조용히 "아버지, 울지 마세요." 그러면서 자기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옆에 계신 목사님이 "감격스러우시죠?"라고 묻는다. 필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들이 자기 십자가 지고 고난의 길을 가겠다고 나섰는데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아비된 입장에서 그것이 어찌 감격스러운 일인가. 아들이 신학을 시작하기 전 한 선배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 "네가 목사를 안 하면 뭐하..

5월 27일 ~ 6월 1일 가정 예배

절망, 희망의 시작본문 : 출 2:1~10찬송 : 263장하나님은 멸망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브라함 가문을 택해 구원사역을 펼치신다. 출애굽기에서는 한 가문을 넘어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는다.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열망과 손길을 보여주셨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약에 예언된 것의 실체를 보게 된다. 우리는 복된 신약시대에 살고 있다. 최종적인 완성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미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신약시대에 살아 하나님의 구원의 내용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풍성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의 출생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났고 땅에 속한 자였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손길 속에 펼쳐지는 ..

5월 20일 ~ 26일 가정 예배

청년들을 사랑합시다본문 : 시 119:9~16찬송 : 574장자아발달 심리이론을 발표한 에릭슨은 청년의 시기를 '자기 정체성의 위기의 시기'라고 했다. 사회에서 경험하는 좌절과 절망과 실패로 인해 자기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바로 청년의 시기이다.  또한 청년의 특징은 자율성과 이탈성이다. 가정 안에서 생각해보면 이전까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벗어나야 되겠다는 자율성과 이탈성의 성향을 보이지만 그러나 동시에 부모와 분리되는 생활을 하면서 심각한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오늘의 교회들은 이런 청년들..

정창영 총장 소천, 입관예식 설교

연세대학교 15대 총장이셨던 정창영 총장님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기에 부고를 전합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 저는 입관예식의 집례자로서 그분을 환송하는 의식에 참여했습니다. 고 정창영 총장님과 유가족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하심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설교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빈소 :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 장례예식 2024년 5월 15일 수요일 오전8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 예배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고 정창영 총장님의 입관예식을 시작하는 이 시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부활의 소망을 넘치도록 부어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

신명기 28:58~68, 참된 안식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참된 안식과 평안은 오직 하나님 안에 거할 때만 가능하다. 곧 진리가 우리를 자유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이라는 참된 안식을 박차고 다른 곳에서 안식과 평안을 찾으려 한다. 하나님이라는 진리가 자신을 옭아맨다고 여기는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떠난 삶, 하나님의 말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로울 수 있다는 거짓에 속아 넘어가 버린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안에 거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체면상 신자라는 옷을 입고 말씀의 영역에서 떠나 세속의 자유를 누릴 지를 고민한다. 그 결과는 뻔하다. 그는 잠깐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자신을 지켜주는 안전한 망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그는 세상의 유혹과 탐욕에 완전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삶을 살기에..

베드로 손을 잡아주시는 예수

지거 쾨더(1925~2015년), 베드로 손을 잡아주시는 주님 시퍼런 바다와 하얀 파도가 무서운 높이로 덮쳐온다. 바다에 비하면 배는 너무 작고 초라하다, 그 작은 배에 탄 사람들은 더 그렇고! 인생을 버틸 것은 배밖에 없는데 그 배가 하릴없이 흔들리니 두려움이 배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배 안의 제자들은 모두 놀라고 무서워서 눈과 입이 동그라졌다. 맨 위 제자는 더 어린 제자의 얼굴을 감싸주어 조금이라도 위로하려 한다. 맨 앞 붉은 옷의 제자는 배 옆부분을 꽉 움켜쥐지만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거기에 베드로가 빠졌다. 동료들은 센 바람과 높은 파도 앞에서 뛰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베드로는 이미 몸 전체가 빠졌다. 갈릴리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베드로니까 아직 겨우 살아있지, 물속에서 베드로의 숨은..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부활절 설교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요한복음 20:1-18)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믿습니까? 여러분도 예수님과 함께 부활할 것을 믿습니까? 그러나 부활은 쉽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희생과 대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부활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죽음의 대가가 필요한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는 글자 그대로 고난주간이었습니다. 죽음의 세력이 얼마나 센지 우리의 삶의 여기 저기를 할키고 간 자국들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죽음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옵니다. 죽을 사자를 보십시오. 죽을 “사(死)”는 한 일자 밑에 저녁 “석”, 칼 “비”로 되어 있습니다. 죽음은 어느날 저녁 갑자기 찌르는 비수같다는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