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195

6월 2일~7일 가정 예배

은사가 무엇이기에본문: 롬 12:6~8찬송가: 316장 아들이 목사임직을 했다. 부모가 목회자이면 강단에 올라와 안수에 참여하라고 해서 등단했다. 그런데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아들을 바라보니 눈물이 흐른다. 안수를 받는 아들도 눈물을 흘린다. 옆에서 안수 받는 분도 흐느낀다. 안수 후 모두 일어나니 눈물샘이 폭발하고 말았다. 아들이 조용히 "아버지, 울지 마세요." 그러면서 자기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옆에 계신 목사님이 "감격스러우시죠?"라고 묻는다. 필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들이 자기 십자가 지고 고난의 길을 가겠다고 나섰는데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아비된 입장에서 그것이 어찌 감격스러운 일인가. 아들이 신학을 시작하기 전 한 선배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 "네가 목사를 안 하면 뭐하..

연세신학공동체 수요일 연합예배 제목: 참 인간의 길 (시편 1:1~6) 이 자리가 익숙하기는 하지만, 채플 시간에 함께하게 된 것은 오랜만이다

연세신학공동체 수요일 연합예배제목: 참 인간의 길 (시편 1:1~6)이 자리가 익숙하기는 하지만, 채플 시간에 함께하게 된 것은 오랜만입니다. 2007년 봄에 말씀을 맡은 적이 있었고, 오늘 다시 말씀을 맡았습니다. 불러주신 학장님과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소중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의인의 길은 주님께서 인정하시지만, 악인의 길은 망할 것이다.” 이렇게 집약되는 본문 말씀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간결하고 선명하게 제시합니다.먼저 본문 말씀은 복 있는 사람, 곧 의인의 길에 대해 말합니다. 그것은 점층적인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는데, 악인의 길과 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첫 번째, 의인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습니다..

연세의료원 교직원수요예배에 설교자로 초청받았다. 그곳에서 보직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사랑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연세의료원의 리더들이...

연세의료원 교직원수요예배에 설교자로 초청받았다. 그곳에서 보직하던 시절을 돌아보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연세의료원의 리더들이 수용하면 참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유합니다. - 정종훈 목사 (연세대 교수)세브란스다움 찾아가기 (누가복음 2:52)올해 8월 말 정년을 앞둔 저를 어린이병원이 주관하는 교직원수요예배에 설교자로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도우심이 어린이병원을 비롯한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료원의 모든 교직원과 기관 위에 언제나 함께하기를 축원합니다. 어린이병원 주관 예배를 준비하면서 두 가지 감사한 일이 떠올랐습니다. 첫째는, 2015년 9월 아들을 결혼시킨 기념으로 어린이병원에 500만 원을 기부하고, 기부자의 벽에 아들과 자부의 이름을 등록했던 것입니다. 최근에..

5월 26일~31일 가정 예배

절망, 희망의 시작본문 : 출 2:1~10찬송 : 263장하나님은 멸망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아브라함 가문을 택해 구원사역을 펼치신다. 출애굽기에서는 한 가문을 넘어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는다.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구원의 열망과 손길을 보여주셨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약에 예언된 것의 실체를 보게 된다. 우리는 복된 신약시대에 살고 있다. 최종적인 완성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미루어져 있지만 우리는 신약시대에 살아 하나님의 구원의 내용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풍성하게 알고 있다. 하나님은 모세의 출생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모두 죄인으로 태어났고 땅에 속한 자였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손길 속에 펼쳐지는 ..

5월 19일 ~ 24일 가정 예배

청년들을 사랑합시다본문 : 시 119:9~16찬송 : 574장자아발달 심리이론을 발표한 에릭슨은 청년의 시기를 '자기 정체성의 위기의 시기'라고 했다. 사회에서 경험하는 좌절과 절망과 실패로 인해 자기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시기가 바로 청년의 시기이다.  또한 청년의 특징은 자율성과 이탈성이다. 가정 안에서 생각해보면 이전까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빨리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벗어나야 되겠다는 자율성과 이탈성의 성향을 보이지만 그러나 동시에 부모와 분리되는 생활을 하면서 심각한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오늘의 교회들은 이런 청년들..

연세대에서 7,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기독학생회(SCA)가 사라진 지 10여 년만에 동문들의 열정과 후원으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연세대학교에서 7, 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기독학생회(SCA)가 사라진 지 10여 년만에 동문들의 열정과 후원으로 재출발하게 되었다. 감사가 넘치는 이 공식적인 날(2025.5.16.)의 기념 예배에서 설교. 그 설교문을 공유합니다.“야곱아, 내가 기어이 너희를 다시 모으리라. 살아남은 이스라엘 백성을 기어이 모아오리라. 사람만 보여도 술렁거리는 양떼들을 한 돌담 안에 모으듯 하리라. 한 목장에서 풀 뜯기듯 하리라.”(공동번역성서 미가 2:12)2000년 9월 제가 교목실의 교수로 처음 임용되었을 때, SCA의 지도교수는 박명철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분은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하셨고, 교목실장을 역임하셨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기독교윤리학자로서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분이셨습니다. S..

5월 12일~17일 가정 예배

남자의 기도본문 : 딤전 2:8찬송 : 369장고대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남자의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강함이다. 남자는 거대한 자연과 맞서 가족을 지키고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찌르며 집단을 보호하는 존재로 묘사되었다. 그렇게 지성을 강조했던 르네상스시대에도 남자는 힘과 용맹을 떨치는 영웅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이런 남성상은 우리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남자의 상징은 강함이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는 강하고, 독립적이고, 영웅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남자는 약함을 보여서 안되었다. 이것이 고대사회로부터 이어져온 남성상이다. 이런 남성상은 자연스럽게 남자를 신앙의 세계와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신앙생활은 연약한 여성이 하는 것으로 여겼다. 남자들은 하나님을 믿느니 차라리 내 주먹을 믿으라고 허..

하관(안장) 예식 설교, 김경재 교수님! 영정 사진의 선생님이 지금 당장이라도 나오셔서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하실 것만

김경재 목사님 하관(안장) 예배 설교영정 사진 속의 선생님이 지금 당장이라도 나오셔서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하실 것만 같습니다.여기 남한강공원묘원(여주)에 오기 전, 우리는 서울 양재동 추모공원에서 선생님을 화장했습니다. 화장하는 동안 추모공원 안의 미술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서양 유명 화가들의 복사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두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하나는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1898년)입니다. 인간과 역사에 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담은 그림입니다. 선생님께서도 평생 이 문제를 안고 씨름하셨습니다.또 하나는 에곤 쉴레의 ‘죽음과 소녀’ (1915년)입니다. 죽음과 한 여인이 서로 끌어..

5월 5일~10일 가정 예배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본문 : 출 1:1~7찬송 : 536장 출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최고의 기적이요 하나님 현현의 역사적 증표이다. 출애굽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해방하는 내용이지만 더욱 중요한 궁극적 의미는 인간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해방을 깨우치고 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죄로부터의 구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애굽은 가나안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해방이요 출발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은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과 결코 분리할 수 없다. 출애굽기 서막에서 보는 중요한 사실은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하고 강하여 애굽 온 땅에 가득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모르는 애굽이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고 키우고 이스라엘이 받는 복의 토양과 근거를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하나님은 인큐베이..

4월28일~5월3일 가정 예배

길갈본문 : 수 5:1~9찬송 : 261장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 안에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이라는 쓴 뿌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디어 광야길 마지막 관문인 요단강을 건넜다. 요단 서쪽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말리시고 건너가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그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셨다. 뜻밖이었지만 그들은 순종한다.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한다. 할례 후 회복을 기다리는 중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길갈이라 하였다. 길갈은 '굴러간다. 떠나보낸다'는 뜻이다. "애굽의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