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아/기도

교황의 관 옆으로 관례상 여성은 다가갈 수 없다. 그런데 프랑스 출신의 수녀 한 분의 다가섬을 어느 누구도 가로막지 않았다...

ree610 2025. 4. 28. 14:51

교황의 관 옆으로 관례상 여성은 다가갈 수 없다.
그런데 프랑스.출신의 수녀 한 분의 다가섬을 어느 누구도 가로막지 않았다.

교황 프란체스코와 깊은 우정을 나누었던
제느비에브 자넹그로스(81) 수녀!

그녀는 무어라 기도했을까?

~~~~~~~~~~~~~~~~~~~~~~

주님,
당신의 착한 목자 프란치스코를
이제 당신 품으로 데려가 주소서.

그분은 이 땅에서
가난한 이를 품고,
눈물 흘리는 이를 안으며,
조용히 사랑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그 곁에 있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기도하고,
때로는 고독 속에서도 함께 걸었습니다.

오늘,
저는 모든 말을 내려놓고
이 작은 눈물로 그를 떠나보냅니다.

주님,
그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져주시고,
그가 끝까지 지키려 했던
당신의 뜻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가 꿈꾸던 세상,
가난한 이가 복되고,
평화와 정의가 숨 쉬는 그 나라에
그를 이끌어 주옵소서.

그리고 저에게도,
남은 삶 동안
그가 걸었던 겸손과 사랑의 길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프란치스코여, 사랑하는 벗이여,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사랑 안에서.

아멘.